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더하기

한기주+서지원+전호경

글 _ 김서형

카약 체험


한기주+서지원+전호경

카약(Kayak)은 사람이 직접 노를 저어서 물 위를 다닐 수 있게 만든 납작한 배다. 가늘고 길게 생겨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먼 거리를 빠르게 갈 수 있다. 우리에겐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해외에서는 현지인들이 강에서 카약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물 위의 예쁜 식당이나 카페를 가기에 꽤 좋은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노를 젓는 방식만 배우면 잔잔한 물결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며 여름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닐까 싶다.

여행을 가지 않고도 카약을 가까운 곳에서 배울 수 있다. 바로 한강 카약 체험이다. 구몬인사팀 한기주, 글로벌TMC팀 서지원, 여행IT기획팀 전호경 매니저는 95년생 동갑내기들이자 감수성 풍부한 MBTI F 성향의 삼총사다. KNF동기들로 같은 방을 쓰면서 친해져 회사에서도 동고동락하는 중이다. 이런 세 사람이 6월의 햇빛 뜨거운 어느 날 뚝섬한강공원에 모였다. 한 손에는 돗자리, 한 손에는 피크닉 물품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말이다.


“아니, 글쎄 지원 매니저한테 아침부터 메시지가 왔거든요.”
[설렌다] [설렌다] [설렌다]
“이렇게 세 개가 연달아 왔는데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저 오늘 엄청 기대했다고요(웃음).”
한강 카약 체험은 전문 강사와 함께 진행됐다. 구명조끼를 입고 노 젓는 방법을 배운 뒤 바로 물 위로 투입됐다.
“누가 먼저 들어갈지 공평하게 가위바위보해!” 



내기에서 진 한기주 매니저가 씩씩하게 먼저 카약에 올라탔다. 다리를 앞으로 쭉 뻗고 앉아 물 속에 노를 넣는다. 팔꿈치를 구부렸다가 끌어올리듯 고정되지 않은 노를 좌우로 번갈아서 젓는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분 덕분에 노를 젓는 대로 쑥쑥 나아갔다. 바람에 몸을 맡기면 출렁이는 물을 따라 자연스럽게 나아가니 세 사람은 무서움도 잊고 연신 노를 휘저었다. 뚝섬에서 잠실한강공원까지 건너갈 뻔(?)했던 세 사람의 카약을 전동보트에 묶어 데려왔다. 전호경 매니저는 “카약이 딱딱해서 엉덩이가 조금 아팠는데 다 잊어버릴 정도로 재밌었어요!”라며 꺄르륵 거렸다.



에너지 소모를 했으니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배달 음식을 시켰다. 한강 하면 치맥 아닌가. 치킨부터 피자, 떡볶이까지 돗자리 위에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2차전을 시작했다.

“운동하고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

“바람, 온도, 습기…. 완벽한데?”

블루투스 스피커를 켜자 한강 피크닉에 낭만 한 스푼이 더해졌다. 감수성 충만한 대문자 F 세 사람이라 그런지 Feel도 충만했다.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거워 아침이 올 때까지~♪”

“새벽까지 있게? 다음 날 출근해야 하는데?”

“파이팅 해야지~♬!”

세 사람이 하늘을 바라보며 마시는 시원한 맥주가 노을빛을 띠었다.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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