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글 _ 김서형



인생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일생 동안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 함께한 학창 시절, 연인과의 소중한 순간, 동료와의 성장과 발전 등 여러 이야기로 페이지를 채운다.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끝이 나면 또 다른 챕터가 시작된다. 빽빽한 페이지를 구분하는 건 삶의 모멘텀들이며 그 변화의 순간에는 언제나 인연이 함께한다.

구몬영업총괄부문 김해영 부문장과 구몬 대림지국 유지연 지국장, 두 사람의 인연의 장(章)은 1998년 8월 시작됐다. 유지연 지국장이 영등포 5지구의 신임 지구장으로 발탁되었을 당시 지국장이었던 김해영 부문장과 처음 만났고, 이후 유지연 지국장이 목동지국장으로, 김해영 부문장은 양천사업국장으로 승진하며 같은 사업국에서 합을 맞췄다. 26년간 동고동락해 온 사이인 데다가 김해영 부문장의 아들 민우 군을 대림지국에서 관리한 인연도 있다.

“민우가 2살일 때부터 구몬을 했어요. 3살엔 세 과목, 4살엔 네 과목으로 늘리며 구몬학습만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해서 이번에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는데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도움을 준 대림지국의 관리자분들과 선생님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민우는 거의 대림지국이 키웠죠(웃음).”


▲ 왼쪽부터 이영숙 지구장, 김효신 선생님, 유지연 지국장, 김해영 부문장, 윤종임 사업국장, 이지형 지구장

김해영 부문장의 사연을 받은 《교원가족》 취재진이 대림지국의 무진 현장에 방문했다. 이미 무진 천막을 펴고 영업에 한창이던 이영숙 · 이지형 지구장은 “이분이 오늘의 주인공이십니다~!”라며 유지연 지국장을 소개했다. 유 지국장은 “어렸을 때부터 민우가 알아서 잘해온걸요. 민우의 성장을 죽 봐왔는데 명문대에 입학한다니 역시 대견합니다. 행복한 대학 생활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무진 현장에 김해영 부문장이 깜짝 방문했다. 분홍색 꽃다발을 한 손에 들고 있어 유지연 지국장이 ‘아드님 졸업식 다녀오셨냐?’고 묻자, 김해영 부문장은 유 지국장에게 슬쩍 꽃다발을 건넸다.



“유지연 지국장님께서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계시는데요. 민우의 입학 축하는 핑계고, 사실 유 지국장님의 정년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꽃을 들고 방문했답니다. 긴 세월 옆에서 지켜본 지국장님은 누구보다 구몬을 사랑했고, 열정적으로 일해 오셨어요.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라며 유 지국장님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유지연 지국장은 “늘 솔선수범하시는 부문장님 모습을 보고, 제가 배웠죠. 부문장님께서 사업국장이실 때 주말이면 화곡동 도매 상가를 뛰어다니며 판촉물을 직접 다 공수하셨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본받아야지’ 했어요.”하며 부끄러운 듯 공을 돌렸다.
이 와중에도 학원 차에서 내리는 아이들을 노련하게 불러 모아 무진 간식을 나눠주며 신규 회원 영입까지 돕는 김해영 부문장의 모습에 유지연 지국장은 “어휴, 이거 보세요. 아직도 현장에 계시는 것 같잖아요(웃음). 부문장님 되셔도 발 벗고 나서신다니까요~?”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인생에서 중요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던 두 사람의 인연은 김해영 부문장의 아들로 이어져 민우의 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유지연 지국장의 구몬에서의 마침표 역시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며, 교원 가족으로서 또 다른 이야기를 가져다줄 테다.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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