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테라리움 만들기 '초록빛 힐링 모먼트'

글 _ 장홍석


▲ 왼쪽부터 최수빈 매니저, 김용연 연구원, 한효주 매니저

초록빛의 소중함을 더욱더 실감하게 되는 요즘, 데이터혁신팀 김용연 연구원, 초중등사업팀 최수빈 매니저, 러닝센터사업팀 한효주 매니저가 인사동 쌈지길에 위치한 작은 공방을 찾았다. 서로 다른 팀이지만, 조용한 인사동 골목길의 작은 공방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울 만큼 친해 보였던 세 사람. 이들의 인연은 한효주 매니저와 김용연 연구원이 함께 연수교육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연수교육에서 용연 연구원을 만났고, 제가 친하게 지냈던 수빈 매니저까지 불러 셋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나이와 부문, 직무도 다르지만 서로 좋은 친구이자 동료가 됐습니다. 요즘엔 맛있는 밥과 술을 함께 즐기며 우정을 쌓고 있죠(웃음).”

세 사람이 함께한 체험은 ‘테라리움 만들기’. 테라리움은 작은 유리그릇 안을 흙과 이끼, 풀, 피규어 등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자연의 내음과 초록빛이 그리워진 탓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흙 만지고 놀 일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럴 일이 없잖아요. 진짜 오랜만에 흙과 풀을 만져보는 것 같아요.”

테라리움 완성 사진만 보고는 단순히 유리그릇을 흙과 이끼로 채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았다. 배수층을 만들고, 그 위로 흙을 올린 뒤, 이끼와 자갈을 깔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서로의 유리 그릇을 보고 칭찬과 비난(?)을 반복하며 체험을 진행했다.

 



 
“매니저님 제 것 어때요?” “(보지도 않고)이야~, 너무 좋아(웃음).”

보통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다 보면, 너무 집중한 나머지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진행하는 교원 가족들이 있다. 한데 이날만큼은 달랐다. 취재진이 굳이 끼지 않아도 될 만큼 공방 안이 시종일관 세 사람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사보에서 〈같이의 가치〉란 코너를 왜 진행하는지, 이 코너의 의미를 몸소 보여준 것 같았다.

“직접 해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을 거예요! 초록초록한게 참 힐링되네요~.”

같은 듯 다른 세 사람의 모습처럼, 같은 재료를 사용했음에도 호수, 숲길과 같이 저마다의 콘셉트가 있는 세 개의 테라리움이 완성됐다. 각자의 테라리움을 들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남기며 마지막까지 함께 웃던 이들. 이윽고 세 사람이 완성된 테라리움을 들고 공방 안을 떠나자 초록빛 싱그러움이 함께 떠나버린 듯 공방 안이 금세 고요해졌다. 그렇다. 어쩌면 이들이 이 공방 안에서 힐링할 수 있었던 건, 작은 유리그릇 속 테라리움 덕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초록빛이 되어줬기 때문은 아닐까.

“함께해서 더욱 재미있었어요. 앞으로도 셋이 사이좋게 오래오래 봅시다!”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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