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人각色

온라인CEM팀 백희애 매니저

글 _ 김서형

백희애 매니저가 생각하는 ‘라이브 커머스’ 업무란?

유니버스(Universe): 라이브 속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일



 

라이브 커머스’란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의미한다. 사용자끼리, 또는 판매자가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채팅의 형태로 공유하며 비대면 쇼핑의 단점을 보완한다. 모바일에 특화된 MZ세대는 이러한 라이브 커머스의 주요 고객층이다. 많은 기업들이 MZ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라이브 커머스는 이제 쇼핑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3045 여성 타깃의 콘텐츠 결합형 버티컬 커머스몰 ‘마켓85’도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매달 새로운 콘텐츠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CEM*팀의 백희애 매니저를 만나봤다.

*CEM _ Customer Experience Management(고객 경험 관리)

김서형 매니저(김)안녕하세요! 먼저 교원 가족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백)안녕하세요! 온라인CEM팀의 백희애 매니저입니다. 저는 커머스콘텐츠 파트에서 라이브 커머스 관련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매니저님! 아까 제가 슬쩍 봤는데, 공주로 변신하셨던데요!

(백)부끄럽네요(웃음). 마켓85 ‘컬러룬’ 브랜드의 완구 상품을 방송하는 중이었어요. 색칠놀이와 만들기 상품 등 판매하는 제품 콘셉트에 맞게 저도 공주로 연출했고요.

(김)잘 어울리시는 걸요(웃음)? 그럼 라이브 커머스 관련하여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백)저희 파트는 사내 인플루언서와 함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거나 유튜브 채널 ‘육아퇴근왕’의 기획, 연출, 제작 등의 업무를 하는데요. 저는 해당 콘텐츠 관련 기획부터 연출까지 맡고 있어요.
(김)원래부터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백)교원 가족으로 함께하기 전에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에서 일하면서 인플루언서 관련 업무를 진행했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유튜브 콘텐츠 기획에 흥미를 갖게 된 거죠. 우연한 기회에 전 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영상과 관련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교원그룹 온라인CEM팀에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 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뭘까? 바로 ‘무엇을 팔아야 할지’ 정하는 일이다. 그다음 상품 기획자와 함께 세부 상품을 선정하고 라이브 커머스에 적절한 판매 가격을 책정한다. 해당 상품과 어울리는 콘셉트를 기획하고, 출연진을 섭외한다. 이때, 내부 플랫폼을 활용할지 아니면 외부 플랫폼을 활용할 지에 따라 홍보 방식도 달라진다. 해당 과정의 큰 틀이 잡히면 여러 팀들과의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기획을 완성해 나간다.


(백)약 2시간 정도의 짧은 방송이지만 한 번의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기 위해 협업해야 하는 부서가 수없이 많답니다. 상품 선정이나 가격 책정을 위해선 상품 쪽에, 문구나 배너 제작을 위해선 마케팅 쪽에 요청드려야 합니다. 제작비나 예산 그리고 그 외 다양한 행정 처리를 위해 다양한 팀들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해요.

(김)와, 그러면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정말 중요하겠는데요.

(백)그렇죠. 아무래도 혼자선 할 수 없는 업무이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직무라 그런 것 같아요. 물론, 센스도 필요합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업무다 보니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빠른 대처 능력이 중요하거든요.
(김)챙겨야 할 부분들이 많으니 꼼꼼하기도 해야겠죠?
(백)그렇죠. 모든 업무가 그렇겠지만 저는 출근하면 항상 다이어리에 오늘 할 일을 시간 별로 정리합니다. 메모하는 습관도 들이고 있고요.

최근 마켓85는 리뉴얼 오픈을 통해 3045 여성 고객을 위한 전문 커머스몰의 성격을 강화했다. 특히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편의성을 높였고, 이전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리뉴얼에 맞게 온라인CEM팀에서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도 타깃에 맞는 상품 판매, 타깃이 원하는 이벤트, 타깃이 보는 관점에서 스토리텔링을 진행한다.


(김)그렇다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백)일단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출연진들과 미팅을 하고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었는데요. 각 출연진들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느낌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난 6월, 공룡 콘셉트로 컬러룬 상품의 라이브 커머스를 방송했던 적이 있어요. 출연자 두 분이 상품에 대한 애정도 넘치셨고 아빠와 딸이라는 콘셉트를 잘 녹여주셔서 실제 가족을 보는 것만 같았답니다(웃음). 그리고 중간에 화면이 안 나오는 돌발 상황이 있었는데요. 출연자 분들이 당황하지 않고 댓글로 소통하며 유연하게 대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 있어요.



(김)황스러우셨겠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라이브였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그럼 이쯤에서 〈각人각色〉의 필수! 희애 매니저님께서 라이브 커머스 업무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유니버스(Universe)
(백)‘유니버스’는 우주나 은하계라는 뜻인데요. 요즘은 가상 세계라는 말로도 쓰여요. 라이브 커머스는 일정 시간 동안 모바일이라는 유니버스에서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잖아요. 그때만큼은 소비자도, 저도 그 유니버스에 들어가 있는 거죠! 그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쇼핑하고, 기획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니까요. 또, 저는 라이브 커머스 기획이 주 업무지만, 가끔 일하다 보면 직접 출연하거나 스태프를 하기도 하는데요. 라이브 커머스 속에서 다양한 제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일종의 유니버스 아닐까요(웃음)? 나중에는 제가 정말 메타버스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도 있으니 그것도 유니버스인 셈이죠!

매달 새로운 라이브 커머스 유니버스에서 다양한 자신을 만나는 백희애 매니저. 그가 고른 9월의 색깔은 어떤 색일까?

(백)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의 파란색과 동적이고 열정적인 느낌의 빨간색이 섞이면 보라색이 나오죠. 빨강과 파랑의 극적인 만남을 통해 탄생하는 보라는 극과 극의 느낌을 주는데요. 조금은 차분한 성격인 제가 라이브 커머스를 하며 활동적인 저로 변신하듯, 두 가지 색이 섞여 제가 가진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했어요.



(김)그렇다면 희애 매니저님이 앞으로 본인의 커리어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백)연출이나 제작 능력을 더 키워서 최종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하는 PM(Project Manager)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을 A부터 Z까지 알고 있어야 하기에 경험의 폭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김)심쟁이시네요(웃음). 앞으로도 희애 매니저님이 만들어갈 유니버스! 기대하겠습니다.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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