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더하기

장지은+서지희+이선주+백시우+엄주원

글 _ 김서형

꽃바구니 만들기



▲ 장지은 + 서지희
이선주 + 백시우 + 엄주원


꽃은 선물 받는 사람을 시각적, 후각적으로 매료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꽃 자체만으로 축하, 감사, 사랑 등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할 수 있다. 꽃다발도 좋지만 직접 만든 꽃바구니라면 어떨까. 꽃은 선물하는 사람이 꽃을 고르고, 포장하고, 가져오기까지의 과정이 더 감동인 법이다. 꽃바구니는 오는 봄을 맞이하기에 가장 완벽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학습개발2팀의 수학파트는 아이캔두 수학 상품의 기획 및 문제 개발 등을 담당한다. 각자 다른 팀에 있다가 얼마 전 새롭게 구성된 파트원들이라 업무 외적으로는 아직 서로 친해지기 전이다.

“육아 휴직을 끝내고 돌아온 파트원이 있어 저희 파트는 이 구성원이 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 파트 점심을 하지만 거의 업무 이야기만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사적으로 더 친해지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학습개발2팀의 ‘MBTI 극 E’ 엄주원 매니저가 〈인연더하기〉에 사연을 보내왔다. 당시 학습개발2팀의 김수진 팀장은 ‘〈인연더하기〉 신청했다면서 왜 연락이 없어요~?’라며 수학 파트원들이 사보에 나오길 적극 독려(?)했다고. 그 이야기를 들은 사보 취재진은 한시라도 빨리 그들의 언 마음을 녹이기 위해 봄을 맞아 꽃바구니 만들기 클래스를 준비했다.




 
아직 봄 내음이 코에 닿기 전인 2월 초, 서울 성동구의 한 꽃집에 다섯 명의 꽃다운 수학파트 구성원들이 모였다.
“와, 꽃들이 너무 예뻐요!” “들어오기만 했는데 힐링 되는 느낌이에요.”
꽃집에 들어선 서지희 파트장과 네 명의 파트원들은 꽃들이 놓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클래스는 로맨틱, 트렌디 두 가지 콘셉트의 꽃바구니 중 하나를 선택하여 만들 수 있었다. 피오니멈(Peony mum)을 중심으로 로맨틱은 피치 컬러의 캄파눌라, 천리향, 유칼립툽스 등으로, 트렌디는 블루 컬러의 델피늄, 더글라스, 하노이라넌큘러스 등의 다채로운 꽃으로 준비됐다.
“꽃이 예뻐서 자꾸 만지니까 만들기도 전에 꽃잎이 흐물흐물해졌어요!”라고 이선주 연구원이 말했다.





꽃바구니를 만드는 첫 단계는 비닐을 깔아 플로랄 폼을 셋팅하고 그린 소재의 천리향, 유칼립투스, 머틀 등으로 부드러운 외곽선을 만든 뒤 델피늄과 캄파눌라로 포인트를 강조해 주는 것이다. 그 다음, 존재감이 큰 피오니멈을 가운데에 꽂아 디자인하고 가지 형태의 스토크와 알스트로메리아 등으로 빈 공간을 메워주면 된다.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버터플라이나 라넌큘러스로 사랑스러움이나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면 끝이다.





백시우 연구원은 “아 꽃 이름이 너무 어려운데요. 그냥 한 번에 자르면 안 되나요?”라며 조급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이내 누구보다 집중해서 꽃꽂이를 시작했다.
같은 꽃을 사용했지만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느낌의 꽃바구니가 탄생했는데 장지은 연구원은 “왜 제 건 정글 같죠(웃음)?”라며 당황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엄주원 연구원은 “내건 뭔가 샐러리처럼 생겼어.”라며 본인들의 작품을 혹평하면서 파트원 모두 잘 만들었는지 자꾸 클래스 선생님께 확인받으려 했다.
“나 자꾸 선생님한테 컨펌받으려고 해(웃음)!” “선생님~! 제 꽃바구니가 더 예쁘다고 해주세요!”




서로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다섯 명.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효녀들만 모였다’라는 선생님의 칭찬을 듣고서야 화담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무슨 꽃 좋아하세요?”라는 질문이 들어왔을 때 대답하기 망설여졌다면 이번 기회에 좋아하는 꽃 하나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봄이 오기 전 나를 위해 한 송이를 선물하는 것도 봄을 맞이하는 아주 좋은 방법일 것 같다.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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