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자 α세대

알파세대에게 관심사란?

알파세대는 디지털 기기를 활발하게 사용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며 성장했다. 이를테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관심사를 찾아내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 세대보다 관심사를 더 명확히 인지하고 드러낸다.
글 _ 노준영



돈을 쓸 수 있어야 관심사
알파세대는 돈을 쓰는 관심사를 추구한다. 돈을 낭비하며 취미생활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돈을 쓰는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관심사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자. 몇몇 친구들의 경우 자신의 취미를 ‘TV 보기’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시간을 투자하니 관심사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알파세대의 관심사는 조금 다르다.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한 세대다. 타인이 그저 시간을 보내는 용도로 볼 법한 주제는 관심사의 영역 안에 들어올 수 없다. 대신 돈을 쓸 수 있는 분야를 관심사로 판단한다. 캐릭터나 문화 콘텐츠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부분을 미리 인지한 유통업계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많은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캐릭터에 관심을 둔 알파세대들이 용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치에 관심을 두는 세대
가치란 보이지 않는 개념이다. 선호, 생각 등이 모두 가치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친환경, 동물 복지 등의 사회적 가치가 주목받는다. 흥미로운 건 알파세대가 이처럼 다양한 가치에 관심을 두고 반응한다는 것이다.


위: 핑크퐁 캐릭터와 CU의 콜라보레이션(출처: BGF리테일) 아래: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산리오 빵(출처: SPC삼립)

알파세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유통, 금융, 교육 업계는 저마다 자신들의 가치를 강조한다. 특히 사회에 얼마나 책임을 다하고 있고, 의미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지 뉴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알파세대가 이런 가치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실 알파세대는 명분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관심을 주려면 이유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 가치는 명분의 핵심에 해당한다. 착한 기업, 착한 브랜드를 위해 관심을 투자한다. 뉴미디어 시대에는 포털에 간단히 검색만 해도 다양한 소식이 쏟아져 나오니 정보를 찾기 쉽다. 다양한 소식들 중 자신이 관심을 두려는 대상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의미가 남다르면 과감하게 움직인다.
이러한 성향을 고려한다면, 기업이나 브랜드의 사회적 가치 실천은 필수라 하겠다. 사회적 가치를 실천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반응이 오진 않겠지만, 장기적 브랜딩 관점에서 반드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알파세대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사회적 기준들에 반응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생각과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세상의 중심이 바로 나 자신인 것이다. 그래서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나’다.
알파세대에게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쉽게 이해해 보자. ‘다꾸’ ‘폰꾸’라는 개념이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 핸드폰 꾸미기의 줄임말이다. 문구 잡화점에서 다이어리나 핸드폰을 꾸밀 수 있는 DIY형 재료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알파세대에게 꾸준히 반응이 좋다.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폭이 매우 넓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관심사로 두는 알파세대의 반응을 제대로 끌어냈다고 볼 수 있겠다.

출처: 유튜브 ‘우리집 놀이터’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하기
알파세대는 취미, 가치,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존재를 존중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관심사도 마음껏 추구할 수 있다. 취미생활을 해도 열정적으로 하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가치를 구현한다. 자신의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알파세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는 각자의 존재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정해놓은 기준에 그대로 맞추려 하거나, 타인의 관심사를 강요하는 환경에서는 소통을 이끌 수 없다. 있는 그대로 알파세대를 인정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존중하는 태도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2024-02-01

노준영: 마케팅컴퍼니엔을 운영 중인 마케터이자 작가, 컨설턴트다. 9년간 각종 기업과 기관에서 마케팅과 트렌드 관련 강의를 진행했으며, 국내 대표 교육 플랫폼들과 마케팅 강의를 제작해 많은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저서로는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이것이 메타버스 마케팅이다》《요즘 소비 트렌드》 《알파세대가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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