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人각色

미디어개발팀 이현정 파트장

글 _ 김서형

이현정 파트장이 생각하는 ‘애니메이터’란?

드림 세일러(Dream Sailor): 상상의 바다로 안내하는 항해사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온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은 소파(小波) 방정환이 어린이에 대한 존중과 애호를 고취시키기 위해 제정했다. 그의 호에는 잔잔한 물결처럼 어린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부인, 내 호가 왜 ‘소파(小波)’인지 아시오? 나는 여태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훗날에 ‘큰 물결(大波)’이 되어 출렁일 테니 부인은 오래 살아서 그 물결을 꼭 지켜봐 주시오.”
100년 동안 작은 물결이 흐르고 모여 큰 물결이 되었듯, 여전히 또 다른 물결로 어린이의 미래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애니메이터’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배로 아이들을 상상의 바다로 이끄는 항해사! 미디어개발팀 이현정 파트장을 만나봤다.

  


김서형 매니저(김)안녕하세요! 먼저 교원 가족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현정 파트장(이)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 파트의 이현정입니다. 미디어개발팀에서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을 기획,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애니메이션이라! 제가 어렸을 때 공부 안 하고 만화만 본다고 많이 혼났거든요(웃음). 물론 지금도 즐겨봅니다.

(이)요즘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여러 채널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잖아요. 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주제곡 ‘똥 밟았네’가 인터넷에서 굉장히 화제가 돼 유행했던 것처럼요. 저희 파트는 그런 최신 밈(Meme)이나 트렌드를 엮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구상합니다.
 

최근 미디어개발팀은 자체 IP(Intellectual Property) 애니메이션 콘텐츠 ‘소스리아’를 기획해 유튜브에서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재는 내년 상반기 TV 송출을 목표로 소스리아 시즌 2를 제작 중이다.
* IP : 
지적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재산권을 의미한다. 애니메이션 등의 창작물이 인기를 얻으면 해당 캐릭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 가능하다.


(김)이쯤에서 ‘소스리아’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죠? 케챠비, 머스비, 요네시스, 핍삐로 구성된 소스즈! 어떻게 소스를 캐릭터화 하실 생각을 하셨어요?

(이)사실 소스리아는 저희 팀장님이 아이디어를 내셨어요(웃음). 저도 ‘어? 재밌을 것 같은데요!’하고 바로 세계관 구상에 들어갔죠. 소스리아는 전 세계인들에게 친숙한 소스가 주인공이라는게 특징이에요. 인종, 지역, 성별, 연령을 떠나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어 글로벌하게 소통할 수 있거든요.
(김)저도 소스즈의 음식 먹방을 보는데 중독성 있더라고요! 특히 요네시스의 참치마요 먹방이 너무 웃겼어요~.

(이)저는 케챠비가 최애인데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느낌의 장난꾸러기 캐릭터예요. 일부러 캡 모자를 씌웠는데 사실, 뚜껑입니다(웃음). 열리면 케첩이 나와요. ‘알록달록 신호등 먹방’ 편 도 추천드려요. 케챠비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납니다.
(김)그런데 이렇게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니 조금 힘드시기도 하겠어요.

(이)저는 매일 유치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웃음). 조금 웃긴 말이긴 한데, 이야기를 풀다 보면 저도 모르게 제 기준에서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어지죠. 그땐 최대한 아이들 시선에서 바라보고자 노력합니다.
 

  


아이디어를 내는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들을 움직이게 하는 제작 단계까지, 하나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전 과정이 궁금해졌다. 최근 애니메이션 파트에서는 소스리아 캐릭터를 활용해 티셔츠, 마스크, 인형까지 다양한 굿즈도 선보였다고.



(이)애니메이션은 프리 · 메인 · 포스트 프로덕션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먼저 프리 프로덕션은 기획 및 시나리오, 스토리 구성 작업 단계예요. 타깃 연령에 맞춰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하고 스토리를 만듭니다. 어느 정도 구성이 갖추어졌을 때 메인 단계로 넘어가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제작하죠. 캐릭터, 배경 및 다양한 콘셉트를 시각화하고, 움직임을 줘요. 이때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모든 제작이 완료되면 더빙, 음악 등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영상이 완성됩니다!
(김)와 정말 A부터 Z까지 다 신경 써야겠네요. 최근에는 ‘포스트 -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소스리아 굿즈까지 나왔더라고요?
(이)맞아요! 일상 활용성이 높은 다양한 제품을 기획했어요. 소스즈가 알록달록해서 어디에나 어울리거든요.
(김)저도 하나 갖고 싶어요(웃음)! 이렇게 하나하나 챙기려면 꼼꼼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애니메이션 파트장에게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이)드로잉이나 툴 사용 능력이 먼저 떠오를 수 있겠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야기의 본질을 파악하고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통찰력’입니다.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제작 공정이 있고 그때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전체를 바라보며 기준을 잡을 수 있는 시선이 중요해요.



연두색
5월호 〈각人각色〉에서도 어김없이 진행된 컬러 증명사진 촬영! 이 파트장은 귀여운 소스리아 굿즈들을 가져와 소품으로 활용하며 소스리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컬러 증명사진 색으로 ‘연두색’을 고르셨잖아요! 그 이유는요?
(이)연두색에는 생명력과 순수함, 원동력이 느껴져요. 저는 머릿속으로 그려왔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으로 살아 숨 쉬게 하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생명을 불어넣어 스토리텔링 한다는 점에서 ‘연두색’과 상통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5월과 정말 잘 어울리는 색 아닌가요? 파릇파릇한 잎사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김)흠, 저는 핍삐의 고추냉이 색이 떠오르는데요(웃음)!



드림 세일러(Dream Sailor): 상상의 바다로 안내하는 항해사
(이)애니메이터는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상을 하고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안내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드림 세일러라고 지어봤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저도 항상 동심을 잃지 않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김)그럼 마지막으로, 파트장님 커리어에서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이)애니메이션에 국한하지 않고 웹툰, 메타버스 등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교원그룹 브랜드 캐릭터도 만들어 보고 싶고요! 그럼 교원 가족 여러분, 모두 소스리아 하세요~!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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