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NFT

다양한 NFT 프로젝트, 우리 앞으로 다가온 NFT

지금까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대규모 산업에 적용된 NFT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번엔 흥미로운 콘셉트를 가진 NFT도 살펴보자. 정형화된 NFT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것을 NFT에 접목할 수 있다.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글 _ 노경탁(《메타버스로 가는 NFT 로드맵》의 저자)


▲ 말마프렌즈 NFT

패션 기업의 NFT 시장 진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패션 시장이다. 이미 많은 패션 브랜드가 NFT 시장에 진입했다. 메타버스에서 사용되는 아바타는 우리처럼 옷을 입어야 하며, 이용자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특별한 패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는 다양한 디자이너, 아티스트와 손잡고 디지털 신발 NFT를 만드는 스타트업인 ‘RTFKT’를 인수하며 NFT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지털 아티스트 ‘푸오셔스(FEWOCiOUS)’와 협업으로 선보인 600여 종의 신발 NFT는 7분 만에 완판되어 310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Jeff Staple)’, 일본 예술가 ‘무라카미 다카시’와 만든 NFT도 완판시켰다. 또 다른 스포츠 패션 브랜드 ‘아디다스(Adidas)’도 NFT 시장에 진출했다. 아디다스는 유명 PFP NFT인 ‘BAYC’ ‘PUNKS 
Comic’ 및 인플루언서 ‘gmoney’와 제휴를 맺고 협업 작품을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가 발행한 NFT를 보유하고 있다면 NFT 소유자만이 가질 수 있는 한정판 굿즈를 얻을 수도 있다. 패션 기업들은 지속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커뮤니티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NFT에 회원권 기능을 부여한다면
NFT는 일종의 커뮤니티 회원권이다. 실제 오프라인에서 NFT 소유자들에게만 특정 권한을 부여하는 회원제 식당도 있다. 해산물을 모티브로 한 고급 다이닝 클럽인 ‘플라이피쉬 클럽(Flyfish Club)’은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레지(Resy)’의 창업자인 ‘게리 바이너척(Gary Vaynerchuk)’이 뉴욕에 오픈한 세계 최초의 NFT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NFT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며, 프리미엄 회원은 프라이빗 룸이나 고급 일식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


▲ 플라이피쉬 클럽 NFT

우리에게 회원권 개념은 이미 익숙하다. 신세계백화점은 대표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하여 푸빌라소사이어티 NFT를 발행했다. 해당 NFT를 보유하고 있으면 백화점 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은행사 참여권과 함께 매월 무료 주차권, 식사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높은 등급의 NFT 보유자에게는 기존 VIP 고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발레 주차 서비스 및 퍼스트 라운지 이용 혜택이 부여된다. 이처럼 백화점은 NFT를 통해 새로운 소비층에게 백화점 이용 허들을 낮추고, 즐거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
경마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마사회도 ‘말마프렌즈’라는 NFT를 발행하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해당 NFT 보유자에게 전자카드 포인트 외 F&B 및 승마클럽 이용권 등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을 제공한다. 기존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다소 높은 고객 연령층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푸빌라소사이어티 NFT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경험이 중요하다
지난 1년간 NFT 시장은 물론, 기업들의 전략과 대중의 선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단순히 유동성만으로 유지되었던 프로젝트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기도 했고, 기업이 실물과 연동하여 가치를 제공한 프로젝트는 어려운 시기에 상대적으로 꿋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NFT라는 신문물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NFT는 지금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다. NFT 시장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경험을 누적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규율과 구조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NFT는 이미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다. 사회적인 인식이 변하고 기술이 발달하며 현재 자금 시장의 분위기와 다르게 많은 기업들이 NFT 시장에 진출하는 중이다.
물론, 지금 당장 NFT를 모른다고 해서 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해서 그 자리에 가만히 멈춰 서 있다가는 세상보다 뒤처질 수도 있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작은 것이라도 경험해야 한다. NFT를 어떤 형태로든 한 번 접해본다면 많은 것을 이해하고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2023-11-01

노경탁: 다날 계열사 제프의 블록체인 메타버스 프로젝트 대표. 2014년부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을 시작으로, 전기전자 및 스마트폰 등 IT 산업의 기술 트렌드 변화와 시장 흐름을 다년간 분석했다. 저서로는 《메타버스로 가는 NFT 로드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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