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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맛과 경험을 선물하는
기미사 성수
기미사 성수의 홈페이지에는 ‘커피와 음료의 새로운 향과 맛 그리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합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특별한 경험’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기미사는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료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기미’라는 단어는 향과 맛, 기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미사의 송인영 대표는 원재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의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재료의 본질을 최대한 드러내며 조화롭게 만든다. 기미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가 많은 이유기도 하다. 커피와 음료의 다채로운 변주가 즐거운 경험이 된다.
송인영 대표의 원재료에 대한 관심은 인테리어로도 이어졌다. 돌, 콘크리트, 토벽 등 다양한 자재가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룬다. 카페로 들어가는 문의 손잡이에 돌을 사용한 것도 독특하다. 카페 인테리어 곳곳에 기미사가 추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1층과 지하로 이어지는 공간에 한국적인 소품도 어우러져 있다. 송인영 대표가 원했던 한국적인 힙함이 여기에 있다.
커피 원두는 ‘미원(味ONE)’과 ‘미미(美味)’ 두 가지 중 선택 가능하고 에스프레소와 브루잉 커피로 맛볼 수 있다. 미원은 원두의 가장 기본적인 단맛을 잘 표현하며, 미미는 게이샤를 블렌딩한 원두로 풍성한 맛을 보여준다. 브루잉 커피는 균일한 맛을 위해 침출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송인영 대표는 따뜻한 커피를 전해주며 식을수록 맛이 선명해지니 천천히 먹어보라고 권했다. 게이샤의 특징을 전달하되, 향미의 부분은 블렌딩을 통해 쉽게 풀어내 화려하고 깊이 있는 맛을 보여준다. 부드럽고 다채로운 밸런스가 잘 잡힌 매력적인 맛이었다.
브루잉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론 귀여운 이름을 가진 캔디드바나나가 있다. 크렘브륄레처럼 바나나 위에 달콤한 설탕을 뿌려 토치로 구워냈다. 바나나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참 잘 어울린다. 맛이 강하지 않아 커피 맛을 해치지 않았다. 함께 나오는 크림을 듬뿍 찍어 먹으면 부드러움이 배가 된다.
기미사는 시그니처도 특별하다.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스페셜 라떼에는 기미사만의 재미 있는 변주가 있다. 위스키 맛이 나는 ‘마라고지페’라는 특별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라떼의 맛이 아닌 강하지만 풍성하고 조화로운 맛을 전달한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 만드는 프랑스 컵케이크인 퐁당쇼콜라도 인기가 많다. 겉만 빵처럼 굽고, 속은 크림처럼 흐르는 형태를 갖고 있다. 따뜻한 온기와 초콜릿이 만나 더 부드럽다. 진한 초콜릿은 많이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스페셜 라떼 한 모금과 퐁당쇼콜라 한 입. 맛있는 조합이다.
특별한 콘셉트와 스토리로 구성된 음료 코스 메뉴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9월까지 진행되는 코스는 발효를 주제로 진행 중이다. 차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커피를 부재료로 사용해 색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니, 완연한 가을이 오기 전 꼭 들러보자.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26길 47전화번호: 070-8672-9385
운영시간:
am 10:00 ~ pm 9:00(월-금)
am 11:00 ~ pm 10:00(주말)
대표메뉴:
스페셜 라떼 7,000원
기미사코스 25,000원
퐁당쇼콜라 6,000원
캔디드바나나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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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커피와 편안한 공간
DYI WORKSHOP
DYI WORKSHOP은 서울숲 근처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카페다. 아기자기한 성수동 메인 골목길에서 골목길 하나를 더 들어가면 붉은 벽돌로 된 주택 2층에 DYI WORKSHOP이 있다. 간판도 없고, 지도를 보고 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박경식 대표는 커피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어 WORKSHOP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한다. 이 공간에서 정체되지 않고, 음악과 공연, 디자인 등 매력적인 작업을 하고 싶다는 그의 생각이 녹아 있다.
심플한 여백이 찾아오는 손님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처럼 편안하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박 대표의 생각이 담겼다. 특히 주방 앞에 있는 창문은 이 공간의 핵심이다. 푸른 나무가 보이는 창문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루프탑도 개방한다. 선선해지는 가을바람을 만끽하기엔 최고의 공간이 되어줄 것 같다.
다른 카페와 달리 DYI WORKSHOP은 원두를 선보이는 쇼룸으로 DYI만의 원두를 소개하고, 소통하는 곳이다. 성남에 원두 로스팅 랩이 있어 로스팅한 원두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DYI WORKSHOP을 만들었다.
원두를 소개하는 쇼룸인 만큼 시그니처 메뉴가 따로 있지 않고, 원두 자체가 이곳의 시그니처다. 시그니처 원두는 진(眞), 선(善), 미(美)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특히 ‘진’은 DYI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담았다. 티처럼 꽃과 과일의 향미를 담아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진은 필터 커피로 제공된다. 구수한 맛을 가진 ‘선’과 초콜릿처럼 다크한 느낌의 ‘미’는 에스프레소로 맛볼 수 있다. 아메리카노뿐만 아니라 라떼도 원두 선택이 가능하다. 원두 쇼룸이다 보니 필터 커피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원두가 많다. 흔하지 않거나 신기한 원두가 샘플로 들어오면 카페에서 50잔 정도 한정 판매한다.
커피와 페어링할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한다. 시그니처 메뉴인 초콜릿 살라미, 진한 치즈맛을 느낄 수 있는 바스크치즈테린니 등이 있다. 초콜릿 살라미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초콜릿과 견과류, 건과일을 조합해 만든다. 맛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를 달리해 식감이 다양하게 전달된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커피와 다양한 페어링이 가능하다. 초콜릿만 있었다면 심심했겠지만 건과일과 견과류가 더해져 맛과 함께 식감도 재미있다.
과일을 베이스로 한 논 커피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사과주스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100% 사과로 만들어져 시중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다. 잘 익은 사과와 덜 익은 사과 두 가지로 만들어 농장에서 바로 가져온다고.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균형이 잘 잡힌 맛이다.
※ 매월 〈COFFEE ROAD〉에 소개된 카페에는 교원그룹이 직접 제작한 리유저블 컵을 제공합니다.
깨끗한 환경,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교원그룹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박경식 대표는 커피와 공간에 담겨 있는 DYI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도 좋지만 손님 각자의 시선으로 보고 느낀 그대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님의 취향을 우선하는 그의 배려가 온전하게 느껴졌다.
전화번호: 070-8648-0334
운영시간:
am 11:00 ~ pm 9:00(일-목)
pm 12:00 ~ pm 10:00(금, 토)
대표메뉴:
필터커피 6,500~8,000원
사과주스 7,000원
라스베리에이드 7,500원
초콜릿살라미 2,500원
바스크치즈테린니 5,500원
성동구
가볼만한 곳
서울숲
초록의 서울숲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공간이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가을바람을 느끼기에 이보다 완벽한 곳은 없다.
생태숲, 사슴 방사장, 곤충박물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9월의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을 사진으로 담기에도 좋다.
거울연못에는 아름다운 나무와 높은 가을 하늘이 고스란히 담긴다.
응봉산
응봉산은 81m의 나지막한 산으로 접근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봄 개나리가 예쁜 곳으로 유명하지만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선선해진 밤바람을 맞으며 팔각정에 오르면 한강과 어우러진 강변북로, 올림픽대교 등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진다.
2022-09-01
신유진
여행 전문 블로그 ‘조그만 여행상사’를 운영하며 던킨도너츠 블로그, 경기관광공사 등에 여행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있다. 저서로는 《청춘여행 버킷리스트》 《청춘의 여행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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