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커피는 언제, 어떻게 마셔야 할까? 우선, 가능하면 식사와 간격을 두고 마시길 권한다. 식사 직후 커피를 마시면 체내 아연 흡수를 저하하기 때문이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커피를 마시면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커피를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숙면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일부 사람들의 경우, 커피를 아무리 밤늦게 마셔도 잠자는 데에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들 중 아침에만 커피를 마시거나, 디카페인으로 바꾸고 나서 수면의 질이 한층 더 좋아지는 것을 경험하는 사례도 많다. 면역력을 높이는 기본이 ‘충분한 수면’임을 생각할 때 무분별한 카페인 섭취가 결국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커피가 몸에 좋다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 커피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다. 앞서 알아본 바와 같이 커피는 아연의 흡수율에 영향을 주며, 코티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고, 숙면을 방해한다. 특히 임산부, 어린이, 청소년기에는 절대적으로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의 섭취를 금해야 하며, 성인들도 만성피로나 불면증이 있다면 커피를 끊거나 디카페인 커피 등으로 대체해야 한다. 모든 것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의 맛과 습관적인 섭취가 아니라, 건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