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 ROAD+

경기도 가평

프롬밀크 / 플랫
글 _ 신유진






 



신선한 우유의 모든 것

프롬밀크


프롬밀크라는 독특한 카페가 있다. 우유가 중심이 되는 카페다. 프롬밀크에서는 가평 수흥목장에서 당일 새벽에 갓 짠 우유를 바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수흥목장은 프롬밀크의 홍서아 대표 식구들이 직접 소를 키우는 목장이다. 우리가 시중에서 마시는 우유는 보통 착유 후 5일 정도 된 것이라고한다. 프롬밀크에서는 당일 새벽에 착유한 우유를 카페 오픈과 함께 제공하니 신선함이 최고다. 가장 신선한 우유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프롬밀크에는 커피와 젤라또, 요거트, 밀크티, 빙수 등이 있다. 메뉴가 다른 카페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닌데도 쉽게 고를 수가 없었다. 프롬밀크의 대표적인 맛을 한 잔으로 잘 구현한 메뉴는 젤라또 샷 라테다. 쌉쌀한 커피와 고소한 우유 조합에 진한 우유 젤라또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우유 젤라또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해 자꾸 손
이 간다. 달콤함을 먼저 맛보고 나면 고소한 우유와 진한 커피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다. 젤라또 샷 라테는 아이스만 주문이 가능하다. 젤라또 듬뿍 밀크쉐이크도 인기가 좋다.
겨울에 차가운 음료가 부담스럽다면 목장라테도 준비되어 있다. 고소한 우유와 진한 커피의 조합이 몸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 커피는 프롬밀크 우유와 잘 어울리는 원두로 골랐다고 한다. 산미를 가지고 있지만 진한 것이 특징이다. 홍서아 대표는 70가지 이상의 원두로 테스트를 거친 후, 지금의 원두를 선택했다. 프롬밀크의 우유는 특징이 명확해서 균형 좋은 원두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프롬밀크에서는 순수한 우유도 주문할 수 있다. 단, 유일하게 테이크아웃이 불가능한 메뉴다. 한 입 마셔보면, 우유 맛이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유가 맛있으니, 우유로 만든 모든 메뉴가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가 우유가 제일 맛있을 때라 겨울 우유가 진짜 진하고 고소하다는 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도 맛있긴 하지만 겨울에 비하면 조금 묽어져 같은 맛을 내려면 우유량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손님들은 여름에 훨씬 많지만 진짜 맛있는 우유는 겨울에 맛볼 수 있다고 홍 대표가 귀띔해 줬다.
홍서아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요거트다. 목장마다 우유 맛이 다르다 보니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요거트 맛도 다를 수밖에 없다. 지금의 요거트 맛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했다고 한다. 전국에 판매되는 요거트는 거의 다 먹어 봤을 정도라니 열정이 대단했다. 홍 대표는 요거트를 만들 때 시간이 걸려도 12시간의 저온 살균 과정을 거친다. 체력 소모도 많고 힘든 과정이지만 맛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3일의 숙성 시간을 거치면 비로소 진짜 맛있는 요거트가 완성된다. 플레인 요거트와 함께 딸기청과 수제 그래놀라가 들어간 떠먹는 딸기 요거트와 벌집꿀, 수제 그래놀라가 들어간 떠먹는 벌집 요거트가 준비되어 있다. 요거트 외에도 3가지 맛의 수제 젤라또, 찢어 먹는 스트링치즈도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스트링치즈 100g은 우유 1L를 사용해 만들 만큼 진하게 농축된 우유가 담겨 있다.
프롬밀크는 가평에서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다. 우유로 만든 메뉴가 많은 탓에 카페로 자리 잡기까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는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겨울에도 오픈하자마자 손님이 끊임없이 방문한다. 공정을 들어보니 하나도 허투루 만드는 것이 없었다. 좋은 재료를 정성 들여 만들어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다. 홍서아 대표는 손님의 시간과 돈이 헛되지 않게 좋은 재료로 좋은 음료를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한번 먹어보고 다음에는 가족을 데리고 오고 싶고, 지인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카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오리나무길 35

전화번호: 070-7768-4383

영시간: 
am 11:30 ~ pm 9:00

(명절 당일 휴무)

표메뉴: 
목장라테 5,500원

젤라또 샷 라테 7,000원

젤라또 듬뿍 밀크쉐이크 7,000원

떠먹는 딸기 요거트 6,000원

 



  


머무는 시간이 편안한

플랫

 

화려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카페를 좋아한다. 플랫은 가평 리버뷰를 가진 카페도 아니고, 관광지와 가까운 곳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단독 건물이고, 주차장도 넓게 이용할 수 있다. 김태훈 대표는 플랫을 운영한 지 올해로 만 7년이 되었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는 모토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모토를 표현할 수 있고 부르기 쉬운 단어를 찾다 플랫이라는 상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에는 김 대표의 마인드가 그대로 담겨 있다. 모두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은 각자의 방이라고 생각했고, 그 편안함을 담아내고 싶었다. 다양한 소재의 가구들이 불편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다. 자칫하면 과해질 수 있는 요소들도 그의 손을 거쳐 공간마다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푹신한 소파가 놓인 공간, 나무 테이블이 매력적인 공간 등 섹션별로 느껴지는 편안한 따뜻함이 좋다. 가구와 소품의 배치를 달리해 자주 변화를 주는데, 같은 카페 공간이지만 새로운 느낌의 다른 공간이 된다. 방문할 때마다 달라지는 인테리어를 찾아보는 것도 플랫만의 재미 요소다.

 



벽면에는 김태훈 대표가 그린 그림도 눈에 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태훈 대표는 그림을 좋아하고 직접 그린다. 카페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들이다. 카페는 커피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적인 것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김태훈 대표의 생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함께 온 이와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고, 혼자 편하게 앉아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다.

플랫은 로스터리 카페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직접 로스팅한 것을 사용하고 있다. 대표 원두는 캐주얼 시그니처 블렌드다. 미디움 다크로 초콜릿과 너트 맛을 느낄 수 있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 매일 마셔도 부담스럽지 않게 너무 강하지도 않고, 너무 연하지도 않은 바디감이다. 앞으로는 디카페인 블렌드를 포함한 두 가지 블렌드 원두를더 제공할 예정이고, 조만간 브로잉 커피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플랫만의 시그니처 원두를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헤이가평라테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크림라테는 플랫에서
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다. 헤이즐넛 라테 위에 달콤한 크림이 올라가고 시나몬 가루가 톡톡 뿌려진다. 마무리는 가평

의 특산물인 가평 잣으로 장식했다. 가평의 특징을 담은 특별한 커피를 고민하다 만든 메뉴라고 한다. 헤이즐넛 라테의 크림은 부드러우면서 기분 좋은 달콤함이 느껴진다. 바닐라 라테도 인기가 많다. 캐주얼 시그니처 블렌드 원두로 내린 커피와 블렌딩 한 시럽을 사용하고 있다. 특별한 비법이 있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신경 써서 커피를 내리는 정도라

며 웃었다. 바닐라 라테는 다른 곳에 비해 맛이 깔끔하다. 잘못하면 바닐라 향이 너무 강해 별로인 경우가 있는데, 커피와 균형 좋은 달콤함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한 잔이다. 마 인삼사과 주스도 이곳의 시그니처다.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는데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사계절 맛볼 수 있는 눈꽃빙수는 팥을 직접 만들어 사용ㅅ한다. 디저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크로플은 다양한 토핑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크림버터 카야잼은 카야잼의 달콤함과 버터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생지를 카페에서 바로 구워서 주니 바삭함이 더해져 커피와도 잘 어울린다. 처음 방문한 공간이어도 유난히 편안하게 느껴지는 곳이있는데 플랫이 그랬다. 편안함을 주고 싶었다는 김태훈 대표의 모토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문화로 81

화번호: 031-582-1056

운영시간: 
am10:00 ~ pm 10:00 (월~토)

am10:00 ~ pm 6:00 (일)

대표메뉴: 
헤이가평라테 6,000원

바닐라라테 5,500원

마 인삼 사과 주스 6,000원

잣만주 2,500원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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