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우리 둘이
12년♥

글 _ 장홍석 / 사진 _ 장서우




12년, 최선희 총무담당과 최지선 지구장이 함께해 온 시간이다. 12년 전, 아이를 낳고 복직한 뒤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최선희 총무담당, 그리고 1년 차 신입이었던 최지선 선생님. 이 둘은 시간이 흘러 살림꾼 총무담당과 실력파 지구장이 되어 행신지국에서 다시 만났다.




“임신한 몸으로 고생하는 최지선 지구장님을 위해, 따뜻한 차와 맛있는 과자를 선물해주세요!”
지난해, 최지선 지구장은 큰 축복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축복은 점차 커져, 어느덧 만삭의 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지국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최지선 지구장. 이런 그를 위해 최선희 총무담당이 사보 《교원가족》으로 사연을 보내왔다.

먼저 무진현장에 도착한 최지선 지구장에게 달콤한 주스와 쿠키, 초콜릿 등을 전달했다. 마침 무진 당일이 밸런타인데이여서 지국 자체적으로 준비해온 간식들이 더해져, 작은 천막에 꽤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제가 우리 총무담당님 때문에 못살아요(웃음). 부끄럽지만 막상 저를 위해 이렇게 준비해줬다고 하니 기분은 좋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최선희 총무담당도 무진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이에 맞춰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다. 취재진과 최선희 총무담당이 함께 고민해, 신생아 속싸개와 배냇저고리를 준비한 것. “너무 예쁘고, 귀여워요! 총무담당님 덕분에 큰 선물을 받게 됐네요.” 곧 다가올 봄의 향기를 한아름 머금은 꽃다발이 함께하자, 두 사람의 얼굴에도 화사함이 가득 번졌다.

 


 

“일을 정말 잘해요. 우리 지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다 좋아할 거예요.” 최선희 총무담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최지선 지구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늘 받기만 한 것 같아요. 제겐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에요.” 그는 평소에도 최선희 총무담당에게 고마운 게 참 많다고 했다. “20대, 30대, 40대를 함께 보내온 것처럼 앞으로도 쭉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고마워요!”
 



이제 곧 최지선 지구장이 출산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울 터라, 이렇게 모든 식구들이 함께 무진에 나서는 것도 몇 번 남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고객들을 마주하지 못해 아쉬울 법한데도 행신지국 식구들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마도 함께하는 지금의 순간순간이 더없이 소중했기 때문이었을 거다. “두 사람이 워낙 친해요. 가족같은 사이에요. 덕분에 저희도 맛있는 간식을 먹고 최지선 지구장의 임신을 다시 한번 축하해줄 수 있어서 기쁘네요.” 심홍선 지국장의 말처럼 마치 가족같이 소중한 인연을 보여준 3월 〈무진기행〉의 주인공들. 이번 선물이 행신지국 ‘최’ 자매의 소중한 인연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기를, 그리고 최지선 지구장이 큰 축복을 한 아름 안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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