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GPT

AI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 1 : 기획력과 구성력

AI 능력을 극대화해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은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비즈니스를 이끌 수 있습니다. AI의 성능에 압도당하지 않고 오히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요구되는 능력들을 알아봅시다.
글 _ 이시한

 



프롬프트(PROMPT):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
AI 시대에 인간의 경쟁력을 논하면서 제일 앞으로 끌고 나와야 할 키워드는 바로 프롬프트(PROMPT)입니다. 프롬프트는 화면에 반짝이는 빈칸을 의미합니다. 컴퓨터가 명령을 기다리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죠. Chat GPT를 잘 활용하는 기본적인 능력은 프롬프트를 유의미한 질문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질문을 잘해야 원하는 결과에 근접한 답을 얻을 수 있거든요.
한 번에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보통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라서, 혹은 보다 세부적인 정보를 요구하기 위해 후속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Chat GPT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조금 더 필요한 능력은 후속 질문을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여러 질문을 통해 원하는 정보, 필요한 정보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이와 같이 AI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PROMPT의 앞 글자를 따서 총 6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두 가지씩 총 3차례에 걸쳐 소개할 이 능력들을 갖추면, AI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질문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획력
질문과 답변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과 프로세스를 설정하는데 필요한 능력은 기획력과 예측력(Planning & Prospect)입니다. Chat GPT가 질문 한번으로 우리의 의도를 다 파악할 수는 없습니다. 기획은 청사진, 설계도와 같습니다. Chat GPT를 통해 얻는 결과물의 방향을 잡는 것이죠. AI가 내주는 결과물은 개별적으로 훌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에 대한 방향성을 질문자가 명확히 정해야 더욱 의미 있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식이 우리 몸에 왜 좋은지 설명해줘.”라든가, “국내의 유명한 비건(Vegan) 레스토랑을 정리해 줘.” 같은 일반적인 질문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Chat GPT는 일반적이고 파편적인 정보들을 결과로 내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질문자가 ‘1인이 운영하는 비건 미디어’를 만들어서 정기 콘텐츠를 발행하겠다는 큰 방향성 아래 질문한다면, AI가 제공하는 결과의 가치는 달라질 것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서 기사 나 관련 일러스트 같은 결과물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죠.

재구성과 편집을 통해 의미를 만드는 구성력
구성은 세부적인 요소들을 모아 전체를 짜는 것입니다. 재구성(Reconstruction)은 그런 요소들을 재배치해서 조금 다른 느낌을 만드는 것이죠. 구성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가장 좋은 공부는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아닐까 합니다. 텍스트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면 영화를 대상으로 구성 공부를 하거나 책, 유튜브 같은 것도 좋습니다. 무엇이라도 관심 있는 것의 구성을 분석해 보고, 순서를 이리저리 재구성해보면 좋은 연습이 될 것입니다. 피드백을 할 때도 ‘칭찬-지적’ 보다는 ‘지적-칭찬’의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데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달라지는 거예요. 생성형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물은 보통 가장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만큼 그 결과물을 도치하고, 재배치하고, 새로운 맥락에 붙이는 등의 재구성을 통해서 남들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2024-10-01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이며 기술, 인문, 비즈니스 세 분야에서 책을 쓰고 있는 작가다. 《GPT 제너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KBS 라디오 ‘시사야’ ‘프리웨이’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기도 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200여 건의 강연을 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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