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러S

중국/홍콩/대만팀 최효영 팀장

교원투어에서 중국과 몽골, 홍콩, 대만 지역을 담당하는 최효영 팀장은 2021년부터 교원 가족이 되었다. 국내 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창출했고, ‘여행이지’에서 신개념 몽골 여행 상품과 대만 상품들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남다른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이맘때쯤 교원WAY를 수상하기도 했던 그를 만나 여행업에 대한 통찰을 엿보았다.
글 _ 배나영

 

새롭게, 다르게!

여행 업계를 선도합니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업계 3위로 훌쩍
“KRT에서 홍콩과 대만 지역 여행상품 개발을 맡고 있다가 코로나가 터졌어요. 2년 정도 지나서 코로나가 종식될 거라는 기대를 안고 출근했지만 제가 맡은 홍콩이나 대만, 중국 같은 지역은 계속 열리지 않았어요.”
맡은 지역의 상품개발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최효영 팀장은 국내로 방향을 전환했다.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제주도 지역의 상품을 개발해 매출에 쏠쏠하게 기여했다. 그의 다음 선택은 몽골이었다.
“작년부터 몽골이 무비자로 바뀌면서 대중적인 여행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죠. 포스트코로나로 여행 트렌드가 바뀌는 걸 실감하면서 몽골 상품의 콘셉트를 잡았어요.”
대부분의 여행사는 몽골여행 상품을 판매할 때 숙박으로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를 4인 기준으로 잡는다. 4인이 한 방에서 잠을 자게 되면 같은 성별끼리 모여 자다 보니 동행과 떨어져 다른 사람과 자야 했다. 또, 게르 안에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모든 여행사에서 가격이 저렴한 4인실 상품을 출시했지만, 저라면 여행하는 동안 낯선 사람들과 자고 싶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밖에서 공용으로 써야 하는 것도 싫었죠. 내가 싫으면 고객도 싫어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최효영 팀장은 몽골 여행 상품의 구성을 샤워실과 화장실이 딸린 2인 1실 게르로 바꾸었다. 별을 보며 힐링하고 싶은 몽골 여행자들의 니즈에 맞춰 기본으로 포함하고 선택 관광 옵션과 쇼핑을 없앴다. 저렴한 패키지는 아니었지만, 교원투어의 몽골 상품은 업계 1, 2위를 다투는 타 여행사의 상품들을 견제할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가심비를 공략하다
“대만이 다른 나라보다 격리 해제가 늦어지면서 뒤늦게 열렸죠. 여행상품을 만들려고 보니 코로나 이전보다 차량이나 가이드 비용 같은 지상비가 훨씬 올랐고, 환율까지 적용하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떨어지더군요. 코로나 전에 50만 원 하던 같은 조건의 상품이 80만 원까지 올라갔어요. 모든 여행사에서 이제는 대만 상품에 가격 경쟁력이 없다며 광고하지 않았지만 저는 자신있었어요.”
최효영 팀장은 다시 한번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떠올렸다. 대만에서 맛있는 딤섬으로 유명한 ‘딘타이펑’과 여행자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훠궈 맛집 ‘타카오1972’부터 랜드마크인 ‘101타워’ 방문을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포함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세미패키지로 하루 자유일정을 잡으면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호텔을 확보,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 상품을 만들었다. 어쩌면 모험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최효영 팀장은 자신이 있었다.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홈쇼핑에서 소개된 교원투어의 대만상품은 그 후 두 달 동안 경쟁사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대만 여행 상품이 3박 4일에 149만 9천 원이라면 가시겠어요? 사실 쉽지 않죠. 2명이 가면 300만 원인데 유럽도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같은 대만여행이지만 더욱 편안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공략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비즈니스석으로 왕복하고, 특급호텔인 메리어트 호텔에서 머물면서 아무런 옵션이나 쇼핑, 팁이 없는 상품을 만들었다. ‘지갑은 놓고 가세요’라는 콘셉트의 상품이었다. 추석 연휴 홈쇼핑에서 상품을 소개한 후 대박이 났다. 고객들에게 취향 맞춤 큐레이션을 선사하는 ‘여행이지’를 각인한 순간이었다.



교원투어는 다르다는 말
“좋은 후기가 참 많이 달리는데요, 그중에서도 ‘교원투어는 다르다’는 후기를 볼 때마다 뿌듯해요. 상품을 비교해 본 고객들께서 제 노력을 알아봐 주시는 거죠. 저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지역을 가더라도 다르게 가고 싶거든요.”
최효영 팀장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똑같은 지역의 똑같은 관광지를 판에 박힌 듯 다녀오면서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여행상품은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몽골에서 연예인들이 방송 촬영을 하고 갔다는 소식을 당시 이미 현지의 소식통으로부터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방송이 나오기 전에 몽골 상품을 미리 기획하고, 방송 시점에 광고를 많이 잡았지요. 게다가 여행이지의 몽골여행 상품은 비교상품이 없을 정도로 남달랐어요.”
남들은 가격이 높다며 만류하고, 전에 없었던 콘셉트라 괜찮겠냐며 걱정할 때 최효영 팀장이 확신을 갖고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던 건 여행의 트렌드를 읽는 눈, 고객의 마음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감각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저는 평소에도 제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떠올려요. 저녁을 먹다가도 대만 상품에 어울리는 ‘그대만은 다르다’라는 문구가 떠오르면 메모하곤 하죠.”
최효영 팀장은 올해 여행경쟁력강화TF에 합류하면서 판매채널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신규상품을 만들기 위해 크리에이터와 협업하면서 콘텐츠를 결합한 교원만의 상품을 만들었다.
“이런 시도는 다른 여행사들에서는 섣불리 할 수 없는, 교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죠. 워낙 거대 여행사들이 포진해 있어서 순식간에 교원투어가 치고 올라가긴 어렵겠지만, 향후 5년 안에는 업계 1, 2위를 견제할 수 있는 여행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선도하다
“지금까지 운이 좋아서 제가 맡은 지역이 다 잘 되었는데요, 가장 늦게 열린 중국여행 상품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팀원들이 대견하게도 잘해주고 있지만 아무래도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손이 더 가는 힘든 지역이거든요. ”
최효영 팀장은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지금 더욱 고민이 많다고 말한다. 혼자서 팀을 꾸려갈 때와 달리 19명의 팀원이 포진한 큰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확신에 찬 도전을 해왔던 그는 자신에게 다짐처럼 이야기한다.
“어제도 팀원들에게 중국 파트를 안정화시키고 업계에서 Top으로 만들겠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지금은 힘들지만 팀원들이 저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홍콩, 대만, 몽골 파트를 키운 것처럼 중국도 분명 키울 자신이 있습니다.”
최효영 팀장은 팀원들에게 좋은 팀장이라는 말을 듣기보다 우리 팀이 참 좋은 팀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고객들에게 패키지로 저렴하게 잘 다녀왔다는 말을 듣기보다 자유여행에 비해 좋았고 편안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는 세상이 달라진 만큼 여행도 달라져야 하고, 여행 상품은 가격이 아닌 퀄리티라고 믿는다.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그가 만들어낼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여행상품이 늘어난다면, 그의 바람처럼 교원투어가 업계 Top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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