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GPT

새로운 AI로 할 수 있는 일들 : 과제, 논문 편

앞서 Chat GPT가 확장과 연결을 통해 플랫폼 역할을 할 때 우리의 일상과 업무에 가져올 커다란 변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Chat GPT의 파급력을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실생활에서 직접적인 쓸모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Chat GPT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글 _ 이시한

Chat GPT로 과제를 수행하다
Chat GPT 3.5는 대중에게 공개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그 위력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한 달은 서양권 학생들의 겨울 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으로, 과제나 시험, 에세이가 집중되는 때였죠. 이때 Chat GPT를 사용해서 과제를 해결한 학생들이 많았고, 학생들 사이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Chat GPT라는 신기술이 사람들의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Chat GPT가 빠르게 대중화되었던 원동력은 바로 과제나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의 이용 덕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도 학생들은 Chat GPT를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구 방식의 판도를 바꾸다
Chat GPT는 논문 작성에 있어서도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초기에 Chat GPT를 논문의 공동 저자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활용된 도구로만 기록하는 추세입니다. 논문의 내용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나 ‘사이언스’도 Chat GPT를 활용한 논문을 승인하고 있습니다. 워드나 엑셀, 포토샵과 같이 하나의 도구로서 사용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네이처의 경우 ‘2023년을 빛낸 과학계 인물 10인’에 사상 처음으로 인간이 아닌 Chat GPT를 선정해 생성형 AI가 과학자들의 연구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을 인정했습니다. 이로써 생성형 AI는 학자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Chat GPT가 공동 저자로 등재된 국제 학술지

Chat GPT 활용 전략
과제나 논문과 같이 학구적인 목적으로 Chat GPT를 사용할 경우 ‘Chat GPT가 교육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해 줘’와 같이 단순 명령을 하면 수박 겉 핥기 식의 깊이 없는 내용이 출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차근차근 상의하듯이 접근하면 그럴듯한 내용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 GPT가 교육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하려고 하는데 아이디어 10개만 제안해 줘’와 같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력된 아이디어 중 마음에 드는 것을 발전시켜서 ‘3번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4단계로 목차를 작성해 줘’ ‘그 목차 중에 첫 번째 항목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줘’와 같이 차근차근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까 Chat GPT에게 과제나 논문 작성을 대신 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 활용해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결국 자신의 능력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는 달라지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결과물을 산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Chat GPT의 등장으로 학교 교육에서 과제나 리포트의 모습이 바뀔 듯합니다. 과제는 학교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우기 위한 것인데, Chat GPT로 인해 그 효과가 점점 줄어들게 되니까요. 그래서 앞으로 대학 평가는 발표 중심으로, 과제는 손으로 직접 써서 제출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글쓰기가 아니라 말하기가 중요한 세상이 되는 것입니다.

2024-03-01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이며 기술, 인문, 비즈니스 세 분야에서 책을 쓰고 있는 작가다. 《GPT 제너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KBS 라디오 ‘시사야’ ‘프리웨이’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기도 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200여 건의 강연을 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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