리버스 멘토링의 일환으로 도자기 체험을 진행하고자 이석환 사업대표와 그의 멘토들이 서울 명동의 도자기 공방을 찾았다.
“자, 오늘 접시를 가장 멋지게 만든 사람들에게는 선물이 지급됩니다~!”
리버스 멘토링을 이끄는 김현희 팀장의 한마디에, 평온했던 분위기는 단번에 열정으로 가득 차올랐다.
이들은 흙 반죽으로 접시 바닥을 만들며 체험을 시작했다. 먼저 각자 앞에 놓인 흙 덩어리를 막대기 사이에 놓고 평평하게 만들었다. 접시 바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업이었는데, 힘 조절을 요구해 마치 수련하는 듯했다. 흙을 밀고, 뒤집고, 또 밀고 뒤집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이어서 선생님이 접시 만드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접시 테두리가 꼬불꼬불 할수록 난이도가 올라가요.”
“앗, 그럼 다른 모양으로 해야겠네요(웃음).”
접시가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자, 개성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윽고 손에 물을 묻혀 테두리를 매끄럽게 다듬는 작업이 이어졌다.
“우와, 접시 디자인이 모두 다르네요!”
“제 접시는 투박한 시골 토끼에서 세련된 도시 토끼가 됐어요(웃음).”
다음으로 접시에 높이를 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동글동글한 진공 반죽을 사용해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묻히며 마사지하듯 굴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환 사업대표가 흙 반죽을 고르게 펼치자, 주변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은퇴하게 되면 접시를 만들어야겠어요. 오늘 드디어 적성을 찾은 것 같아요!”
마지막 단계는 각자의 창의력을 뽐내는 시간. 모양이 갖춰진 접시 위에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이 이어졌다. 채슬미 매니저는 평소 좋아하는 이모티콘을, 임영우 매니저는 반려묘를 그리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소조 매니저는 좋아하는 음식인 햄버거를 표현하고, 김현희 팀장은 딸을 떠올리며 토끼를 그렸다. 모두가 자신이 사랑하는 것과의 특별한 기억을 접시에 담았다.
접시를 말리는 것으로 이날의 작업은 마무리되었다. 가마에 들어가기 전, 완성된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베스트 접시 투표가 진행됐다. 이날 베스트 접시로 김은별 매니저의 작품이 선정되어 상품으로 와인이 주어졌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도자기 체험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웃음을 나누며 이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 것이 느껴졌다. 이석환 사업대표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주니어 직원들과 많이 가까워져 기쁘다고 전했다.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도,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지 않으면 그 꽃들을 알 수 없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 다양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일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불필요한 선입견과 오해도 줄어듭니다.”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직급과 직책을 떠나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진 이들. 이 소중한 경험은 교원구몬이 더 나은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작지만 강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