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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아일랜드 잠실학원 차수연 원장

위즈아일랜드 잠실학원은 매해 전 연령 모집 조기 마감을 이끌고 대기 인원이 줄을 잇는 등 교육열이 높은 송파구에서 누구나 다니고 싶어 하는 곳이다. 차수연 원장은 2011년 1월, 잠실학원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30명도 안 되는 원아에서 시작해 지금은 10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첫째가 다니면 둘째도 무조건’이라는 위즈아일랜드 잠실학원의 비결을 듣고자 차수연 원장을 만나봤다.
글 _ 김서형

Teach=Touch

감성을 가르칩니다




놀이 교육이 너무 좋아서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유아에게 놀이는 최선의 교육방법’이라고 말했다. 위즈아일랜드 잠실학원의 차수연 원장은 아이들에게 최선의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유아 교육을 공부하면서 아이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놀이 교육에 대한 로망이 생겼어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걸 해주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놀이 교육을 처음 접했던 순간 ‘이 교육이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에게 너무 필요한 교육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차수연 원장’하면 놀이 교육, ‘놀이 교육’하면 차수연 원장처럼 그의 놀이 교육에 대한 애정은 대단하다. 대학교 시절부터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놀이와 율동을 알려주는 등 꾸준히 놀이 교육을 가르쳤다. 선한 마음으로 매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이 일을 하니 너무 즐겁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아직도 아이들이 처음으로 ‘선생님’이라 불러준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선 놀이학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놀이 교육 커리어를 쌓았다. 전문성을 키우고자 보육 관련 자격증은 물론, 놀이치료, 아동심리 등을 공부하고 자격증도 취득했다.

위즈아일랜드, 하다
차수연 원장이 위즈아일랜드와 맺은 인연은 길고 특별하다. 2007년 본사 직원으로 입사해 현장 운영 관리를 담당했던 그는 가맹원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에 탁월했다. 그리고 그의 강점을 알아본 당시 잠실학원의 이사장은 차수연 원장에게 잠실 원감의 자리를 제안했다.
“당시 원감을 맡기에는 제가 어리고 부족했어요. 하지만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저는 본사보다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과 교감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가맹원을 관리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누구보다 위즈를 잘 알고요.”
차수연 원장은 잠실학원 원감으로서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2013년 3월, 원장이 되면서 그의 유아 교육관을 자유롭게 펼치기 시작했다. 차수연 원장은 본사 방향성을 바탕으로 그만의 놀이 교육을 다양하게 시도하는 등 노력을 온전히 담아 잠실학원을 꾸려나갔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매일 고민하고, 만들고, 해냈다. 점차 동네에 입소문이 퍼지고 곧이어 성과로 나왔다. 30명이 채 안 되는 원아에서 시작했던 잠실학원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고 2번의 확장 이전까지 했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봐요. 본사에서 일하는 게 더 좋지 않냐고. 그런데 전 바로 말할 수 있어요. 현장이 좋아요. 제 노력을 들인 만큼 아이들이, 학부모님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바로 결과로 나타나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전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신뢰를 이끄는 변화
저희는 정말 많은 학부모님들을 만나요. 100명의 아이를 모집하려면 적어도 수백 명의 부모님과 상담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정말 꼼꼼하게 따지세요(웃음). 아이들이 어리니까 믿고 맡길 수 있는지 두 번 세 번 오셔서 검증하시는 거죠. 그런데 저희는 정말 자신 있어요.”
차 원장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다년간 수백 명의 학부모와 원아를 만나며 쌓인 경험이 그의 자산이고 경쟁력이었다. 아이와 학부모를 대하는 그만의 노하우가 궁금해졌다.
“처음에 잠실학원 원장을 맡았을 때 어머님들께서 걱정하시더라고요. ‘젊으니까 실력이 없는 거 아니야? 믿고 맡길 수 있을까?’ 그런 건 사실 선입견이고 오해란 것을 변화로 보여드리는 거죠. 아이들이 진짜 바뀌니까요.”
그는 경험이 있다고 강조하기보다는 젊은 감각으로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더 잘 기획할 수 있다는 점, 같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입장에서 위즈아일랜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챙겨줄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처음에 반신반의하시다가 첫째를 보내면 무조건 둘째도 보내세요(웃음). 위즈아일랜드 아이들이 확실히 행복하게 잘 자라니까요.”

감성리더의 리더십
“위즈아일랜드는 특별해요. 아이들이 감성리더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리더로 키워지니까요. 4세부터 7세까지 겹치지 않는 44개의 주제로 아이들을 가르치는데요, ‘청결’이라는 주제가 있다면 동시와 노래로 쉽게 풀어서 가르쳐요. 주제를 익히고 집에서도 노래 부르듯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거죠."
차수연 원장은 감성리더 프로그램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서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차 원장의 따뜻한 마음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아이들에게 ‘인내’는 굉장히 어려운 개념이잖아요. 그런데 위즈아일랜드는 어려운 걸 쉽게 가르치거든요. 한 아이 어머님께서 ‘어휴 힘들어’하셨더니 ‘엄마 힘들어도 이겨내야 해요. 인내해야 해요’ 했대요(웃음). 어머님께서 웃으며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저도 굉장히 뿌듯하죠. 위즈에서 배운 걸 일상에서 실천하는 거잖아요.”
위즈아일랜드는 20년 역사를 자랑하며 많은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에 맞춰서 변화한다. 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다루고, 수학, 과학, 코딩, 국악, 댄스까지 전 영역 전인교육으로 아이들이 고루 발달하도록 돕는다.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생일파티, 숲 체험활동, 테마놀이 수업 등 스페셜데이를 운영해요.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우니까 초등학교 가서도 거의 다 리더가 되어있더라고요(웃음)? 수업에서 ‘어? 나 이거 위즈에서 배운 건데!’ 하니까 그게 바로 자신감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전교 회장도 하고, 반장도 하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적응해요.”



믿고 맡겨주세요
잠실학원을 꾸준하게 흑자로 운영해 왔던 차수연 원장도 코로나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지금은 정상화됐지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 원장이 들인 노력과 정성은 마치 흙을 쌓아 산을 만드는 ‘토적성산(土積成山)’과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했다. 매일 거르지 않고 손 씻기, 체온 체크, 소독과 환기를 진행했다. 집합 금지 명령에 따라 원을 닫았던 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보다 조심하는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매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날들이 쌓여 지금의 잠실학원에 이르렀다. 물론 코로나라는 2년의 시간뿐만 아니라, 기본에 기본을 더하는 10년 이상의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 테다.
“초심은 어떤 일을 하든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처음 학부모님들을 만날 때 ‘믿고 맡겨달라’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지금도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똑같이 말씀드려요. 그게 롱런(Long-run)하는 비결이고요.”
차 원장이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 데에는 위즈아일랜드 용인기흥학원 이혜진 원장의 도움이 컸다. 위즈아일랜드와 함께하며 정말 많은 인연을 만났고 도움을 받았지만 이혜진 원장에게 특히 고맙다고. 처음 위즈아일랜드와 함께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자, 원장까지 성장하도록 도와준 롤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 딸을 이혜진 원장님께서 돌봐주셨어요. 5년 동안 저보다 더 엄마처럼 딸을 키워주셨는데요(웃음). 이 원장님께서 계셨기에 학부모님들께도 자신 있게 ‘믿고 맡겨주세요. 제가 잘 키워드릴게요’할 수 있었던 거죠. 저는 잠실학원 원아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었고요.”
약 2시간 가까이 되는 긴 인터뷰 시간 동안 차 원장이 보여준 교육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관에서 그에게 또 다른 꿈이나 목표는 없을지 궁금해졌다.
“저도 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원장으로서 경험한 것, 배운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원장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저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 방향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위한 고민과 시도를 하는 차수연 원장. 요즘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관련 자격증을 따는 준비도 하고 있다고. 아이들이 감성리더로 크는 비결은 차 원장의 아이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오롯이 들어가서일 테다. 차수연 원장과 함께한 감성리더들의 무궁무진한 미래가 눈앞에 그려진다.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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