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Chance

‘나의 슬기로운 매력자본’ 아름답고 또 아름답게!

글 _ 김범준(《픽미, 나를 선택하게 하는 비밀습관》 저자) / 일러스트 _ 이시누

 

 

 

미국의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요인 중 말은 고작 7%에 불과하다”고 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선 시각(55%)과 청각(33%)에 영향을 받는 비율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야 말하는 사람의 ‘내용’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제 자기 자신을 살펴보자. 나의 시선은 당당한가? 나의 자세는 똑바른가? 그렇다면 과연 세상은 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바른 자세 그 자체만으로도 스페셜리티!

중국의 지도자였던 등소평의 키는 155cm정도 였다. 그럼에도 그는 ‘거인’으로 불렸다. 늘 꼿꼿한 그의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과 만났을 때의 에피소드는 전설과도 같다. 큰 키의 레이건 대통령이 작은 키의 등소평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바른 자세는 그 자체로 나를 남보다 긍정적으로 구별되게 해주는 차별화 요소, 즉 ‘스페셜리티(speciality)’가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사례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나부터 고백해야겠다. 아쉽게도 나는 바른 자세를 갖지 못했다. 바른 자세만 가졌어도 지금 나의 모습과는 좀 더 다른 방향으로의 ‘진보’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소 맥빠진 그리고 기우뚱한 나의 뒷모습은 상대방에게 바르지 못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바른 자세는 자기 자신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세상에 보이게 만드는 상징과도 같다.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버릇없다’는 얘기보다 ‘자신감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듣게 된다. 바르고 당당한 자세로 나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보자.


알릴 기회가 생겼다면 악착같이 알린다

우리는 자신의 이미지를 노출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발표 자리에 나갔다고 해보자. 앞에는 30여 명의 청중이 있다. 당신이라면 무슨 말로 발표를 시작할 것인가? 안타깝게도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부터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여기 나오니까 너무 떨리네요.” “제가 말할 자격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해보라고 해서 나오긴 했는데….” 이런 말로 발표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기대를 거는 청중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스스로 ‘자신감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만큼 한가한 사람은 없다. 결과와 관계없이 무조건 자신감 있게 시작하자. 주의할 게 하나 더 있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발표라면 예외일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청중의 시선이 당신이 아닌 발표자료에 머물도록 해서는 안 된다. 발표장의 불을 다 꺼버려 사람들이 앞의 발표자료에만 시선을 두게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들은 발표자료를 만나러 온 게 아니다. 당신을 만나고 싶어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왔다. 당신의 시선은 청중의 눈과 늘 ‘컨택’되어야 한다. 자신의 무한한 가치를 아낌없이 세상에 드러내고 싶다면, 나의 얼굴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저 멀리 던져 버리는 것이 맞다. 그게 나를 세상에 알리는 변화의 시작이다.


악취가 나는가, 향기를 풍기는가

언젠가 한 젊은 회사원이 하소연을 했다. 자기 옆자리의 부장님으로부터 나는 냄새에 골치가 아프다는 거였다. 담배를 피지 않는 그 친구는 담배 냄새가 역하게 배인 부장님의 체취에 아무 말도 못한 채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접근할 때 그 누군가가 뒷걸음질 친다면 당신의 성격이나 외모보다 입에서 나는, 혹은 몸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먼저 잡는 것이 옳다. 옷, 헤어스타일, 지식, 마음씨 등을 상대방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선 노력과 함께 큰 돈이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향기는 노력도, 돈도 그리 크게 소모되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구입한 탈취제를 뿌리는 노력만으로도 극적으로 이미지를 변화시킬 수 있다.
개개인의 모습은 향기와 함께 완성되어야 한다. 당신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옅은 오렌지 향이었으면 좋겠다. 최소한 담배냄새, 퀴퀴한 입냄새와 함께 한 악취가 당신을 떠오르게 하는 냄새가 아니길 바란다. 후각은 오감 중 가장 강렬하면서도 오랫동안 뇌에 기억되는 감각이라고 한다. 외모 등 시각적 인상보다 향수를 사용한 ‘후각의 인상’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요즘, 당신을 나타내는 향 혹은 냄새는 무엇인가?


나답게 살고 싶다면, 세상이 나를 인정해주길 원한다면 겉으로 표현되는 내 모습을 대충 넘기지 말고 조금이라도 신경을 쓰면서 나아지려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단정 짓는 ‘건방짐’을 버리고 하나씩 바꿔 보려는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이 나를 보는 틀을 수정하는 건 온전히 내 몫이다. 내가 깨려고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나를 세상에 멋지게 드러내길 원한다면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도구들을 사치나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변화의 도구로 사용해보자.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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