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GPT

새로운 AI로 할 수 있는 일들 : 회사 문서, 제안서, 공문서 편

Chat GPT가 가장 잘 하는 일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거나, 제한된 창작물을 도출하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직무들은 Chat GPT의 등장으로 존재의 위협을 받게 되었죠. 하지만 이 기능을 업무에 잘 활용한다면 오히려 생산성이 몇 배는 증가할 수 있습니다.
글 _ 이시한

중요한 문서의 빈칸을 채우다
Chat GPT를 활용해서 회사 내의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Chat GPT가 알려진 초창기부터 대중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사유서와 같이 회사의 핵심 업무와는 거리가 있지만, 작성해야 하는 부차적인 서류들에 활용되었죠. 그런데 점점 Chat GPT의 성능이 향상되고, 사용자들도 ‘샘플을 주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등 적절한 사용법을 익히며 산출물의 품질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내의 조금 더 중요하고 필수적인 업무들에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죠.




직장인들의 업무 경험이 달라진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외주는 입찰을 통해 선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복잡한 서류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서류들은 과업 지시서 등의 참고 자료가 충분하며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어서 Chat GPT를 활용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중요한 제안서나 기획서에도 Chat GPT 활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작업을 할 때 Chat GPT를 동료로 활용하여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아이디어는 어때?” “이런 종류로 5개만 제안해 줘”와 같은 식으로 차근차근 대화를 나누며 풀어나가는 것이죠. Chat GPT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좋은 논의 상대가 됩니다.

Chat GPT로 체육대회 기획하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살펴봅시다. 여러분이 회사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기획을 Chat GPT와 상의한다고 해 볼게요. 이럴 때 Chat GPT가 한 번에 체육대회를 다 기획해 줄 수 있다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전체적인 구성, 세부 행사, 예산 등 큰 틀의 이야기부터 하나씩 생성시키는 거예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내용을 골라 더 세부적으로 파고들어야 합니다. Chat GPT에게 부대행사로 할 만한 것을 추천해달라고 하며 마침 창고에 남은 신발 끈이 많아서 “신발 끈을 활용한 부대행사 아이디어를 5개만 내줘”라고 했습니다. 그중 ‘참가자들이 주어진 시간 내 신발 끈으로 가능한 많은 종류의 매듭을 만들어 보는 대회’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안, 체크 리스트, 시간표 등을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회사에서 신발 끈 매듭 대회를 부대행사로 기획한 이유가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신발 끈 매듭 대회의 의의를 회사와 연관 지어 작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비교적 짧게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발 끈 매듭 대회는 단순히 신발 끈을 묶는 기술을 넘어서,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합니다. 신발 끈 매듭 대회를 통해 직원들은 작은 신발 끈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도전을 즐기며, 협력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회사의 사업 정신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활동은 회사가 지향하는 ‘혁신’이라는 가치와 직결되며, 회사의 비전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소소해 보이던 신발 끈 매듭 대회가 갑자기 그럴듯해졌죠. 몇 번 더 질문하거나, 해당 구절을 고쳐서 의의를 만들어 내면 기획서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단계적 이용, 그리고 대화를 통한 점층적 완성, 아이디어의 상호교환 같은 몇 가지 방법들을 잘 활용하면 Chat GPT로 얼마든지 중요한 제안서, 기획서 등을 작성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2024-04-01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이며 기술, 인문, 비즈니스 세 분야에서 책을 쓰고 있는 작가다. 《GPT 제너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KBS 라디오 ‘시사야’ ‘프리웨이’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기도 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200여 건의 강연을 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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