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누구냐 물으면 대개 한 명을 꼽는다. 하지만 이혜경 사업단장의 롤모델은 한 명이 아니다. 그가 만난 인연들 모두 그의 롤모델이다.
“제 롤모델은 여러 명이에요. 물론 한 분을 꼽으라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이금순 지역단장님을 말씀드리겠지만(웃음), 교원그룹에서 저와 함께 시간을 이어온 모든 분들이 다 제 롤모델입니다.”
그가 모든 교원 가족을 롤모델로 삼은 데에는 딸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었다.
“딸이 22살인데요. 저보다 더 어른스러워요(웃음). 어느 날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엄만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포기하지 않았잖아요’라고요. 저는 묵묵히 제 길을 걸어왔을 뿐인데 칭찬받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자신의 자리에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지나온 것만으로도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만한 일임을 알았죠.”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칭찬받을 일이라는 이혜경 사업단장. 다만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아끼고 더 많이 칭찬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힘들 때마다 딸 아이의 말을 생각하며 많이 버텼어요. 혹시 곁에 칭찬해줄 만한 누군가가 없더라도,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어야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할 거야’라며 나를 다독이는 거죠.”
이혜경 사업단장은 스스로가 분에 넘치는 성과를 얻었고, 분에 넘치는 인연을 만났다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긴 인터뷰 시간과 힘든 사진 촬영을 견뎌야 좋은 인터뷰가 나오는 것처럼, 우리네 일상도 똑같다며 웃어 보인 이혜경 사업단장. 모든 인연이 그의 롤모델이라는 말처럼, 어쩌면 그도 누군가의 롤모델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왔던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