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슐랭 가이드

가미 오리 전문점

교원그룹 임직원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을 취재하고, 이를 다양한 사내외 채널에서 홍보하는 임직원 복리후생 프로그램 '교슐랭 가이드'.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Wells마케팅전략팀 석미선 파트장이 선정됐다. 그의 부모는 충북 진천에서 소문난 맛집 '가미 오리' 식당을 운영중이라고.
인사관리팀의 복리후생 담당자 일명 '복자'가 교원 가족들에게 맛있는 한 끼를 전하기 위해, 충북 진천을 찾았다.

글 _ 인사관리팀

만연해진 봄기운을 따라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충청북도 진천.
그 곳에서 Wells마케팅전략팀 석미선 파트장의 부모가 운영하는 교슐랭 가이드의 첫 번째 주인공 '가미 오리 전문점'을 찾을 수 있었다.



 가미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산단길 1

한눈에 보이는 빨간색 건물, 그리고 노란 글씨 간판.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가미 오리 전문점은
코로나19도 단 번에 물리칠 스태미나의 상징 '오리백숙'을 메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가는 길도 복잡하지 않고, 주차공간도 무척 넓어서
인근으로의 여행이나, 출장 중 편하게 들르기 딱 좋다.





내부에 들어서자, 대가족이 모두 모인 고향집이 떠올랐다.
언제든 명절의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이다.(노래방 기계도 있다)
조용한 식사를 원하는 단체 손님들을 위해, 개별 룸도 준비되어 있다.






"오리 전문점이에요~"라고 말하는 듯, 메뉴판은 각종 오리 요리들로 가득하다.
메뉴판만 봤을 뿐인데 벌써부터 체력이 오르는 느낌이다.

메뉴판 주변으로 시선이 닿는 곳마다 싸인이 가득하다.
몇 년 전 태릉선수촌이 진천으로 옮겨왔고,
선수촌에서 가까운 이곳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단골집이 됐다.
사인만 봐도 농구, 양궁, 권투, 탁구, 펜싱 등 없는 종목이 없다.
운 좋으면 이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한 끼를 함께할 수도 있겠다.






주문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첫 번째 음식으로 점심 특선 '황태구이'가 나왔다.
쫄깃한 육질과 깊은 황태 맛이 일품이다. 슬쩍 가미된 불 향이 입안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새빨간 양념을 예상했는데 비교적 덜 자극적이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기 좋겠다.






오리 전문점인데, 오리 말고도 맛있는 게 너무 많다.
황태구이에 이어 간장 게장이 나왔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에 보자마자 침이 가득 고인다.
메인으로 등장할 오리 요리를 기다리느라 자제했지만, 이것만으로도 밥 한 공기 뚝딱이다.
간장 게장과 함께 나온 돌솥밥을 비벼먹으면 이런 밥도둑이 또 없다.
곁들여진 청양 고추 한 조각을 더하니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준다.




?

드디어 나왔다. '오리 주물럭'
일명 '아기 입맛'인 복자가 가장 기대하던 메뉴이다.
탱글탱글한 오리를 중불에 서서히, 아주 정성스레 익혀본다.
오리는 물론이고, 푸짐한 채소가 판 가득이다. 상추 쌈 위에 오리를 두 점씩 올려도 충분하다.
불판 구석에 편마늘을 살짝 구워 함께 곁들이니 '아 역시 가미는 오리 전문점이구나'가 절로 느껴진다.






서서히 배가 차오를 때 쯤.
오리 요리의 정점을 찍어줄 '오리백숙'이 등장했다.

오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데도
전복과 능이버섯, 낙지, 부추 등 다른 재료들이 워낙 푸짐해서 오리가 잘 보이질 않는다.
이걸 먹고 기운이 안 나고는 못 베길 생김새다.

시원한 국물은 계속 퍼먹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끓이면 끓일 수록 그 맛이 올라와, 별도의 소금 간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어머님이 직접 농사지은 채소로 만든 무말랭이, 파김치, 무김치 등을 곁들이니 절로 행복해진다.



 


어머니께 맛의 비결을 물었다.
별 거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보이시던 어머니.
그저 좋은 재료를 듬뿍 넣으면 맛있단다.
특히 백숙은 절대로 재료를 아끼면 안 된다고, 연거푸 강조해 말씀하셨다.



코로나19 때문에 봄이 오는 지도 모르고 살던 요즘.
'가미 오리 전문점' 덕에 따뜻한 봄을 슬며시 느낀 하루였다.
어머니의 정이 가득한 음식이 그립다면,
맛있는 집 '가미'를 찾아보자.






 

2020-04-01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