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_ 김서형
쾌청한 하늘이 기분 좋은 요즘이다. 공원을 거닐다 보면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알록달록하게 꾸민 보드 위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나도 한 번 도전해 볼까’하는 생각이 든다. 장비가 간단하고, 보드 위에서 중심 잡는 법만 배우면 언제 어디서든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상품제작팀 이서진, 러닝센터사업팀 김연재, 자금팀 주연우 매니저는 2022년에 KNF를 통해 만난 입사 동기다. 게다가 20살 동갑내기라 함께 드림센터 경주,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누/도/댕(연우-여누/서진-도딘/연재-연댕)’ 모임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저희 세 명은 또래보다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며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어쩌면 외로울 수도 있는 출근길이 동기들 덕에 기다려지는 등굣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랍니다. 만나기만 하면 웃음이 나는 누도댕, 꼭 〈인연더하기〉 뽑아주세요!”
4월의 어느 날, 경기도 하남 스케이트보드 파크에 세 사람을 초대했다. 시작부터 조잘거리며 들떠있던 세 명은 생각보다 큰 실내 스케이트 시설에 긴장한 듯 보였다.
“아 나 자전거도 못 타는데!” “뭐야, 너도?”
제일 먼저 할 일은 각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원하는 보드를 고른 다음 트렘펄린 위에서 균형 감각을 익히는 것이었다. ‘드르륵 탁’ 옆에서 알리*를 해내며 등장하는 스케이트보드 선생님을 보던 세 사람은 ‘와~’ 감탄하며 연신 박수를 쳐댔다.
*알리: 스케이드보딩을 할 때 데크와 함께 점프하는 기술
이서진 매니저와 주연우 매니저는 오른쪽 발을 사용하는 ‘레귤러’, 김연재 매니저는 왼발을 사용하는 ‘구피’로 선생님의 1:1 코칭이 시작됐다.
“선생님, 한 발만 올려도 다리가 후들후들하는데요?”
“오, 감 잡은 것 같아.”
어느 정도 발을 굴러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자 기물 위에서 넘어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 세 사람. 보기에는 높아 보이지 않았던 장애물 위에 서자 땀이 삐질삐질 났다.
“으아, 못 넘어질 것 같아요!”
무릎 보호대를 차고 그대로 슬라이드 해서 내려오기만 하면 되는데 발을 떼기가 여간 여려운 게 아니다.202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