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_ 이건우
“평소 또래 팀원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럴 수 없었어요. 마침 코로나도 끝나가니, 더운 여름을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는 즐거운 체험을 하고 싶어요!”
그들이 선택한 체험은 라탄 공예. 말린 등나무 줄기를 엮어 코스터, 바구니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체험이다. 친구 같은 세 사람이 라탄 공예를 체험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라탄 공방에 등장했다. 이 날 우하림·홍승우 매니저는 스탠드 전등을, 이가현 매니저는 거울 만들기를 선택했다.
각자 선택한 소품을 만들기 시작한 매니저들. 그런데 처음 만지는 라탄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라탄이 제대로 엮이지 않고 자꾸 엇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반복되는 실수에 우하림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후, 저 완전 바보가 된 기분인데요(웃음)?” 우하림 매니저가 한탄하자 각자 집중하느라 정적이 감돌던 공방이 한순간 웃음으로 가득해졌다. “만들기 어려워도 포기하면 안 돼요!” 이가현 매니저의 진심 어린 응원에 세 매니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천천히 매듭을 엮어 나갔다.
단단한 라탄심에 물을 적셔 구부리자, 라탄심은 언제 그랬냐는 듯 유연해지며 스탠드와 거울을 감싸는 매듭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각각의 라탄심이 매듭지어지는 모습에서 세 매니저가 그동안 쌓아온 끈끈한 우정이 연상되는 듯했다.
체험을 시작한 지 2시간 정도 지났을까? 유독 손이 빨랐던 홍승우 매니저가 마지막 라탄심을 정리하며 가장 먼저 소품을 완성했다. “손이 빨라야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웃음)? 원래는 제 방에 놓을 계획이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선물로 드리려고요!”라는 말과 함께 자신 있게 전등을 들어 보였다.
우하림·이가현 매니저도 완성에 박차를 가했다. 머지않아 우하림 매니저의 스탠드 전등과 이가현 매니저의 거울도 모습을 드러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라탄이었다.
완성한 소품을 카메라 앞에 자랑하며, 세 사람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많은 말들이 오갔던 현장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때로는 도와주는 모습에서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서로를 믿고 의지해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함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지내요!”
202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