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슐랭 가이드

계림원 아산점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이 기분 좋은 6, 교슐랭이 찾아간 곳은
디지털전략기획팀 양승근 매니저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계림원 아산점이다.

촬영을 위해 충남 아산으로 달려가는 길이 유난히 설레었다.

6월 교슐랭가이드의 주인공은 무려  치느님 '누룽지통닭구이'이기 때문.
누룽지와 치킨의 고소한 냄새가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것 같다.

 



 

 

충남 아산시 남부로 350번길 30-1
 

계림원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모두 알 만큼 유명한 누룽지통닭구이 전문점이다.
치킨은 튀기는 게 제맛이라 하지만
, 구운 치킨의 일인자 계림원의 누룽지통닭은 웬만한 튀긴 치킨보다 맛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장작 향이 은은하게 풍긴다.
장작이 가지런히 놓여있는 식당 외관을 둘러보니 그 모습은 흡사 도심 속 글램핑장에 놀러 온 듯한 경쾌함을 준다.
계림원 아산점은 분명 그만의 특별함이 있었다.



 

 

"화려한 장작불이 통닭을 감싸네~"

누룽지통닭구이 맛의 비결은 강력한 장작불에서 시작한다.
식당 앞 가지런히 쌓여있는 참나무 장작을 보면 나뭇결에서부터 참 튼실한 나무였음을 알 수 있다.  
장작 앞을 서성이다 보니 마침 구워지기 시작한 통닭을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
가까이에서 보자 화력이 대단하다
.
막 익기 시작한 통닭의 크기는 크고 토실한 것이 마치 통돼지 구이 같다
.
그러나 그것은 엄연히 통닭이었다
.




 

도심 속 글램핑장 같았던 계림원 아산점의 첫인상.
실내석과 테라스석이 분리되어 있어 식당 안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진다
.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장작 향과 어우러지는 테라스석 밖 진한 연두색 가로수와
잔디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온다
.
요즘 같은 날씨에는 역시 테라스 석에 앉아야겠다
.



 

 

 

뜨거운 철판에서 익는 기분 좋은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첫 번째 누룽지통닭이 나왔다.
계림원의 정석
, 오리지널 누룽지통닭은 반드시 먹어봐야 한다.

참나무 장작의 화력이 큰 몫을 했는지 통닭에 수분기가 빠지지 않아 부드럽다
.
찹쌀을 눌러 만든 누룽지의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알알이 촉촉하고 쫀득하다
.

살코기는 미리 헤쳐놓는 것 보다, 때마다 살코기를 잘 찢어
찹쌀 누룽지와 한 껏 집어 씹어먹는 게 맛이 좋다
.
부드러운 통닭의 고소함,
그리고 으드득으드득 식감의 누룽지의 고소함.
씹어보면 커다란 고소함이 두 번 찾아온다.

두번의 고소함 끝 열무김치를 한 입 먹어본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계림원의 열무김치는 단순히 기름기를 잡아주는 역할이 아니다.
완전한 조화를 이루기 위한 장치이다
.




  

 
 

두 번째 누룽지 통닭은 '치즈콘닭'이다.
치즈콘닭의 단짠함이 미각의 문을 두드린다
.

잘 녹아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풍미와 은근한 짭짤한 맛으로 감싸진 누룽지 통닭에
겉이 살짝 구워져 박혀있는 옥수수콘의 톡톡 터지는 식감을 떠올려보라
.
치즈콘닭은 엄마
, 아빠, 언니, 오빠, 동생 다 모여서 먹고 싶은 맛이다.
맥주와 콜라를 한 잔씩 들고 건배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

치즈콘닭은 마지막까지 버릴 곳이 없다.
뜨거운 철판 위 굳을 틈 없는 치즈는 내내 늘어지다가 철판 바닥이 보일 때쯤
누룽지와 함께 눌어붙는데 바삭하고 짭조름한 누른 치즈까지 일품이다
.

 







마지막 누룽지통닭은 빨간 맛 '매콤불닭'이다.
용암같이 끓어나오는 매콤 불닭은 보기에 너무 매울까봐 겁이 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
불○볶음면,엽○떡볶이보다 안 맵다).

매콤하면서 개운한 게 떡이 들어있어 흡사 떡볶이 맛도 난다.
마지막 코스로 먹기 좋도록 입안이 개운해지는 맛이다
.
그래서인지 매콤불닭은 소주와 잘 어울린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계림원 아산점에서는 도전해볼 만하다
.
센스있는 아산점에서는 치킨 주문 시 특별한 닭죽이
'서비스'로 나오기 때문이다.
닭죽은 누룽지의 재료인 찹쌀로 만들어져 꾸덕꾸덕한 맛이 좋고
, 끝이 깔끔해 놀란 혀를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산뜻한 분위기의 식당과 어울리는 사장님에게 계림원 아산점은 삶의 터전 그 자체라고 한다.
함께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단골은 물론 또 친구로까지 인연을 이어가기도 한다.

그렇게 식당 운영으로 삶에 생기를 얻는다는 사장님은 그의 터전에 찾아온 손님을 위한 모든 음식을
내 가족이 먹는다라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그리고 푸짐하게 준비한다.

그 마음에서 계림원 아산점은 맛과 더불어 누구에게나 살갑고 경쾌한 공간이 된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맛과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계림원 아산점으로 가보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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