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사랑 캠페인

4월의 인연사랑 캠페인

글 _ 김기범 / 사진 _ 자주지역아동센터



기준이는 자주지역아동센터의 외톨이였습니다. 친구들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고 심한 장난을 쳤고, 마음대로 안 되면 주먹부터 휘두르는 바람에 센터 친구들로부터 멀어졌죠. 
기준이는 누나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머니 홀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고, 매일 일터에 나갔기 때문입니다. 어린 기준이에게, 어머니의 빈자리는 꽤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출근하는 어머니를 따라나섰다가 길을 잃은 적도 있고, 센터에서 나오는 음식이나 간식을 엄마랑 먹겠다며 포장해 가기도 했습니다. 집착은 갈수록 심해졌지만, 어린 누나가 홀로 기준이를 다독이고 보살피기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교원그룹은 기준이가 정서적인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놀이 치료를 지원했습니다. 선생님은 기준이에게 치료 초반부터 ‘대화할때 항상 눈을 마주 보고 천천히 이야기하기’를 강조했습니다.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준이에게 상대방을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었죠. 다행히 기준이는 잘 따라와줬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어머니의 심리 상담도 함께 기획하여 양육법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자, 기준이도 점차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았고 자존감도 높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기준이가 “엄마, 오늘 재미있었어요. 내일은 엄마가 상담하는 날이에요”라며 엄마와 본인의 놀이 치료 날을 기다립니다. 기준이가 자신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귀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원 가족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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