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사랑 캠페인

8월의 인연사랑 캠페인

글 _ 김기범 / 사진 _ 오송종합사회복지관





사춘기 전의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씀이라면 절대적으로 옳다고 느낍니다. 그만큼 부모님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뜻이지요. 그러다 보니 부모님의 말씀이나 행동이 아이의 정서나 교우 관계에 그대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재철이는 부모님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습니다. 재철이의 세상은 불안과 폭력으로 가득 차게 됐죠. 게다가 최근에는 일용직 노동을 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라지며, 재철이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홀로 남은 재철이의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게 됐고, 재철이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재철이와 어머니에게 교원그룹이 손을 내밀었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큰 재철이에게는 미술 치료를, 어머니는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진행 했습니다. 재철이는 선천적으로 집중력과 통제력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여기에 불안한 환경이 더해지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함께 나타났죠. 그래서인지 치료 초반에는 수업을 거부하며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 시간에 지켜야 할 규칙을 먼저 인식시키고, 단계별로 주의집중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재철이의 어머님 또한 심리 상담을 통해 올바른 자녀 교육법을 배워 나갔습니다.
재철이의 어머님은 “그동안 세상에 서운했던 시간이 많았지만, 좋았던 시간으로 덮어보고 싶습니다. 도와주신 교원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아직 상처가 다 아물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치료를 계기로 재철이가 보는 세상이 불안과 폭력이 아니라 행복과 웃음으로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1-08-01

PEOPLE >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기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