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사랑 캠페인

다시는 친구들에게
상처 주지 않을게요

글 _ 김기범 / 사진 _ 숲속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타인과의 소통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숲속지역아동센터에서 네 명의 아이들이 둘러앉아 자신의 소원을 적고 있습니다. 은율이, 찬희, 경환이, 세진이는 한부모 가정이거나 부모님의 재혼으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아 잘못된 행동을 해도 이를 가르쳐줄 어른이 없었고,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다 보니 신경질적이고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정조절을 힘들어하다 보니 결국엔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숲속지역아동센터의 소식을 듣고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교원 가족이 총 32회의 심리정서치유사업 후원을 결정했습니다. 총 16회의 미술치료와 놀이를 진행한 현재, 아이들은 ‘비언어 그림 대화’ ‘빗속의 사람 그리기’ ‘감정일기 쓰기’ ‘감정단어 스피드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감정까지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표현이 서툰데다가 각자의 성향이 다르다 보니, 아이들끼리 자주 다투고 집중을 못해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점차 교육이 진행될수록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적인 모습은 점점 줄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며 좋은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다투기만 했던 아이들이 둘도 없는 단짝이 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상담이 끝나고 난 뒤 서로의 장점을 말해주기까지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늘어 센터를 벗어난 곳에서도 훨씬 안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미술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나누며 타인을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이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눔을 실천해주신 교원그룹 후원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숲속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친구들에게 상처보다는 사랑을 줄 수 있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소원트리에 붙여진 아이들의 소원들.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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