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러&

여행영업기획팀 이현주 파트장 & 여행사업관리팀 이연호 파트장

우리가 여행하는 이유는 뭘까? 누군가에게는 휴식이고, 도전이고, 경험일 테다. 여행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인생은 여행이다’라는 말처럼, 여행은 인생을 배우고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만난 인연은 더없이 소중하다.
글 _ 김서형

우리에게로
떠나는 여행


왼쪽부터 _이현주 · 이연호 파트장

여행으로 맺어진 인연
요즘 TV 채널을 돌리거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특히 눈길을 끄는 광고들이 있다. 광고 속 ‘연말 분위기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마켓’ ‘겨울엔 따뜻한 해외 여행이지’ 등의 문구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겨울을 온전히 느끼고 싶을 때 클릭하게 만드는 여행 배너들. 교원투어 여행영업기획팀 이현주 파트장은 제휴파트에서 여러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여행이지의 상품을 노출하고, 판매하고, 관리한다.
“저는 여행영업기획팀에서 시기에 맞는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계약 관리, 프로모션 비용 정산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여행사업관리팀의 이연호 파트장님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요(웃음). 제가 늘 연호 파트장님 옆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고 말해요.”
여행사업관리팀 재무파트의 이연호 파트장은 각 영업팀의 매출 정산과 제휴 채널의 수수료 정산 관리를 맡고 있다. 숫자 다루는 일을 좋아해서 대학교도 경상학과를 졸업, 재무 관련 일을 꾸준히 해왔다. 이현주 파트장이 언어로 소통한다면 이연호 파트장은 숫자로 말하는 셈이다.

KRT에서 교원투어로 이어지다
과거 KRT에서 함께 근무했던 이현주·이연호 파트장은 협업할 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교원투어에서도 척하면 척이다. 예전부터 알던 사이라 서로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치맥을 먹으며 고충을 나눈다. KRT에서 근무하던 둘은 퇴사 후 각자 다른 회사에서 일하다가 교원투어로 이직했는데 이연호 파트장이 교원투어에서 근무하고 있던 KRT 선배의 제안으로 먼저 함께하게 됐다.
“여행이지 통합 시스템을 만드는 TF에 참여하던 어느 날, 오늘부터 함께하게 된 제휴담당자라며 인사하는데 현주 파트장님인 거예요!”
“저도 입사하자마자 인사 돌릴 새도 없이 회의에 참석하게 됐는데 아는 얼굴이 있어서 너무 놀랐죠!”
이현주 파트장도 KRT를 그만둔 뒤, 타 여행사 및 이커머스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한번 여행상품 제휴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교원투어 이직을 생각했다.
“여행 상품은 무형상품 특성상 요금이 계속 바뀌고 변수가 많아서 복잡하지만, 상품을 제휴하고 판매하는 데 더 재미가 있더라고요. 원래 힘들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 것처럼요(웃음). 돌고 돌아 다시 여행사로 왔습니다.”
“뭐랄까, 참 반가운 손님 같은 느낌 있죠? 현주 파트장님은 늘 예상치 못하게 등장해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줘요. 첫 만남도 그랬거든요!”


“파트장님, 부끄러우니까 그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세요(웃음).”
“KRT에서 근무할 당시 신입 사원이 들어왔다는 거예요. 한 층에 인원이 되게 많아서인사를 다 못하러 다니니까 사무실 중앙 통로에서 소개를 했거든요. 현주 파트장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인사하는데 어찌나 귀엽고 풋풋해 보이던지! 성격이 저랑 잘 맞을 것 같았어요.”
“전 파트장님 처음 뵀을 때 포스가 기억에 남아요. 저야말로 그 카리스마를 배우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고요?”
“전 현주 파트장의 러블리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을 배우고 싶던데요!”
서로서로 본받고 싶다며 덕담을 건네는 두 사람을 보니 추운 겨울 날씨가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여행이지에서 함께하지!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11월의 어느 날, 두 사람의 인연만큼 훈훈한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손을 녹이는 시간을 가졌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정원이 이국적으로 꾸며져 있어 걷는 곳마다 각 나라를 여행하는 듯했다. 열대 우림은 무덥고 습한 기후에서 볼 수 있는 망고, 코코넛야자, 칼라데아루테아 등의 식물로 구성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연상시켰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지중해를 떠올리는 올리브나무와 허브나무 앞에서 둘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
“가족 첫 해외여행으로 태국 패키지 투어를 했는데요, 그 추억이 참 좋아서 여행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당시에는 여행사에 입사하면 여행도 많이 다닐 줄 알았죠(웃음).”
“저도 새로운 여행지를 가는 걸 좋아하는데 여행사에 다니면 아무래도 정보도 많이 얻고 직원 할인이 있잖아요. 지금도 여행이지 동료들이 엄청 잘 챙겨줘요(웃음).”
스카이워크를 걸으며 높게 자란 열대식물 사이를 지나가던 이현주 파트장이 이연호 파트장에게 민망한 듯 팔짱을 끼며 살짝 말을 건넸다.
“연호 파트장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파트장이 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파트를 이끌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해요. 점점 파트원도 늘어갈 텐데 제가 잘할 수 있을까요?”
“파트장의 역할은 파트원들을 잘 살피고, 힘든 일이 있다면 같이 해결해 주는 거라 생각해요. 선배이자 동료로서 이야기해 주자면, 한 달에 한 번은 꼭 파트 점심을 가져봐요. 점심 먹으면서 안색이 어떤지, 요즘 고민거리는 뭔지 신경 쓸 수 있으니까요. 제 파트원 중에 조금 낯을 가리는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먼저 말도 걸고 다가가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일하면서 힘들었던 걸 털어놓더라고요. 저는 경험을 먼저 꺼내면서 공감해 줬어요. ‘나도 이런 일이 있었다’며 털어놓으니까 그 친구도 내면의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 당시를 회상하던 이연호 파트장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정말, 모든 일에 진심인 파트장님이세요! 저도 매니저일 때는 동료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제 일만 잘 하면 됐는데 신경 써야 할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걱정되더라고요. 연호 파트장님이 제게 진심으로 다가와 주셨던 걸 기억하면서 저도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겠어요.”
“현주 파트장님은 늘 다정다감하니까 노력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2023년의 마지막 〈내일러&〉의 인연을 인터뷰하면서 서로 다른 듯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사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었다는 점, 잘 알던 곳보다는 처음 가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점, 그리고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시 교원투어에서 만나 합을 맞추는 것도 각자의 인생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앞으로 그들이 교원 가족으로서 그려나갈 여행 일지가 궁금해진다.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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