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겨주세요
잠실학원을 꾸준하게 흑자로 운영해 왔던 차수연 원장도 코로나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지금은 정상화됐지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차 원장이 들인 노력과 정성은 마치 흙을 쌓아 산을 만드는 ‘토적성산(土積成山)’과 같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간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기본에 충실했다. 매일 거르지 않고 손 씻기, 체온 체크, 소독과 환기를 진행했다. 집합 금지 명령에 따라 원을 닫았던 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보다 조심하는 초심의 마음가짐으로 매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날들이 쌓여 지금의 잠실학원에 이르렀다. 물론 코로나라는 2년의 시간뿐만 아니라, 기본에 기본을 더하는 10년 이상의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을 테다.
“초심은 어떤 일을 하든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처음 학부모님들을 만날 때 ‘믿고 맡겨달라’라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지금도 그때의 마음가짐으로 똑같이 말씀드려요. 그게 롱런(Long-run)하는 비결이고요.”
차 원장이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 데에는 위즈아일랜드 용인기흥학원 이혜진 원장의 도움이 컸다. 위즈아일랜드와 함께하며 정말 많은 인연을 만났고 도움을 받았지만 이혜진 원장에게 특히 고맙다고. 처음 위즈아일랜드와 함께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자, 원장까지 성장하도록 도와준 롤모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 딸을 이혜진 원장님께서 돌봐주셨어요. 5년 동안 저보다 더 엄마처럼 딸을 키워주셨는데요(웃음). 이 원장님께서 계셨기에 학부모님들께도 자신 있게 ‘믿고 맡겨주세요. 제가 잘 키워드릴게요’할 수 있었던 거죠. 저는 잠실학원 원아들의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었고요.”
약 2시간 가까이 되는 긴 인터뷰 시간 동안 차 원장이 보여준 교육에 대한 자신감과 가치관에서 그에게 또 다른 꿈이나 목표는 없을지 궁금해졌다.
“저도 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원장으로서 경험한 것, 배운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사실 원장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저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 방향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위한 고민과 시도를 하는 차수연 원장. 요즘은 심리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관련 자격증을 따는 준비도 하고 있다고. 아이들이 감성리더로 크는 비결은 차 원장의 아이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오롯이 들어가서일 테다. 차수연 원장과 함께한 감성리더들의 무궁무진한 미래가 눈앞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