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GPT

Chat GPT란 무엇인가

2023년은 Chat GPT의 해였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 등 그 어떤 분야에서도 Chat GPT 만큼의 화제성을 일으키는 주제는 없었죠. 2024년은 Chat GPT의 사용성과 효용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보급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우리는 Chat GPT를 실제 업무 현장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효율적인 도구로 접하게 될 것입니다.
글 _ 이시한

Chat GPT란?
Chat GPT에서 Chat은 채팅(Chating)을 의미하므로, 기본적으로는 대화하는 AI라고 할 수 있습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입니다. ‘Generative(생성)’는 기계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글, 이미지, 영상 등을 생성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Transformer(변환기)’는 AI가 동작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기존의 AI들은 자료에 라벨링을 해서 그것을 학습했는데요. 고양이 그림에 ‘고양이’라는 라벨을 달고, AI가 그것을 통째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학습이 이루어졌죠. 그런데 Transformer는 요소들 사이의 패턴을 수학적으로 찾아냅니다.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간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과 같습니다. 고양이 귀, 손, 수염 같은 요소들 사이의 패턴으로 고양이를 인식하는 것이죠. 언어 모델에 적용해 보면, AI가 단어들 사이의 관계, 문장의 의미, 맥락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GPT를 이용해서 출시된 여러 가지 응용 프로그램 중 하나가 Chat GPT입니다. GPT를 챗봇 형태로 적용한 것이죠. 기존의 챗봇 시스템은 대부분 사전에 학습된 데이터 안에서 답을 찾아 제시했는데, Chat GPT는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AI는 이미 가지고 있는 그림 안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과 제일 비슷한 것을 찾아주는 방식이었다면, Chat GPT는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을 말로 설명하면 세상에 없던 새로운 그림을 생성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AI와 무엇이 다를까?
2022년 11월 30일에 GPT-3.5가 Chat GPT 형태로 공개되었는데, 이전에 공개된 하위 버전에 비해 대중들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용자 경험이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GPT-3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대화하며 ‘아! 상대방은 기계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딱딱하고, 맥락에 안 맞고, 무엇보다 농담을 전혀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GPT-3.5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많은 사람이 사람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심지어 자신도 모르게 존댓말을 사용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대화하고 있는 GPT를 하나의 인격체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었어요.

기존의 AI와 Chat GPT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보다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처럼 접근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발전을 대중들이 직접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Chat GP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 학습 모델입니다. 바둑을 두거나,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것에 비해 언어로 다가오는 것은 가장 대중적인 파급력을 지니고 있죠. 그래서 Chat GPT를 통해 사람들은 AI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에요.


앞으로 〈Check! GPT〉 코너를 통해 Chat GPT의 개념, 원리, 영향 같은 기본적인 내용부터 의의, 전망까지 Chat GPT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Chat GPT가 우리 사회에 줄 변화를 전망하고 그에 따라 사회구조, 시스템, 문화, 비즈니스들이 어떻게 바뀔지도 생각해 볼 것입니다. 사회와 문화의 변화는 근본적인 인간 존재의 양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Chat GPT가 바꾸는 인간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2024-01-01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이며 기술, 인문, 비즈니스 세 분야에서 책을 쓰고 있는 작가다. 《GPT 제너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KBS 라디오 ‘시사야’ ‘프리웨이’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기도 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200여 건의 강연을 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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