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코시국(코로나+시국) 속에 리더의 자리를 맡게 된 신현숙 센터장.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힘든 점이 많았을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코로나 덕분에 ‘변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코로나가 우리 센터만의 이슈였다면 정말 힘들었겠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바뀐 건 우리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니까 그리 힘들게 생각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도 많았습니다. 사실 저희 관할지역이 대면관리에 대한 수요가 무척 높았거든요. 도심에서 떨어져있다보니 주변에 학원 시설이 부족했고, 직접 방문해주시길 원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았죠. 화상관리에 대한 시스템과 자료를 다 준비해놓은 상태에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모든 걸 바꿨어요. 코로나가 찾아오자 학부모님들도 비대면 수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우리의 화상관리 시스템을 소개할 수 있었죠. 앞으로의 교육환경에선 화상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거예요. 코로나 덕분에 이 변화의 시작이 더 빨라졌을 뿐입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그가 센터장이 된 지 어느덧 딱 1년이 지났다. 참 다사다난했던 지난 1년,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며 이 시간을 보냈다.
“저는 아직 미흡하고, 경험이 적은 센터장이에요. 그래서 리더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합니다. 평소에 쉴 때는 리더십 관련 책들을 읽고, 내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스스로 돌이켜봐요. 진짜 리더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하며 지난 1년을 보냈습니다.”
자녀교육에 열을 올리던 ‘열혈 엄마’, 일을 하는 ‘워킹맘’, 수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 신현숙 센터장과 지난 시간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그는 참 많은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신현숙 센터장은 그중에서도 가장 뿌듯한 수식어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 아들이 워낙 어렸을 때부터 교원그룹과 함께하다 보니, 직책을 다 알고 있어요(웃음). 에듀플래너는 뭐 하는 사람이고, 지구장과 지국장은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를 속속들이 알고 있죠. 그래서인지 제가 센터장이 됐을 때 우리 아들이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해줬어요. 다른 그 무엇보다도 ‘멋지고 자랑스러운 엄마’란 수식어가 참 맘에 들어요. 제 시간이 헛된 것 같지 않아서 정말 뿌듯하고요. 이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