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더하기

국효선+김형경+이시우

글 _ 김서형

아이스스케이트 체험


▲왼쪽부터 김형경 · 이시우 · 국효선 매니저

2024년의 신규 코너 〈인연더하기〉에서는 교원 가족들의 인연과 추억을 더해본다. 원데이클래스, 액티비티를 통해 인연들이 만들어내는 순간을 기록할 계획이다.

인연더하기의 첫 주인공은 라이프관리팀의 국효선, 더오름사업기획팀의 김형경, 채권전략팀의 이시우 매니저다. 세 사람은 작년 KNF에서 처음 만났다. 이 셋은 모이기만 하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저희가 KNF에서 같은 조였던 것도 아니고 하는 업무도 다르고 공통점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데, 셋이 모이기만 하면 1시간이 5분처럼 지나가요.”

입맛도 다르다. 한 명은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명은 차, 한 명은 딸기라테를 선호한다. 이뿐이랴, 나이, 경력, 취미, 사는 곳, 자취 여부까지 다 다르지만 어느 순간 셋은 서로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어있었다. 유일한 교집합이라면 바로 ‘일오팔’이다. 세 명 모두 키가 158cm라는 공통점을 최근 발견했고 이때부터 일오팔즈가 되었다.




 

 

지난 12월 11일, 일오팔즈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장에 모였다. 스키, 보드, 썰매 등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많지만 도심 속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는 아이스스케이트 아닐까? 아이스스케이트의 매력은 빌딩 숲 사이에서, 눈 내리는 하늘 아래에서 연인과, 친구와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겠다.



 

김형경 매니저는 “저희가 사는 곳이 다 달라서 퇴근하고 매번 을지로에서 모였는데 회사 근처를 벗어나 아이스링크장에 오니 첫눈을 본 것처럼 설레요!”라며 어서 들어가자고 두 사람을 부추겼다. 세 사람은 아이스링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초코로 몸을 예열한 뒤 신발을 벗고 스케이트로 갈아 신었다.

어렸을 때 탔던 아이스스케이트를 몸이 기억하길 바라며 국효선 매니저가 반짝이는 빙판 위에 발을 올렸다. 일어서서 중심을 잡고 몸을 살짝 구부려 한쪽 발을 뻗었다.





처음에는 갈지(之)자를 그리는 듯하더니 어느새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한 바퀴, 두바퀴 돌기 시작했다. 얼어붙은 링크장에서 손을 꼭 잡은 채 밀고 당겨주는 세 사람을 보니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배고파요. 몇 바퀴를 돌았는지 점심 먹은 게 다 소화됐네요(웃음).”



 

이시우 매니저는 목도리와 귀마개를 벗어던지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아냈다. 아이스스케이트를 즐기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세 사람은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띠고 서로를 볼 때마다 뭐가 그렇게 웃긴 지 깔깔거렸다. 제빙 시간에는 함께 셀카를 찍고, 서로의 헝클어진 목도리를 정리해 줬다. 공통점이 없다는 일오팔즈, 지금 이대로도 좋지만 함께라서 더 좋은 이유를 찾자면 같은 시선에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 아니었을까?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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