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人각色

스위트호텔 남원 탁옥현 파트장, 이지원 매니저

글 _ 김서형

탁옥현 파트장,이지원 매니저가 생각하는 ‘호텔리어’란?

컴포터(Comforter): 고객에게 위로, 위안을 주는 사람

  


“어디 경치 잘 보는 네 이야기 좀 들어 보자. 네 눈에는 광한루가 그렇게 좋으냐?”

“좋다 뿐이겠소? 가까운 산은 초록이요 먼 산은 퍼렁이요 훨쩍 더 먼 산은 회색이라…(중략) 연옥색 하늘에 양 떼 같은 구름 점이 오락가락 널려 있고 이따금 이렇게 서늘한 바람이 슬슬 불어와 소인의 등에 맺힌 향기로운 땀을 씻어 가니 그 아니 상쾌한 경치요?”

우리나라 대표 고전 소설 《춘향전》의 일부로, 이몽룡이 춘향을 만나기 전, 방자와 함께 봄 구경을 나가 경치에 감탄하는 장면이다. 얼어붙었던 자연에 파릇파릇한 새싹과 다채로운 꽃이 피는 4월. 춘향의 도시, 광한루가 있는 남원은 봄 향기와 설렘이 가득하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상쾌한 바람을 만끽할 겸 이번 주말엔 남원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교원 가족이라면 숙소는 당연 ‘스위트호텔 남원’이니까, 호텔 선정의 걱정도 덜 수 있다. 곧 드라이브를 떠날 교원 가족들을 위해 4월엔 ‘움직이는 스튜디오’로 변한 〈각人각色〉! 스위트호텔 남원 탁옥현 파트장(탁), 이지원 매니저(이)를 만나봤다.


김서형 매니저(김)승환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먼저 교원 가족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탁)안녕하세요. 스위트호텔 남원 운영지원파트 탁옥현 파트장입니다.

(이)안녕하세요! 저는 로비를 담당하는 객실파트 이지원 매니저라고 합니다. 〈각人각色〉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김)저도 스위트호텔 남원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을 만나 영광입니다(웃음)! 오늘은 궁금했던 ‘호텔리어’ 직무에 관해 심층 탐구해보려고 하는데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거죠?

(이)저는 프런트 데스크를 포함해 로비에서 포괄적인 고객 응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 스위트호텔 남원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의 블로그나 SNS 리뷰를 관리하고 있어요.

(탁)저는 영업 부서와 협의하여 고객에게 제공되는 상품 및 서비스를 준비합니다. 스위트호텔 남원의 각 파트 별로 기획한 프로모션 등을 검토하고 구매, 홍보하는 등 말 그대로 ‘운영’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해요.

전문성과 다양한 기회 등의 이유로 호텔리어를 희망하는 취준생들이 참 많다. 코로나로 인해 호캉스가 주목받으면서 관심이 더 증가하는 듯하다. 물론 우리가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건 호텔리어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겠지만 말이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이나 자질이 필요한지 지원 매니저에게 물었다.

(이)관련 자격증이나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외향적인 성격과 꼼꼼함입니다.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호텔 및 주변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에 꼼꼼해야 해요. 덧붙여, 고객의 작은 행동과 눈빛만 보고도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재빨리 캐치하는 눈치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호텔리어> <호텔킹> <호텔 델루나> 까지. 호텔리어의 삶을 다룬 드라마는 참 많다. 이 글을 읽는 교원 가족들도 해당 드라마를 보면서 한 번쯤은 ‘호텔리어의 삶은 정말 저럴까?’ 궁금한 적이 있었을 것. 하지만 화려한 드라마에는 담기지 않은 그들만의 애환도 있지 않을까?

(김)제가 최근에 〈호텔 델루나〉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거든요.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호텔리어의 삶과 실제 삶과는 차이가 큰가요?
(탁)일단 아이유나 배용준은 없습니다. 대신 남원에는 제가 있습니다(웃음)!
(이)하하. 저도 있습니다(웃음).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정말 바쁘게 돌아가요. 일단 업무 특성상 3교대로 이루어집니다. 주간 근무를 예로 들자면, 출근 후 먼저 정비된 객실 상태를 점검합니다. 이후 로비로 돌아가 고객분들의 체크인을 돕죠. 저녁식사 후, 고객 분들의 오더가 들어오면 객실로 가져다 드리며 또 다른 응대를 하게 됩니다. 예약실 근무자들이 퇴근한 이후에는 호텔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있어요.
(김)그러면 묵묵히 뒤에서 서포터의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 탁 파트장님은요?
(탁)저는 출근하자마자 전날 특이사항에 관한 지원 업무를 진행합니다. 남원에는 스위트호텔과 같은 큰 건물이 많지 않아, 소방서 등 관공서와의 소통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작년 12월에 오픈한 ‘가든풀’ 서비스 향상에도 힘쓰고 있고요.

지난 12월, 스위트호텔 남원은 기존 야외 수영장을 리모델링해 현대적 감각의 수영장으로 재탄생시켰다. 메인 풀, 머메이드 풀, 파이어 플레이스로 구성되어 가족, 연인 및 소중한 사람들과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김)요새 블로그와 SNS에서 가든풀이 엄청 인기잖아요. 저도 지금 당장 뛰어 들어가 헤엄치고 싶던데요? 날이 조금 쌀쌀해도 사계절 온수풀이니까 걱정 없고요.
(이)맞아요. 요즘 가든풀이 인생샷 맛집으로 유명하거든요. 특히 머메이드 풀장에서 찍는 전신사진이 핫하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수영을 즐기고 라테라스의 봄맞이 특별 메뉴를 드시길 추천해요! 이번 봄 나들이는 꼭 스위트호텔 남원으로 오세요~!




컴포터(Comforter)
요즘 호텔은 단순히 숙박이나 행사를 위한 곳이 아니라 문화와 추억을 만드는 곳이다. 고객의 기본적인 니즈를 충족하고, 거기에 감성을 더하는 하나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탁옥현 파트장, 이지원 매니저에게 ‘호텔리어’를 한 단어로 물었다.

(탁)‘컴포터’라고 생각해요. 위안을 주는,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남원은 봄에는 화려한 꽃, 여름에는 싱그러운 나무,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에는 순백의 눈을 만날 수 있어요. 자연이 주는 힐링에 저희의 서비스가 더해져 일상에 위로, 위안을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또, 두툼한 이불이라는 뜻도 있는데요. 포근한 이불처럼 편한 시간을 제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맞아요. 고객 분들께 늘 ‘자연스러운 편안함’을 선사하고 싶어요.

탁옥현 파트장과 이지원 매니저는 ‘호텔리어’를 고객들에게 따뜻한 위로, 위안을 건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당 직무와 본인을 잘 나타내는 색은 어떤 색일까?


남색
(탁)전 편안함을 주는 남색을 선택했습니다. 퇴근길의 하늘색, 비 오는 날의 창 밖의 풍경처럼 푸근한 인상을 주거든요. 아득히 보이는 지리산의 색이기도 하고요! On&Off 모든 면에서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보라색
(이)연보라색은 어딘가 은은하면서 밝은 이미지예요. 저도 연보라색처럼 고객 분들께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스며들 듯 다가가고 싶습니다.

컴포터, 그리고 남색과 연보라색.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객에게 스위트호텔이 전하고 싶은, 그들이 주고 싶은 여유로움을 어렴풋이 알 것 같다.

(김)마지막으로 교원 가족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탁)제가 2012년에 입사하여 남원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딱 10년째인데요. 스위트호텔 남원도, 그리고 저희도 앞으로 20년, 30년이 지나더라도 항상 새롭고 더 나은 모습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2-04-01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