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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춘천센터 이지영 사업국장

이지영 사업국장의 삶은 참 다사다난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제적 어려움, 건강상의 문제, 코로나 확진 등 숱한 어려움과 마주해왔다. 힘든 순간과 이를 이겨낸 경험들이 겹겹이 쌓여 단단해진 걸까? 그는 이제 최고의 ‘세일즈 전문가’가 되어, 동료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한다. 지난해엔 거의 매월 수상의 기쁨을 누렸고, 사업본부 내의 연말 시상식과도 같은 ‘연도대상’에선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강만큼이나 굴곡진 삶을 살아온 이지영 사업국장. 그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춘천으로 향했다.
글 _ 장홍석

금빛을 향한

'인생 그래프' 그리기


  


베테랑 간호사, 에듀플래너가 되다
"우리 아이에게 ADHD 증상이 보인다는 거예요. 처음엔 화가 났죠. 절대 그럴 리 없다고 했어요.”
당시 15년 차 베테랑 간호사였던 이지영 사업국장은 초등학생인 아들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아들에게서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증상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수업시간에 너무 산만하다는 게 결정적 이유였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수없이 봐온 그였기에,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제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학교에 찾아갔어요. 정말 놀랐죠. 아들이 수업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더라고요.”
어찌할 바를 몰랐던 이지영 사업국장은 함께 일했던 의사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의사 선생님은 몇 가지 테스트를 진행하더니, ‘ADHD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신 그에게 ‘아이 교과서를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요?’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지영 사업국장은 뒤통수를 맞은 듯했다.
“교과과정이 정신없이 바뀔 때라, 저조차도 아이가 학교에서 뭘 배우는지 몰랐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돌봐주지 못하니, 아이가 방황하는 건 당연 했어요. 제 부족함 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했던 거죠. 원인을 알아서 안심은 됐지만, 더 큰 숙제를 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알아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이지영 사업국장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우선 인터넷 맘 카페에 글을 올려, 다른 학부모들의 조언을 구했다. 그때 가장 먼저 손 내민 사람이 바로 지금의 춘천센터 사동연 센터장이다.
“맘 카페를 통해 사동연 센터장님을 만나게 됐어요. 우선 교육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서 센터를 방문했죠. 둘째가 워낙 어릴 때라 아기띠를 둘러메고 찾아갔습니다(웃음). 교육을 듣다 보니, 자녀 교육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배운 방법으로 직접 아이를 가르쳐보니까 실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요. ‘이거 되는 일이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2017년 9월, 이지영 사업국장은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보살피던 간호사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에듀플래너의 길로 뛰어들게 됐다.

'우상향 그래프'를 향해
“정말 열심히 다녔어요.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구두굽이 부러지고, 가방이 터져서 온갖 서류가 길거리에 나뒹군 적도 있었죠. 하루는 우연히 길에서 남편을 마주쳤는데, ‘영업이 원래 그런 거야, 이걸 버텨야 좋은 날이 올 거야!’라고 하더군요. 정작 본인은 영업을 해본 적도 없으면서요(웃음).”
조금 흔한 말이지만, 이지영 사업국장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가방만 6개 가까이 들고 다니면서 고객을 찾아 나섰고, 일정만 된다면 어떤 무진현장이라도 빼놓지 않고 나갔다. 그렇게 딱 10개월 만에 초보 에듀플래너는 지국장의 자리에 올랐다.
“지국장 제안을 받고 마음먹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일하다 보니 더 열심히,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거든요. 일이 재미있어졌고요. 한 단계 성장한 제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큰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글의 서두에 적은 ‘굽이굽이 흐르는 소양강처럼 굴곡진 그의 삶’이란 표현에 빗대면, 이때가 그의 삶에서 가장 큰 굴곡을 그린 순간이었다.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어요. 병원에선 원인 불명이라 하더군요. 수혈을 받고 거의 한달을 누워있었습니다.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죠.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마주한 그 순간, 센터 식구들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동료들이 거의 매일같이 찾아오고, 전화해줬죠. 제 몫까지 다해가며 지국 매출도 챙겨줬고요. 그때 느꼈습니다. ‘아, 이게 바로 팀이구나!’”
다행히도 이지영 사업국장은 건강을 회복했고, 다시 지국장의 자리에 복귀한 뒤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자신이 힘들 때 곁을 지켜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어야 했다.
“그때부터 목표를 더 높게 잡았던 것 같아요. 그리곤 2019년 8월에 처음으로 매출 1억을 달성했어요. 당시 총괄단 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이었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죠(웃음)? 참 울퉁불퉁 한 제 인생 그래프지만, 결국 교원그룹과 함께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어요.”




알파세대, 그리고 아이캔두 
이지영 사업국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필 고객의 집을 다녀온 다음 날이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무엇보다 고객님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급하게 전화했더니 어머님께서 오히려 위로를 해주셨어요. 얼마 뒤엔 다행히도 가족 모두 음성이 나왔고, 제가 마스크를 잘 써준 덕분이라며 되려 고맙단 인사를 하셨죠. 당시 계약을 진행 중이던 고객이었거든요. 그때 확진 판정을 받고 앰뷸런스에 실려 가면서 계약서를 체결했습니다. 차 안에서 계약하려니 멀미가 나더라고요(웃음).”
코로나로 인해, 또 한 번의 특별한 경험을 한 이지영 사업국장.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이맘때 즈음부터 아이캔두 판매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본적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교육 상품 ‘아이캔두’. 이지영 사업국장은 어떤 포인트로 세일즈를 펼쳤을지 궁금했다.
“제 생각에 아이캔두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해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어서 학습 공백을 방지하는 겁니다. 또 아이의 눈높이에 잘 맞춘 상품이라는 것도 장점이고요. 그런데 보통 자녀교육에 대해 상담하다 보면, 학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게 ‘맞춤학습’ ‘자기주도학습’ ‘학습 공백’과 관련된 내용이거든요.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아이캔두의 장점이 잘 맞아떨어진 거죠.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어요.”
아이캔두가 그러하듯,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교육 상품들이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를 타깃으로 삼는다. 이지영 사업국장은 이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알파세대에게 맞는 맞춤 교육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알파세대 아이들은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종이보다 화면이 익숙해요. 이들에게 과거의 학습 지도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용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캔두와 함께한다면,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 왼쪽부터 이지수 지국장, 이지영 사업국장

금빛을 향한 도전 
이지영 사업국장은 같은 센터에서 그의 큰 언니, 셋째 언니와 함께 일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 중에도, 그의 셋째 언니 이지수 지국장이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했다. 함께 사진을 찍자는 취재진의 말에 두 사람은 ‘찐 가족’ 케미를 뽐내며 환한 미소로 서로를 마주했다.
“두 언니 모두 제가 데려왔어요. 어휴, 제일 힘든 고객들이었습니다(웃음).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주는 언니들이 있어서 힘을 얻어요. 정말 고맙죠.”
이지영 사업국장은 두 언니의 응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금요커넥트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금요커넥트 강사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동료들에게 세일즈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동료들에게 무엇을 말할지 준비하다 보니 더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금요커넥트 강사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일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참여해보고 싶어요.”
베테랑 간호사에서, 세일즈 노하우를 전파하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이지영 사업국장은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연도대상 은상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그의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까? 연도대상의 은빛이 더욱 빛나게 느껴졌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누구의 엄마가 아닌 ‘이지영 사업국장’이라고 불릴 때 두근거리고 설레거든요. 이 기분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연도대상의 은빛이 금빛으로 바뀌지 않을까요? 막연한 꿈이 아닌, 이룰 수 있는 도전이라 생각하고 힘차게 달릴 겁니다!”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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