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더하기

황재원+이경진+조아라+김철회

글 _ 김세종


캐처 모빌 만들기 체험



태양빛을 반사하거나 투과시켜 실내 공간을 환하게 밝히는 장식품인 썬캐쳐(Suncatcher)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태양의 기운을 집안으로 불러오기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풍수 아이템에서 유래했다. 집들이나 가게 오픈, 합격 기원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썬캐쳐는 공간 전체를 따스한 색감으로 물들이며 힐링 효과를 준다.

“저에게 팀 동료들은 저마다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후, 업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수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의미 있는 체험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지면 제 진심이 전해질까 하는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을 향한 조아라 매니저의 진심이 네 명의 세무팀 팀원들을 서울의 한 공방으로 불러 모았다. 네 사람은 선생님의 간단한 설명을 통해 체험 과정을 숙지했다. 썬캐쳐 자개 모빌은 총 6줄로 이뤄져 있다. 줄마다 어떤 재료를 활용할지 디자인하고 그 디자인을 구현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자개 모빌을 만들 게 되는 것이 이 체험의 묘미다.
“투명한 소재를 사용하면 햇빛이 반사되어 공간에 맑은 빛이 퍼집니다. 여기에 색 필름을 넣으면 빛이 필름을 투과하면서 하얀 벽에 알록달록한 색이 번져요. 자개를 넣으면 그림자가 은은하게 드리워지죠.”




공방 선생님의 설명에 이어, 와이어에 들어갈 재료를 고르는 과정으로 체험을 시작했다. 자개, 크리스털, 아크릴, 스팽글 등 주재료를 각각의 줄에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썬캐쳐 모빌의 빛깔과 소리가 달라진다.
“와이어에 먼저 꽂는 재료가 모빌 아래쪽으로 가는 거죠?”
“생각보다 어려운데?”
재료 선택을 끝내고 와이어에 꿰는 과정이 시작되자 넷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재료 사이 간격이 너무 좁아도 안 되고, 자개가 너무 많아도 그림자가 많이 생겨 예쁘지 않다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재료를 하나하나 꿰는 작업이 이어졌다. 체험 시작 후 30분이 지나자 드디어 한 줄 디자인 작업을 끝낸 사람이 처음 나왔다. 황재원 매니저는 “실에 재료를 엮는 게 얼핏 쉬워 보였는데 보기보다 어렵네요.”라면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이경진 매니저는 계속 “어려워 어려워”를 외치면서도 꾸준히 작업을 지속했고, 조아라 매니저는 아기 방에 걸어주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나 좀 잘하는 것 같아! 빨리하고 도와줄게요.”
손이 빠른 김철회 매니저가 6줄의 와이어를 지지대에 걸어 놓은 링에 연결하며 가장 먼저 작품을 완성했다.
오늘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각자 완성한 썬캐쳐 모빌을 자연광에 비춰보는 것. 창가에 모인 네 사람의 작품이 각각의 화려한 빛을 보이자, 탄성이 흘러나왔다. “가장 잘 만든 작품 말고 가장 못 만든 작품을 뽑아보자!”라며 웃던 네 명의 얼굴이 뿌듯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빛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던가. 이번 체험이 세무팀의 유대감을 더욱 단단하고 반짝이게 만들었기를 바라본다.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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