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Chance

‘아름다운 변화를 위한 시작’ 나만의 스토리를 설계하자

글 _ 김범준(《픽미, 나를 선택하게 하는 비밀습관》 저자) / 일러스트 _ 이시누

 

 

   
모든 기업은 자사의 상품만이 갖고 있는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한다. 기업들에게 ‘차별화’는 생존 조건인 것이다. 비단 기업뿐일까. 개인에게도 차별화는 필요하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나만의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 학력, 경력, 실력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차별화, 즉 나를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가 학력과 실력 등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중요하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볼 때다.


당신의 SNS 계정을 재부팅하라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라. 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까지 당신이 SNS 계정에 올린 게시물은 ‘쓰레기’일 가능성이 크다. 계획 없이 시작된 SNS 게시물은 이미 당신의 가치를 떨어뜨렸을지도 모른다. 일상의 피로함에 대한 불만, 누군가와의 이별, 자유분방한 자신의 일상 등이 남김없이 올려진 당신의 SNS, 과연 누가 보고 있는 것일까. SNS는 세상에 보여지는 당신의 인생 스토리다. 당신의 인생에 마이너스인 SNS 게시물을 그대로 놔두는 건 기간을 유예한 자멸행위이다.
SNS를 무작정 하지 말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해야 한다. 단, 엉망으로 살아가는 당신의 모습이 담긴 SNS 계정은 삭제하고 새롭게 SNS 계정을 만들어서 시작하라는 말이다. 왜? SNS는 당신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올리는 SNS 게시물만을 보고 당신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생각을 새롭게 설계한 SNS를 통해 역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이 담긴 게시물로 말이다.
SNS는 ‘가상의 나’가 사는 장소다. 내가 사는 장소를 ‘아무렇게나’ 세상에 보여주면 안 된다. 최소한 SNS 계정에서만큼은 속된 말로 ‘있어 보여야’ 한다. 미래에 무엇으로 유명해질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어떻게 유명해질 것인지에 대한 계획에 따라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한다면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 인사이트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건 어떨까? 늘 숫자를 만지고 살아야 한다면, 숫자에 관한 당신만의 통찰력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건 어떨까? 당신이 한 회사의 영업사원이라면? 자신의 영업 실패담과 성공담, 영업을 다니며 느낀 단상을 블로그에 올려보자. 주위 사람들의 달라진 반응을 느끼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남보다 인사를 잘하는 것’이 성공비결!

패셔너블한 옷을 입고 멋진 걸음으로 런웨이를 누비는 모델. 이미지가 브랜드를 규정하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대표적인 직업이다.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의 모델이 되기 위한 요소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키? 몸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선택을 받아 2017 파리 패션위크에 독점으로 무대에 오른 모델 정호연 씨의 얘기는 조금 달랐다.

“내 별칭은 ‘스위트 걸(sweet girl)’이다.
인사하는 목소리부터 일단 한 톤이 높고 처음 보는 모델한테도 어색하지만 말을 잘 붙여서다.”

정호연 씨는 스위트 걸이라는 자신의 별칭을 소개하며, 인사를 차별화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며 자신을 알렸다. 그 적극성이 그에게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건넸다. 인사 하나만으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설계했다. 인사를 잘하는 것만으로 ‘스위트 걸’이라는 별명을 얻고, 세계적인 명품 회사의 모델이 됐다. 정호연 씨의 이야기는 우리가스스로의 스토리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대한 강력한 힌트를 준다.


당신의 신발을 책임집니다

칼국숫집을 운영해 큰돈을 번 한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신발을 벗고 방으로 올라가야하는 그의 식당 신발장 앞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있단다.

“신발 책임집니다.”


그는 “고객님들이 여기까지 오셨는데 신발까지 신경 쓰게 만들면, 그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의 자세가 아니죠”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식당 주인들이 책임지지 않겠다는 하찮고 냄새나는 신발까지 책임지겠다면, 거기에서 만드는 음식에 대한 책임감은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칼국숫집 사장님은 자신의 공간, 그리고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공간에 대한 존중은 책임감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책임감을 고객의 입장에서 고민하여 보다 나은 솔루션을 찾아냈다. 이는 결국 사람들의 신뢰, 매출 확대로 자신에게 돌아왔다.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만약 그가 ‘다른 식당과 차별화된 그 무엇’을 발견하는 것에 실패했다면, 지금의 스토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변화’를 위한 작은 Tip
- 최근 일주일 동안 자신의 SNS에 올린 글들을 읽어보자. 긍정적인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가? 미래의 내 모습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들에게 인사를 잘하고 있는가? 인사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는가?
-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것 하나를 찾아본다.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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