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은 우리 몸의 지방을 분해하고, 갖가지 환경호르몬, 독성물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쉽게 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연구에서 단식이 노화의 속도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음도 입증되고 있다. 미토콘드리아의 가소성(환경변화에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젊음을 유지하고, 성인병을 예방함으로써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만 하면서 살 수는 없듯, 세포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세포는 오히려 휴식 시간에 더 중요한 일들을 해낸다. 우리의 일상 속 짧은 휴식이 그냥 흘려 보내는 소모적인 시간이 아닌 재충전의 시간이듯, 최소 12시간 이상의 공복시간은 세포들에게도 꼭 놓쳐서는 안 될 휴식 시간이다. 사실 12시간의 공복 중 7~8시간은 수면시간이기 때문에 저녁 식사 이후 잠들기 전까지만 공복을 유지한다면 12시간의 단식은 충분히 실천할 수 있다. 그래서 야식이 몸에 해로운 것이다. 칼로리가 초과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야식은 성장호르몬의 증가추세를 거침없이 꺾어버린다.
필자는 9박 10일 간의 단식을 실천해본 경험이 있다. 체중은 5kg 이상 줄었으며, 원래 갖고 있던 피부 트러블들이 거의 사라졌다. 피부 톤도 더 깨끗해지고 좋아졌다. 그리고 아침에 더 일찍 눈을 뜨게 되고 일어날 때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도 체중조절이 필요하다 싶을 때는 9박 10일만큼은 아니더라도 간헐적 단식을 하곤 한다. 따라서, 의료진의 감독하에 준비 기간을 가져 점진적으로 단식을 시도해보길 권한다. 물론 단식 이후에는 깨끗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단식을 통한 칼로리 제한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영양공급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