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공돌이 5인방의 우당탕탕 목공예 도전기

Wells품질경영팀 ‘도마 만들기’

진행 · 글 _ 김건희, 장홍석 / 사진 _ 김흥규

 


왼쪽부터 김현식 · 심규철 대리, 이세은 과장, 이영복 대리, 하동옥 과장

 

인천에 위치한 작은 나무 공방에 Wells품질경영팀 이세은 · 하동옥 과장, 심규철 · 이영복 · 김현식 대리가 모였다. 이들이 답답한 사무실에서 벗어나 톱밥 냄새 가득한 공방에 모인 이유
는 다같이 DIY 나무도마를 만들기 위해서다. 겨우 조그마한 도마냐고? 만만히 보지 마라.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천연나무는 벌목 후 최소 2년은 지나야 목공예를 할 수 있어요. 그 만큼 안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죠.” 모두들 강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다. 그리고 서서히 목공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원목도마 만들기의 시작은 나무 고르기. 월넛나무, 느티나무, 메이플, 레드하트 등 직접 나무를 만져보며 비교해봤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방법인 가위바위보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각자 원하는 나무에 밑그림을 그릴 땐, 잠시 창작의 고통이 이어졌다. “양쪽 모서리를 둥글게 하려고요.” “아내가 쓸 수 있게 최대한 크게 만들 거예요.” “나무의 색과 결을 살리고 싶어요.” 각자의 개성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도마를 직접 사용하게 될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여러 가지 기구를 이용할 땐, 다섯 명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이 났다. 밴드쏘로 밑그림을 따라 나무를 깎아내고, 드릴프레스를 이용해 손잡이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트리머를 이용해 모서리를 다듬는다. 공돌이들답게 손놀림에 거침이 없다. 이후 무언수행을 하듯 사포로 도마를 다듬는 시간이 이어졌다. 문지르고 닦아낼수록 반질반질 윤이 나고 부드러운 도마의 변화에 팔과 어깨가 쉬지 않고 움직였다. 여기저기서 “내일 팔 못 쓸 것 같은데요.”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요” 등 앓는 소리가 쏟아졌다.

여러 번의 샌딩 작업 후 불도장을 찍고 천연오일을 바르는 작업까지 꼬박 3시간. 그제서야 나만의 나무도마가 완성됐다! 모두들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며 자화자찬이다. 누군가 “힘은 들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잡념을 잊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 말에 팀원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파트장인 이세은 과장이 “회사 업무도 이렇게 열심히 하자”며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네자, 파트원들은 호탕한 웃음으로 긍정의 시그널을 보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힘, 이게 바로 같이의 가치가 아닐까.





20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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