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_ 이민경
라이프CRM팀은 교원라이프 회원들이 장례 외에도 납입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웨딩, 여행 등 다채로운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항상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와 프로모션만 고민해 온 팀원들에게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며 라이프CRM팀의 열정 넘치는 막내 전영은 매니저가 〈인연더하기〉에 사연을 보내왔다.
막내의 귀여운 소원을 들어주고자 사보 취재진이 캘리그라피 수업을 준비했다. 여름의 무더위가 이어지던 9월의 어느 날, 라이프CRM팀이 서예 공방을 찾았다. 이날 수업은 캘리그라피를 양초에 새긴 캘리초와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로 진행됐다. 준비물이 가지런히 놓인 자리에 모여 앉은 다섯 명. 오랜만에 마주하는 먹과 붓, 화선지 등의 서예 용품을 보고 제법 긴장한 듯했다. 수업은 붓을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와, 초등학교 때 이후로 붓은 처음 잡아보는 것 같은데.”
“평소에도 글씨를 잘 못 써서 오늘 잘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한바탕 엄살을 부리던 이들은 가로, 세로획을 그어보고 한글 자음을 써보며 붓과 친해지니 금세 단어까지 수월하게 작성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글씨 쓰는 법을 어느 정도 익힌 뒤, 마음에 드는 단어를 양초에 새기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행복’ ‘햇살’ 그리고 반려견 이름 등을 새기며 하나둘 완성되는 캘리초. 그중 단연 돋보이는 건 전영은 매니저의 작품이었다.
“영은 매니저는 왜 이렇게 잘 써~! 인사동에서 파는 상품 같아.”
“훗, 저는 중학교 때 캘리그라피를 조금 배운 유경험자거든요.”
“뭐야~ 숨은 실력자였네! 앞으로 글씨는 영은 매니저 담당이야(웃음).”
칭찬 릴레이가 끝난 후, 캘리그라피 액자를 만들기 위해 원하는 문구를 고르는 시간이 이어졌다. 고심 끝에 고른 문장을 선생님의 시범에 따라 반복해서 연습하기 시작한 다섯 명.
“제가 글씨를 너무 못 써서 종이만 한가득 낭비하는 것 같아요.”
“어우, 쓰면 쓸수록 글씨가 엉망이 되는 기분이야.”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들을 모아보니, 모두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문구들이다. 글자에서 라이프CRM팀의 온기가 묻어 나오는 것만 같다. CRM은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의 약자로, 고객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팀원과의 관계도 소중하게 여기는 라이프CRM팀. 유려하게 쓰인 글자처럼 이들의 인연도 끊김 없이 아름답게 지속될 것이다.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