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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s 동대구지역단 김민영 지역단장

김민영 지역단장은 3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교원그룹과 함께했다. 교원의 역사가 곧 그의 역사나 다름없다. 몸 담았던 곳마다 굵직한 성과를 만들어냈던 그는 최근 ‘교원WAY상’을 수상했고 동대구지역단의 12월·1월 최우수, 2월 우수 수상까지 이끌었다. 두 시간의 인터뷰가 끝난 뒤 ‘교원에 콩깍지가 씌었다’며 웃었지만 그만큼 그는 누구보다 교원그룹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사람이었다.
글 _ 김서형

누구나

우산이 필요하잖아요


 


35년의 시간을 함께하며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으니 아이들 유치원 보낼 때도 옷 한번 제 손으로 입힌 적이 없었어요. 어느 날은 큰 아이가 유치원에서 ‘엄마가 두 명’이라고 했다는 거에요. 당시 아이를 돌봐주시던 분도 엄마라고 생각한 거죠. 지금 생각하면 그게 제일 미안해요.”
김민영 지역단장은 구몬선생님으로 교원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다.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그는 대학교 졸업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가볍게 아르바이트할 생각으로 구몬에 입사했다.
“신문에서 우연히 공고를 보곤 친구와 함께 ‘한 번 해볼까?’ 했죠. 당시 친구의 남자친구가 ‘구몬이 비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짝 돈 벌기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다 지금까지 교원에 몸 담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
김민영 지역단장은 울산에서 구몬선생님 원년 멤버로 시작해 지구장과 지국장을 거쳐 사업국장까지 달았다.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둘 낳았다.
“초반엔 사무실이 없어 울산에서 부산으로 다녔거든요. 그러다 사무실도 생기고 사람도 늘어나고 회사가 점점 커졌어요. 그 당시 친구가 말했던 ‘비전’이 뭔지 알겠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승진했고요(웃음).”
그는 ‘운이 따라준 덕분’이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구몬에서의 20년 동안 김민영 지역단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사람을 관리하면서 리더로서 소질이 있단 것도 알게 됐다. 그런데 늘 새로운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20년 동안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까 제가 뭘 잘하는지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일을 쉬었어요. 요가학원도 다녀보고, 한지 공예 자격증도 땄죠. 물론 쉬는 동안은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때의 인연들이 아른거리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었던 걸 그제야 알게 됐죠.”
그런 그의 마음을 눈치챈 걸까? 박경호 총괄단장이 울산까지 내려와 김민영 지역단장에게 입사를 제안했다. 2012년 9월, 그렇게 Wells와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다.

진정성과 효율성
“Wells는 또 다른 세상이었어요. 같은 회사인데도 이렇게 모를 수 있나 싶더라고요. 처음 울산포항지역단을 맡곤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믿음이 있었다면, ‘교육문화’에서 잘 해왔으니 ‘생활문화’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란 확신이었죠.”
지금은 Wells가 국내 최고 생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김민영 지역단장이 처음 지역단장으로 부임했을 때만 해도 새롭게 하나하나 일궈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개인 별로 영업 성과가 좋아야 하는데 김민영 지역단장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품들이다 보니 식구들 교육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처음엔 환경도 새롭고 상품도 생소하니 내 길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지역단 식구들이 ‘지역단장님, 저희가 있잖아요’라고 하더라고요. 마치 노래 가사 같기도 한데, 그 말을 들은 순간, 신기하게도 힘이 나는 거 있죠?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그때부터였다. 김민영 지역단장은 식구들과 함께 발로 뛰기 시작했다. 고객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땐 무조건 동행해서 계정 확장을 따냈다. 사무실에 앉아 있기보단 여러 빌딩을 누볐고, 늘 식구들과 함께하며 현장을 돌아다녔다. 고객과 진행한 상담을 바로 피드백하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등을 밀착 관리하며 식구들,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갔다.
“주변에서 저랑 궁합이 잘 맞는다고들 해요. 그런데 궁합보다는 ‘진정성’이거든요. 업무를 할 땐 누구랑 함께하든지 ‘진정성’과 ‘효율성’ 두 가지만 명심하면 돼요. 먼저 ‘진정성’은 제품과 고객 둘 다에게 해당하는 말이에요. 제가 상품에 진심이어야 진심을 담은 세일즈가 가능하죠. 직접 경험해보고, 주변의 사례가 쌓여야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판매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시간을 어떻게 ‘효율성’ 있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에요. 똑같이 하루를 쓰고 똑같이 고객을 만나잖아요. 누가 더 효율성 있게 일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성과가 갈립니다. 진정성은 단기, 효율성은 장기라고 보면 돼요. 제품을 관리하러 갔을 때 다른 제품도 한 번 사용해보시라고 권하면 얻는 게 느는 거죠.”



울릉도의 푸른 물결
울산, 포항, 경주, 영천, 그리고 울릉도. 김민영 지역단장이 울산포항에서 담당했던 지역이다. 5개 지역을 관리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던 그지만 울릉도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종종 웃음 짓는다고.
“울릉도가 섬이다 보니 판매가 굉장히 제한적이에요. 영업하기 쉬운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울릉도 출신의 한 지점장님이 포항에서 왔다 갔다 하시며 악착같이 판매량을 올려주셨어요(웃음). 새롭게 개척한 곳이라 저희가 노력하기만 하면 바뀌는 Wells 세상인 거 있죠?”
당시 ‘웰스 무빙 카페’를 통해 고객들과 적극 커뮤니케이션했던 그는 울릉도에도 이를 활용하고 싶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당시 ‘웰스 무빙 카페’ 차량은 휘발유가 아닌 가스 차량이었는데 울릉도에서는 가스 충전이 불가능했던 것. 고민하던 그는 포항에서 가스를 최대로 충전한 차량을 배에 싣고 울릉도로 향했다. 기상 상황이 안 좋아 우회해서 들어가느라 3시간 걸릴 거리를 무려 6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 그리고 가스가 떨어질 때까지 울릉도 전역을 누비며 열심히 Wells를 알렸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따라오는 성과에 절로 신이 났었다.
“정말 힘든데 다녀오면 힘을 얻고 오거든요. 팝업 행사 때 동네 분들께서 떡을 가져다 주시기도 했어요. 그럼 저희는 Wells 미네랄 물로 커피를 타서 드리니 다들 저희를 가족처럼 생각해 주셨어요. 지역단 식구들이 저에게 거주지를 울릉도로 바꾸라고 할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고요.”
관광지라 식당, 관공서 등 법인 영업도 수월했다. 한 집이 쓰면 옆 집도 썼고 그러다가 Wells 제품이 좋다고 입소문 났다. 당시 네 집 중 한 곳은 Wells를 사용할 정도였다. 김민영 지역단장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며 인간적 신뢰를 쌓았고 이를 상품에 대한 신뢰로 이끌었다. 신뢰를 먼저 쌓으면 실적은 절로 따라온다는 그의 말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누구나 우산이 필요하잖아요
김민영 지역단장은 2020년 8월, 대구지역단장을 맡았다. 그 후 11월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더니, 동 · 서대구지역단으로 확장 분리된 이후에는 동대구지역단의 12월 · 1월 최우수, 2월 우수를 이끌었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김민영 지역단장이 함께하면 결국 성과가 나온다. 그에게 비결을 물었다.
“식구들이 기댈 수 있는 우산이 되어주고자 노력했어요. 물론 제 우산이 되어준 분도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제가 적응하기 힘들었을 때 옆에서 지지해주고 지금의 위치까지 이끌어준 분이죠. 바로 경주지역단 한영희 지점장님이에요. 글쎄 처음 Wells에 왔을 땐 매일 저만 보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상품 교육을 시켜주셨어요(웃음).”
당시 한영희 지점장은 김민영 지역단장을 Wells에 적응시키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했다. 새롭게 온 단장이다 보니 기댈 곳이 없으리라 생각해 그의 ‘우산’을 자처했다. 정수기 교육을 할 때에는 필터를 가져와 잘라서 보여주기도 하고, Wells 공기청정기만의 장점을 데이터로 정리해 암기시키기도 했다.
“지점장님께서 말씀하길, 어떤 조직이든 우산이 필요한데 제가 그 역할을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우셨대요. 그래서 본인이 멘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나 봐요. 완전 김민영 맞춤 우산이었어요(웃음).”
김민영 지역단장은 한영희 지점장을 포함해 그에게 우산이 되어준 교원 가족들을 읊었다.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인연을 만났고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그. 그들과 함께였기에 매일 울산에서 대구까지의 출퇴근도, 5개의 빌딩을 관리하는 것도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새로운 환경은 힘들지만 새롭기에 성장할 수 있었죠. 식구들 앞에서 교육을 하거나 지금처럼 사보 인터뷰를 하면서 매일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요. 그리고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우산이 되는 법도 배웠어요. 이게 모두 곁에 좋은 분들이 있어줬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 서로가 서로의 우산이 되어준다면 앞으로도 어려울 일이 없지 않을까요?”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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