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러S

빨간펜 구미센터 신수연 지국장

빨간펜 구미센터의 신수연 지국장은 2022년 빨간펜 연도대상에서 금상을 받았다. 2020년 4월에 입사해서 3개월 만에 지구장, 9개월 만에 지국장으로 승진하더니 지국장이 되자마자 2021년 연도대상 금상 수상, 2022년 또 한 번 수상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그가 전사적인 영업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매일 성장하고 있다는 신수연 지국장을 만나 비결을 물었다.
글 _ 배나영

함께 나아가는 힘,

동반성장의 힘




코로나 덕분에 교원 가족이 되었어요
신수연 지국장은 대기업에서 일하던 워킹맘이었다. 둘째 아이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려니, 둘째는 유난히 엄마를 많이 찾았다. 아이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영어 캠프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를 차렸다. 아이와 함께 학생들을 직접 인솔해서 데리고 다닐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기가 문제였다.
“여행사를 차린 지 1년 만에 코로나가 터졌어요. 집에서 한 발짝도 안 나가면서 3개월 동안 환불 처리만 해줬어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오히려 점점 안 좋아지더라고요. 마침 그때 빨간펜 구미센터가 저희 집에서 5분 거리로 옮겨온 거예요. 오랜만에 차 한잔 마시러 나갔다가 저를 환영해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에듀플래너를 시작했죠.”
신수연 지국장은 아이 둘을 빨간펜으로 키워왔지만, 자신이 에듀플래너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초등학교 입학이 미뤄진 첫째를 센터에 데리고 다니다 보니 딸이 엄마를 무척 자랑스러워했다.
“딸이 ‘우리 엄마 빨간펜 다닌다? 우리 엄마 이제 국장 될 거야!’ 이런 이야기를 밖에서 스스럼없이 하는 거예요. 센터에 데리고 갔을 때 지국장님 자리를 보더니 엄마는 언제 국장이 되냐며, 엄마가 저기 앉아서 일하면 좋겠다고 그러더라고요. 지국장님 자리가 멋있어 보였나 봐요. 그래서 ‘지국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첫째와 둘째가 많은 동기부여를 해줬다. 매달 우수상을 받을 때마다 아이들이 와서 꽃다발을 안겨주며 기뻐하는 모습이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빨간펜으로 육아를 했던 VIP고객
저는 전집으로 책 육아를 했기 때문에 좋다고 하는 전집은 집에 다 구비해 뒀었어요. 빨간펜 뿐만 아니라 웬만한 전집은 정품부터 중고까지 다 사서 봤는데 그중에서 저희 아이가 제일 좋아했던 책이 빨간펜 전집이었어요.”
책장에 꽂힌 수많은 책 중에서 아이가 가장 자주 뽑아보는 건 《노래하는 솜사탕》 《열려라! 지식문》 《똑똑 생각단추》 같은 빨간펜의 전집이었다. 아이에게 전집을 읽어주고 있노라면 이야기 흐름이나 그림이 자연스럽고 좋았다. 아이가 좋아하다 보니 더 애정이 갔고 읽어볼수록 줄거리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기에 제격이었다. 빨간펜의 전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육아휴직을 다 쓰고 회사로 복직하려니까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복직하기 전에 책을 왕창 사주고 싶었어요. 롯데마트에서 무진하는 걸 본 다음, 직접 센터로 찾아갔어요. 갑자기 고객이 제 발로 찾아와서 어마어마하게 전집을 주문하는 걸 보면서 센터에서 다들 제가 귀인이구나 생각하셨대요(웃음).”
창의 융합 과정이 처음 나왔을 때였다. 교재도 패드도 마음에 들었다. 집에 있던 책들을 싹 정리하고, 조물조물에서 솔루토이까지 빨간펜으로 들였다. VIP고객의 탄생이었다. 당시에는 직원도 아니면서 주위의 엄마들에게 빨간펜을 소개하는 바람에 센터의 매출도 많이 올려줬다. 그때부터 고객이었던 신수연 지국장을 눈여겨본 구미센터의 문송희 지국장은 함께 일하자고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연락했다. 신수연 지국장은 문송희 지국장의 지극정성에 못 이겨 구미센터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좋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
“센터에 들어왔더니 무료로 빨간펜 키트를 나눠주더라고요. 저는 이걸 신청하면 신청한 사람 집으로 보내주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제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한테 ‘무료로 키트를 준대!’ 하면서 링크를 쫙 뿌렸죠. 그랬더니 어느 날 제 자리에 박스가 이렇게 쌓여있는 거예요! ‘이게 왜 저한테 와요?’ 정말 너무 놀라서 이렇게 물었어요. 거짓말 안 하고 키트가 60개가 들어왔어요. 전국에 있는 지인들한테 링크를 다 뿌렸거든요(웃음).”
무료 교재를 미끼로 빨간펜을 권하려던 게 아니었다. 그저 좋은 교재를 많은 사람이 보면 참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다음 달이 되니 또 다른 키트를 나눠준다고 했다. 지난달에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또 링크를 돌렸다.
“저는 진심으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좋은 교재니까 나눠 주고 싶은 마음. 오히려 제가 영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면 절대 못 했을 거예요.”
좋은 교재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같이 일하는 식구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자신을 채용해 준 문송희 지국장에게 “제가 인센티브 여행 보내드릴게요!” 하며 열심이었다. 주위의 엄마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싶었다. “책이 좋아서 권하는 건데, 관심 있으면 얘기하든지!” 쿨하게 말했다. 그러자 실적이 따라왔다. 상을 안 받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거의 매달 상을 받았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상을 휩쓰는 신수연 지국장이지만, 무진은 아직도 어렵기만 하다. 처음 본 사람에게 말 붙이는 걸 어려워하는 편이란다. 다만, 일대일로 안면을 트면 조곤조곤 말을 잘한다. 단골 옷 가게 사장님도, 미용실에서 머리를 맡겼던 선생님도 신수연 지국장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에듀플래너가 되어 있었다. ‘함께하면 더 좋지’라는 마인드로 채용도 많이 했다.
“저는 다 같이 일하는 게 좋았거든요. 게다가 대부분이 워킹맘이잖아요. 함께 육아 팁을 공유하고 고충도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함께하면 더 힘낼 수 있으니까요!”
신수연 지국장은 사람을 모으는 데만 재능이 있는 게 아니다. 상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동기부여를 하면서 탄탄하게 조직을 이끌어간다. 마치 하나의 기업을 이끄는 사람같다.
“저는 영업사원 마인드로 일하지 않아요. 기업가 마인드로 일해요. 교원그룹은 최고의 교육생활문화 기업이잖아요. 저 개인을 보고 고객이 되라는 게 아니라 빨간펜 상품의 퀄리티를 보고, 믿고 선택하시라고 말해요. 제가 경험했고, 신뢰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제가 성장했으니까. 제가 빨간펜을 대표해서 말하는 거죠.”
조직에선 구성원들의 니즈가 다 다르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고, 교육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 신수연 지국장은 역량이 닿는 한 승진을 원하는 사람들은 빨리 승진시켜주고,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매달 상을 탈 수 있도록 돕는다. 매월 초 구성원들의 니즈를 파악한 뒤 한 달 동안 목표에 맞게 이끈다. 신수연 지국장이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고, 지국을 잘 이끄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매일매일 동반성장을 꿈꿔요
신수연 지국장은 오은영 박사가 항상 옆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빨간펜이 아니었으면 버럭버럭 소리 지르는 엄마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빨간펜으로 책 육아를 한 덕분에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고 있고, 빨간펜과 함께한 덕분에 자신도 성장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저는 학부모에서 에듀플래너로 성장했어요. 에듀플래너는 말 그대로 ‘Education Planner’거든요. 우리 아이들의 교육 플랜을 짜는 사람으로 성장한 거죠. 지구장을 거쳐 지금은 지국장이 되었잖아요? 앞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제가 기대돼요!”
함께 일하는 구미센터 식구들과,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신수연 지국장을 보면 ‘동반성장’이라는 말의 참뜻을 새삼 깨닫게 된다.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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