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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s 일산레전드사업단 이혜경 사업단장

Wells 일산레전드사업단 이혜경 사업단장은 지난 10월 사업단장의 자리에 올랐다. 4개 지점을 배출하고, 단장에 오르자마자 10월 전사 최우수를 했다. 그럼에도 ‘자신이 특출나서가 아니다’라며 인터뷰 내내 자신을 낮추는 이혜경 사업단장, 그는 그저 ‘견뎌왔을 뿐’이라 말한다.
글 _ 김서형

모든 인연이

제 롤모델입니다

 




일을 즐기는 사람

 

“아이들과 함께 중국에서 여행을 즐기던 중이었어요. 당시 Wells의 지점장이셨던 큰형님이 ‘일 좀 도와달라’고 연락이 왔죠.”
이혜경 사업단장은 원래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웰스매니저 일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얼마를 벌어야지, 어디까지 올라가야지 하는 등의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그저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시작했다.
“웰스매니저 7년 동안 정말 재미있게 일했어요. 하는 일이 너무 즐거웠죠. 제가 파주 출신인데요.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파주도 영업하러 나가보니 완전 다른 세상인 거 있죠? 몰랐던 명소들을 속속들이 알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멀리 나가는 날에는 드라이브하고 온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이혜경 사업단장은 봄에는 꽃 보러, 가을에는 단풍 보러, 마치 여행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영업 현장을 누볐다. 다들 나가기 싫어하는 외곽 쪽도 자진해서 다녀왔다. 손해 본다는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아파트를 다니는 것보다 구석진 곳이라도 한 집 한 집 찾아가는 게 마치 할머니 댁 놀러 가는 것같이 좋았다.
“대학교 때 딴 장롱면허까지 꺼내서 온 동네를 누비고 다녔어요. 불평한 적은 없었어요. 자연도 즐기고 어르신들 말벗해드린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마트에 갈 필요도 없더라고요. 어르신들이 어찌나 잘 챙겨 주시던지, 여름이면 집에 상추가 넘쳐나고 무, 파, 토마토, 호박 등 시골에서 나는 건 다 받았어요(웃음).”
그는 현장에서 고객이 만족할수록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졌다. 상품이나 서비스 교육도 하나도 빠짐없이 열의를 갖고 참석했다. 말 그대로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팔았다. 즐기면서 일하다 보니 성과가 절로 따라왔다.




고객을 사로잡는 법

 

“교원그룹에 처음 와서 정수기 관련 교육을 듣는데 완전 신세계인 거예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왜 같은 돈 주고 그런 물 마시니! 좋은 물 마셔야지’하고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마치 제가 무슨 용사가 된 것처럼요. 지금은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해요(웃음).”
그는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직접 경험해 보고, 성실하게 공부한 뒤 고객들을 마주한다. 그래야 어떤 고객을 만나도 잘 팔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이 상품이 좋아요’하는 게 아니라 교육에서 배운 정보와 직접 경험한 바를 함께 전달했다.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해요. 왜 좋은 건지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제가 먼저 납득하고 팔 수 있어요. 제가 상품을 신뢰해야 고객도 저를 믿죠.”
그는 고객이 판매자를 신뢰하면 그 신뢰가 제품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Wells 정수 필터의 장점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개의 필터를 가져가 비교하여 보여주거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상품이 왜 좋은지를 입증할 수 있는 정확한 비교 분석표를 만들어간다. 그의 성공 요인은 언변이 좋아서도, 지인이 많아서도 아니었다. 그는 직접 꼼꼼히 공부해가며 고객과의 탄탄한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시간이 쌓인 덕분에 그는 이제 어떤 고객을 만나도 두려움이 없다. 심지어는 파주에서 일산으로 자리를 옮겼는데도 아직도 그를 찾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다.
“성격이 조금 까칠한 고객분이 있었어요. 그런데 웃긴 건 투덜거리시면서도 저만 찾으세요. 요즘 말로는 츤데레죠. 제가 제일 믿음직스럽대요(웃음). 얼마 전엔 웰스팜이랑 연수기도 들여놓으셨어요. 제가 노력한 만큼 저를 신뢰해 주시는 게 고마울 따름이죠.”

사람이 온다는 건

매사 긍정적일 것만 같았던 이혜경 사업단장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바로 웰스매니저에서 지점장이 됐을 때다. 승진하면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관리자의 역할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무슨 일을 하건 우선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데, 생각했던 것보다 일손이 너무 부족했다.
“뭐든지 채용이 먼저더라고요. 조직을 키우려고 해도 일단 사람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새로운 사람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죠. 오죽하면 구인 사이트에 공고를 올렸겠어요.”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뭐든 움직여야 변화가 일어난다. 아는 사람부터 모르는 사람까지 한 사람 한 사람 만나가며 채용으로 연결했다.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혜경 사업단장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사람을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덕분에, 기적적으로 30대 중반의 젊은 매니저 세 분이 들어오셨어요. 덕분에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죠.”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에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그만큼 큰 일이고 조직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그의 노력 덕분일까? 새로운 식구들이 빌딩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세 명의 매니저를 시작으로 점차 식구들이 늘어났고 계정 수도 증가했다. 4개의 지점도 배출하고, 사업단장으로 승진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혜경 사업단장은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갔다.




여러 명의 롤모델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누구냐 물으면 대개 한 명을 꼽는다. 하지만 이혜경 사업단장의 롤모델은 한 명이 아니다. 그가 만난 인연들 모두 그의 롤모델이다.
“제 롤모델은 여러 명이에요. 물론 한 분을 꼽으라면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이금순 지역단장님을 말씀드리겠지만(웃음), 교원그룹에서 저와 함께 시간을 이어온 모든 분들이 다 제 롤모델입니다.”
그가 모든 교원 가족을 롤모델로 삼은 데에는 딸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었다.
“딸이 22살인데요. 저보다 더 어른스러워요(웃음). 어느 날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엄만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포기하지 않았잖아요’라고요. 저는 묵묵히 제 길을 걸어왔을 뿐인데 칭찬받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자신의 자리에서 느리더라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지나온 것만으로도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만한 일임을 알았죠.”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칭찬받을 일이라는 이혜경 사업단장. 다만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아끼고 더 많이 칭찬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힘들 때마다 딸 아이의 말을 생각하며 많이 버텼어요. 혹시 곁에 칭찬해줄 만한 누군가가 없더라도,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어야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 할 거야’라며 나를 다독이는 거죠.”
이혜경 사업단장은 스스로가 분에 넘치는 성과를 얻었고, 분에 넘치는 인연을 만났다며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긴 인터뷰 시간과 힘든 사진 촬영을 견뎌야 좋은 인터뷰가 나오는 것처럼, 우리네 일상도 똑같다며 웃어 보인 이혜경 사업단장. 모든 인연이 그의 롤모델이라는 말처럼, 어쩌면 그도 누군가의 롤모델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왔던 게 아닐까?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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