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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용인동백센터 양은호 사업국장

코로나,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낯설기만했던 단어들이 우리의 삶을 휘감고 있다. 영업현장도 마찬가지이다. ‘Ontact’시대의 불을 밝혀줄 스위치는 어떻게 해야 ‘On’으로 향할 수 있을까.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SNS는 물론이고, 체계적인 화상시스템으로 안정적인 비대면 영업을 펼치고 있는 EDU 용인동백센터 양은호 사업국장. 그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글 _ 장홍석

Ontact시대의 On을 위한

준비 그리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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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공부한 데서 시험문제가 안 나오지?”

양은호 사업국장과 교원그룹의 인연은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 2016년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양은호 사업국장의 첫째 아이가 자신이 공부하던 단과 학습지에서 시험문제가 나오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고.

“그때부터 교과서와 연계된, 제대로 된 학습지를 찾아봤어요. 그게 바로 빨간펜이었죠.”

아이의 교육을 위해 빨간펜 아카데미를 수강했던 그는, 단순히 아이 교육을 넘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 바로 아이 교육의 ‘길잡이’가 되는 것이었다.

“교육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어요(웃음). 우리 아이의 ‘학습 가이드’만큼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되고 싶었죠. 직접 이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그는 에듀플래너가 되기 전에 한 통신회사의 고객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수없이 많은 고객을 응대하며 컴플레인을 해결했던 그이지만, 에듀플래너의 일은 쉽지 않았다. 고객을 응대한다는 것만 같을 뿐 전혀 다른 영역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양은호 사업국장은 더 준비하고 더 노력했다. 두리뭉실하고 뻔한 말이지만 이것만큼 확실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

“고객센터에서는 고객을 설득시키기만 하면 됐는데, 에듀플래너는 설득은 물론이고 교육까지 시켜야 하잖아요. 참 어려웠죠. 10가지를 준비해서 고객을 만나면 한 가지밖에 못 보여주더라고요. 그래서 100가지를 준비했어요. 그래야 10개라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안정적인 정착, 그리고 성장

202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양은호 사업국장은 네 번이나 우수 사업장의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꾸준한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사업국 식구들의 ‘정착’에 힘쓴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지금 함께하고 있는 식구들, 우리 에듀플래너들이 꾸준하게 일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죠.”

실제로 그는 신입 에듀플래너들을 고객처럼 대한다. 당장 현장으로 뛰어들어서 영업할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집에 있는 자녀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교육 정보를 전달한다.

“이제 막 입사한 에듀플래너에겐 집에서 어떻게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려줘요. 예를 들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학습계획표를 기반으로 집에서 홈스쿨링 할 수 있는 교육자료를 제공해주죠. 내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알고, 그 효과를 경험해야 진정성있는 영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야 정착할 수 있어요.”

또 하나, 그는 사업국 식구들과 함께 ‘부모학습회’를 운영 중이다. ‘부모학습회’는 교원그룹의 교육 콘텐츠를 소재로 함께 공부하는 학습조직이다.

“회사에서 체계적인 매뉴얼을 주고, 센터장님도 영업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잘 챙겨주세요. ‘부모학습회’는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학습조직입니다. 덕분에 처음 온 에듀플래너들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녹아들 수 있게 됐죠.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을 촬영해서 학부모님에게 보내드려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서 늘 고민하고 학습한다’는 이미지를 전달해서인지, 학부모님들도 참 좋아하세요. 조만간 라이브 방송으로 ‘부모학습회’를 진행해볼 생각도 하고 있어요(웃음).”

 


준비하고, 도전하라

코로나19가 중국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던 2월, 당시 양은호 사업국장은 상반기 최고매출을 기록했다. 놀라운 성과에 자만할 법도 한데, 그는 그때부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을 준비했다고.

“당시엔 그 누구도 ‘비대면 영업’을 얘기하지 않았어요. 이렇게까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때부터 비대면 영업을 위해 필요한 화상 시스템, SNS 등을 준비했죠.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코로나19가 중국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되자 고객들은 철벽을 치기 시작했다. 얼굴을 마주하며 웃던 고객들이 갑자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에듀플래너의 방문을 꺼려했다.

“예상은 했지만 당황스러웠어요(웃음). 하지만 준비하던 것들이 있던 터라 금방 대응했습니다. 가장 먼저 우리 식구들이 손을 소독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어요. ‘아이들이 만지는 모든 교육자료는 안심할 수 있다’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거죠. 그리곤 SNS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홍보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들도 감동하며, 좋아하셨어요.”

최근에는 화상 시스템에 큰 힘을 쏟고 있다. 교육, 상담은 물론이고, 식구들과의 회의도 화상으로 진행한다. 아무래도 직접 마주보며 대화하는 것보단 불편하지만, 나름의 장점도 있단다.

“요즘 아이들은 종이보다 화면이 더 익숙하잖아요. 같은 내용이라도 화상으로 교육하니까 아이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스케치북에 ‘선생님 감사합니다’라고 적어서 보여주기도 해요(웃음). 저희가 화상으로 수업하고, 상담하는 모습을 캡쳐한 뒤, 이를 주변에 홍보해주시는 학부모님들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요즘 이렇게 수업한다’라고요. 덕분에 신규 회원도 많이 늘었습니다.”
 

 

‘On’tact 시대의 ‘On’ 스위치를 누르는 법

최근, 양은호 사업국장은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EDU사업본부에서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 ‘교원 REDPEN TV’에 전집을 활용한 교육 영상을 올렸는데, 자체 최고 조회 영상으로 기록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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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같은 SNS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연계 독서에 대한 내용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알려져서 이번 영상에 참여하게 됐죠. 신상품을 소재로 얘기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웃음). 벌써 조회수가 2만에 가까워졌더라고요.”

온택트(Ontact)시대이다. 이제 SNS는 영업의 ‘필수 조건’이 됐다. 양은호 사업국장도 ‘2020redpen’이란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엄마의 모닝 독서’ 컨셉으로 매일 아침 교원그룹의 전집 한 권을 읽고, 이에 대한 후기를 전한다. 개설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1000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 중이다. 그에게 SNS를 어떻게 운영하고, 활용해야 할지 물어봤다.

“상품을 노출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고객들은 그냥 광고로 취급하고 지나칠 거예요. 자신을 어떻게 포장할 건지 명확한 컨셉을 잡아서 SNS를 운영하는 게 중요합니다. ‘교육전문가’ ‘책 읽어주는 사람’ 등의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SNS를 활용하는 게 좋아요. 그래야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객에게 전달되고, 피드백이 오고, 입회로 이어질 거예요.”



 

 

 내일을 위한 내 일

 

회사에서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센터장님의 말씀 속에 제가 나아가야할 길의 방향성이 담겨 있어요. 그 길에 뛰어들지 말지는 제게 달린 거죠. 도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세일즈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양은호 사업국장은 이럴 때일수록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 배움을 망설이지 않는 것이 세일즈의 핵심이 될 거라고 말한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아요. 사회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지금까지 안했던 것들에 도전해야 합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부터 제가 화상 시스템과 SNS를 준비했던 게 지금 큰 힘을 발휘해서 이렇게 사보를 통해 여러분 앞에 서는 것처럼 말이죠.”

도전과 배움을 망설이지 않는 양은호 사업국장. 다가올 내일을 그 누구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그이기에 그만의 꿈, 목표도 궁금해졌다.

“숲속 도서관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지금도 제가 산속에서 살고 있는데요. 주변이 다 풀과 나무거든요. 초록빛 환경 속에서 책을 즐겨 보기 때문인지, 아이들과 저도 마음이 참 풍요로워요. 이런 환경에 고객들을 초대해보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물론 코로나19 끝나면요(웃음).”

때마침 짙은 녹색 빛 옷을 입고 있었던 그를 보며, ‘벌써부터 숲속 도서관을 준비하는 건가’란 유쾌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긴 인터뷰 시간 동안 자신의 철학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준 양은호 사업국장. 어쩌면 그는 우리에게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내일은 없다’란 말을 몸소 가르쳐주고 있는 건 아닐까. 양은호 사업국장의 눈부신 내일을 기대해본다.

 

2020-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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