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Chance

“Why Me?” 당신이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글 _ 김범준(《픽미, 나를 선택하게 하는 비밀습관》 저자) / 일러스트 _ 이시누



 

팔뚝 하나로 인생을 바꾼 남자


터키의 요리사 누스렛 고체는 고기에 소금을 뿌리는 유튜브 영상 덕분에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고기를 굽다가 소금을 뿌릴 순간이 되면 오른팔을 든다. 오른팔 모양을 마치 학의 모습처럼 꼬고 고기를 향해 소금을 던진다. 그가 던진 소금은 그의 팔뚝을 한 번 튕겨 고기 위로 흩날리듯 쌓인다. 웃음이 나오는, 하지만 ‘유니크’하기 이를 데 없는 이 행동 하나로 그는 스타덤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를 픽(Pick)하기 시작했다. 그는 유명해졌고, 돈을 벌었다. 각종 TV쇼에 출연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체인점을 런던과 뉴욕 등에 확장해 나갔다. 이렇듯 세상에는 팔뚝 하나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사람도 있다.
우리는 지금 성장하고 있는 걸까.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바람직한 변화를 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에게 ‘나는 변화를 원하는가?’라고 물어보자.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숨겨진 매력을 세상에 아낌없이 드러내는 것에 거침이 없다. 주어진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변화의 과정을 즐길 줄 안다. 세상으로부터 ‘예스(Yes)’를 이끌어내길 원하기에 자신의 말과 행동의 변화 하나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배꼽도 관리가 필요하다

‘변화’는 말과 행동의 변화로부터 시작된다. 대단한 연설이나 엄청난 몸짓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상이 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만 하면 된다. 변화는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실제로 세상의 리더들은 자신을 능동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익숙하다. 아주 작은 행동조차도.
누군가는 ‘배꼽 관리’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변화시켰다. 전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얘기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배꼽이 상대방에게 향하도록 몸을 완전히 돌린 다음 악수를 청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악수를 내미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손만 내밀 뿐, 온전히 몸을 돌리지 않는다. 하지만 빌 클린턴은 달랐다. 작은 행동의 변화 하나만으로 당당함과 정중함을 모두 보여줬다. 실제로 클린턴도 자신의 동작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긴장을 풀고 마음을 터놓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 정도는 지금 당장 여러분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커피를 쏟았다면, 대걸레를 집어라

2018년 6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보안 게이트를 지나다가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렸다. 그는 곁에 있던 청소부로부터 대걸레를 넘겨받아, 직접 커피를 닦았다. 대걸레로 닦이지 않자 손걸레를 가져와 닦았다. 주위의 청소부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졌다. 결과는? 그렇다. 네덜란드 총리는 순식간에 ‘겸허하고 친절한 리더십을 발휘한 리더’로 칭송을 받았다. 리더가 보여줘야 할 에티켓의 상징과도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단 하나의 행동만으로.

큰돈을 써서 광고를 해야만 나의 변화를 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나를 선택하게 만들 수 있다. 고기에 소금 뿌리기, 흘린 커피를 대걸레로 닦기 등이 그것을 증명한다. 당신이 낸 보고서가 윗사람의 외면을 받는다면, 당신의 말을 자녀들이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면,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세상의 ‘픽’으로부터 소외되고 있었다면, 내 일상의변화, 행동의 변화에 집중할 차례다.
기획서를 승인받는 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일, 심지어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받는 일까지 인생의 모든 순간에서 선택 잘 받는 법에 대한 팁 몇 개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이건 사랑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앞에서 본 것처럼 대단한 것도 아니다. 작고 소소한 행동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우리도 세상으로부터 긍정적이고 열광적인 선택을 받을 차례가 됐다. 그건 여러분이 실천할 행동의 변화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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