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서울 동대문구

글 _ 신유진(여행작가)

 

  






편안한 휴식처

컴투레스트

  

컴투레스트는 회기역과 경희대학교 사이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다. 큰 도로에서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여섯개의 길이 만나는 중심에 있다. 어느 골목길로 들어와도 컴투레스트에 도착한다.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곳곳엔 따뜻한 감성이 담겨 있다. 벽에 무심한 듯 붙여 둔 사진들도 이곳과 참 잘 어울린다. 카페 바닥은 옛날 학교 건물에서 보던 돌바닥이다. 공사할 때 나오는 석면 때문에 지금은 시공이 불가능한 귀한 소재인데, 느낌이 좋아서 예전 인테리어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오래돼서 파이거나 높이가 맞지 않아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공간과 잘 어울린다. 지나간 옛 시간과 컴투레스트의 시간이 함께 쌓여가고 있다.



아인쑥페너, 쑥라떼, 쑥차 등 쑥을 이용한 메뉴가 많은데, 시그니처메뉴인 아인쑥페너가 단연 눈에 띈다. 투명한 잔에 나와 색깔부터 예쁘다. 우유의 화이트와 콜드브루의 브라운, 쑥크림의 그린이 층층이 쌓여 있다. 쑥과 커피의 조합에 대한 걱정은 한 입 마시고 난 뒤 싹 사라졌다. 진한 쑥크림이 입 안을 가득 채우고 그 사이로 맑은 커피와 우유가 섞여 들어왔다. 좋은 쑥 가루를 찾고, 크림의 농도와 비율을 고민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콜드브루의 깔끔한 맛과 크림의 조합이 좋았다.



커피는 에스프레소, 콜드브루, 브루잉 커피가 있다. 커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점도 좋다. 사장님이 추천해주는 원두로 브루잉 커피를 주문했다. 무산소 내추럴 프로세스로 가공한 ‘에티오피아 타이거펀치’ 원두의 커피노트를 함께 전달 받았다. 커피노트 뒷면에는 커피 맛이 사진으로 표현되어 있다. 먼저 사진을 보며 커피 맛을 상상하고, 어떤 맛으로 다가왔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컴투레스트 커피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 매월 〈COFFEE ROAD〉에 소개된 카페에는 교원그룹이 직접 제작한 리유저블 컵을 제공합

니다. 깨끗한 환경,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교원그룹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인기가 많은 디저트는 이탈리아 디저트 ‘판나코타’다.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푸딩으로 미키마우스 모양이라 보는 순간 귀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니나다를까 여기저기서 인증샷을 찍는다. 보통 모양이 예쁘면 맛은 기대하지 않는 편인데, 컴투레스트 판나코타는 맛과 모양 모두 잡았다. 또 하나의 인기 메뉴인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위에 올라가는 재료가 계절에 따라 바뀐다. 둘 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꼭 맛보길 추천한다.



김진환 대표는 일상에서 한걸음 떨어진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커피와 함께 기분을 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님들의 편안함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히 노력하는 모습, 계속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열정이 컴투레스트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161-11 1층

전화번호: 02-6015-8118

운영시간: 
pm 1:00~pm 9:00 (화~토요일)

pm 12:00~pm 5:00 (일요일)

매주 월요일 휴무

표메뉴: 
아인쑥페너 5,500원

필터커피 5,500원

쑥라떼 4,500원

판나코타 4,200원

바스크치즈케이크 7,000원

 


 


음악과 커피와 술이 공존하는

너디블루

 

카페를 찾아 다니다 보면 새로운 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되는 그 자체가 여행이다. 너디블루로 가는 길도 그랬다. 회기역에서 출발해 지도가 알려주는 골목길을 걷다 마주한 낯선 동네, 그 조용한 주택가에 너디블루가 있다. 너디블루는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카페다. 음악과 이야기 소리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한쪽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사무실로 쓰이던 단독주택은 2017년 카페로 바뀌었다. 1층, 2층, 그리고 별채로 나눠진 공간은 각각 분위기가 다르다. 1층이 홍대의 바 같은 자유로운 느낌이라면, 2층은 친구 집 같은 친근함이 있다. 별채는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최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다른 공간에 비해 차분함이 느껴진다.

 


이곳 메뉴에는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하는 커피가 없고, 콜드브루와 드립커피만 있다. 산미 없는 원두를 사용한 콜드브루가 깔끔해서 청량하게 느껴질 정도다. 초콜릿이 진하게 들어간 슈퍼브라우니는 콜드브루와 참 잘 어울렸다. 너디블루의 시그니처는 너디밀크다. 누텔라 초콜릿과 우유, 생크림이 들어간 너디밀크에는 안성준 대표의 취향이 담겼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초코우유와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의 맛인데, 차갑게 마셔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메뉴판에도 너디블루만의 개성이 녹아 있다. 롱타임 노티, 청량리에이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음료도 있다. 청량리에이드는 청량리가 가까워서 붙인 이름인 줄 알았더니 청량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붙인 이름이란다. 달달한 탄산을 좋아해 만든 메뉴로 불량식품 맛이 난다고 했다. 마셔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는 설명이었다.

 

 
 

안성준 대표는 처음 카페를 구상할 때 복합 문화공간을 떠올렸다. 그래서인지 너디블루에는 커피와 음악, 술,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가 공존한다. 특히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데, 너디블루의 플레이리스트는 매달 유튜브에 공개된다. 덕분에 음악을 매개로 카페에서 느낀 기분을 일상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안성준 대표는 각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카페를 위해 모였으면 했다. 실제로 베이킹을 잘하는 사람,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너디블루의 손님이자 너디블루를 만드는 크루가 되어가고 있다. “편한 곳에서 오래 머물다 가세요” 라는 안성준 대표의 말에 너디블루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36길 1층

화번호: 02-2245-1310

운영시간: pm 12:30~pm 11:30

대표메뉴: 
콜드브루 4,000원

핸드드립 5,000원

너디밀크 5,500원

후레쉬 치즈케이크 5,900원

슈퍼브라우니 5,900원





 

동대문구
가볼만한 곳




홍릉숲

서울 도심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다.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다.
초록이 가득한 숲길을 걷다 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주말에는 예약 없이도 탐방 가능하다.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는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하다.
고딕양식의 건물은 웅장하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학교의 시간과 함께 자란 아름드리나무도 싱그럽다.

2022-05-02

신유진 여행 전문 블로그 ‘조그만 여행상사’를 운영하며 던킨도너츠 블로그, 경기관광공사 등에 여행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춘여행 버킷리스트》 《청춘의 여행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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