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잊고 있던 동심童心 새로 찾은 동심同心

진행 · 글 _ 김건희, 장홍석 / 사진 _ 김흥규


 

어린아이의 마음을 뜻하는 ‘동심(童心)’. 반면 어른의 마음을 뜻하는 단어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른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동심을 잃어가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굳이 ‘어른의 마음’을 단어로 표현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아닐까. 나이를 붙잡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사라져가는 동심을 붙잡고 싶다는 말일지도 모른다.

늘어가는 나이를, 사라져가는 동심을 잠시 붙잡아두기에 가장 좋은 곳은 놀이공원인 듯하다. 모처럼 선선했던 어느 날, 구몬 기흥지국의 정선옥 지국장, 조민서 · 신근혜 · 장한별 지구장, 이정선 총무담당과 함께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로 향했다. 평소 가족들과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이들의 손은 늘 바빴다고 했다. 양손 가득 짐을 들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있어서 온전히 즐길 수 없었던 것. “모처럼 두 손 자유롭게 이곳에 왔네요”라며 웃어 보인 이들은 예쁜 머리띠를 서로 골라주며, 초입부터 동심 가득한 다섯 소녀로 되돌아간 듯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 투어! 기린, 얼룩말, 홍학 등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의 모습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리의 다섯 소녀들도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동물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파리 투어 종료 뒤에는 직접 새장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는 ‘버드 아일랜드’로 향했다. 손바닥에 모이를 올려두니 형형색색의 새들이 내려앉았다. 갑작스레 날아든 새에 당황하던 이들은 곧 적응했는지 손을 모아 환한 미소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동물들과의 데이트를 마친 뒤에는 때마침 열리고 있던 장미축제로 향했다. 꽃 그리고 꽃보다 아름다운 서로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는지 다시 한번 카메라를 꺼낸 이들. 서로의 머리 위로 꽃잎을 뿌려주고,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촬영은 어둑어둑 해가 지고 나서야 끝이 났다. 하지만 다섯 소녀는 조금 더 놀이공원에 머물고 싶다며 다시 한번 동심의 세계로 향했다. 두 손이 자유로워서 좋다던 이들은, 그 손으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들뜬 발걸음을 옮겼다.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자 향한 놀이공원에서 다섯 소녀는 같은 마음, ‘동심(同心)’으로 똘똘 뭉친 듯 보였다. 굳이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면 어떤가. 이들에게는 함께하는 지금의 동심이 더욱 소중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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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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