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한 획 한 획에 담아본 나의 소망, 나의 행복

글 · 진행 _ 장홍석 / 사진 _ 장서우

회원업무팀 캘리그라피 체험


2020년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했을 교원 가족들. 회원업무팀 윤수아 · 윤진 · 이나영 · 이지석 · 정윤석 · 한정아 매니저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경자년(庚子年)을 준비하기로 했다. 바로 ‘캘리그라피’를 통해 각자의 새해 소망, 목표를 작성해보기로 한 것. 이들은 같은 팀인데다 또래여서 평소에도 자주 어울린다고 했다. 허나 사무실에서 함께 차를 마시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산책하는 게 전부였던 터라 조금 더 색다른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어 사보 《교원가족》의 문을 두드렸다고.
이들을 위해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를 초청했다. 그리고 회원업무팀 여섯 식구들 앞에는 검정색 붓펜과 수십 장의 A4용지가 놓여졌다.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에요. 획 속에 감정을 담아야 하죠. 굳이 비교하자면 글씨보다는 이모티콘에 가까워요.” 캘리그라피에 대한 짧은 소개에 이어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됐다. 수업은 붓펜을 손에 익히는 것부터 진행됐다. “지금부터 손목을 고정한 채로, 선을 쭉 그어보세요. 일반적인 펜과는 다르기 때문에 붓펜의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강사의 말에 맞춰 모든 이들이 선을 그어 나갔다. “손에 깁스를 하고 올 걸 그랬네요(웃음). 손목이 제 맘대로 움직이는데요?” “원래 숨을 안 쉬고 하는 건가요? 숨을 못 쉬겠어요(웃음).” 역시나 붓펜보다는 키보드가, A4용지보다는 모니터가 익숙한 이들이기에 다들 애를 먹는 듯했다.
그렇게 수십 장의 A4용지 위로 감을 익혀나간 이들은 본격적인 작품제작에 앞서 자신의 이름을 캘리그라피로 만들어봤다. 자신의 이름에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곳, 이름을 통해 어떤 느낌을 주고 싶은지 고민하던 이들은 하나둘씩 글씨를 써 내려갔다. 개성 넘치는 여섯 개의 작품들은 놀랍게도 각자의 이미지와 꽤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
“자, 이제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만들 문구를 생각해보세요. 그 문구에는 여러분의 새해 소망이나 목표가 담겨야 합니다!” 회원업무팀 식구들은 어쩌면 이날 가장 진지했던 표정으로 저마다의 문구를 고민했다. 캘리그라피는 한 획, 한 획에 자신의 감정을 담고, 이를 조화롭게 조합했을 때 비로소 한 편의 작품이 된다. 이들이 만들어낸 캘리그라피 작품 속 새해 소망도 그래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비록 작은 액자 속에 들어갈 문구일 뿐이지만, 한 획, 한 획 진심이 담긴 회원업무팀 여섯 식구들의 2020년 새해 소망! 이들의 작품엔 어떤 소망이, 어떤 행복이 담겼을까?
 






윤수아 매니저
사보 참여를 계기로 동료들과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하자 수아야’는 지치고 힘들 때, 무거운 마음을 떨쳐내기 위해 제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에요. 2020년 새해에는 교원 가족 모두가 긍정적인 말의 힘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정아 매니저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시작하기 전부터 겁먹고 포기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배움과 도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을’ 문구는 숨 쉬듯 편안하게 건강과 재력 모두를 얻고자 하는 욕심을 담았습니다(웃음). 2020년에는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하세요!


 



윤진 매니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집중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됐네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해보고 싶어요^^. 저는 ‘총명한 말 마디마디’라는 문구를 적었어요. 해가 지나갈수록 말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2020년에도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할 수 있는 제가 되고 싶어서 선정했습니다!

 



정윤석 매니저
제가 살면서 캘리그라피를 해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글귀를 적어 액자에 넣어보니 너무 뿌듯하고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제 글귀는 ‘오늘도 안녕하세요’입니다. 제 주변의 모든 분들이 아무 탈 없이 편안하게 안녕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선택했어요. 교원 가족 여러분들도 오늘도, 앞으로도 안녕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나영 매니저
동료들과 함께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대화를 나누기 힘든 다른 파트분들과도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특별한 새해 소망을 남기기보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의 가장 좋아하는 부분으로 글귀를 정했어요! 평소에도 좋아하는 음악 가사를 노트에 적곤 하는데 이번 기회에 예쁘게 쓰는 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이지석 매니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캘리그라피를 드디어 체험해봤네요. 처음이라 결과물이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입을 크게 벌려서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받아먹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봤어요. 실제로 입이 작은 편인데, 좀 커지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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