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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 여주지국 김은경 지국장

김은경 지국장은 꾸준하다. 지난 1년 사이의 성과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7월부터 우수, 최우수, 트라이 3연패 등 끊임없이 성과를 만들어냈다. 오히려 상을 받지 않은 달이 더 튀어 보일 정도이다. 그 꾸준함의 비결, 그만의 노하우는 무엇일까. 사람을 참 좋아하는 김은경 지국장, 그리고 그의 곁에서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주로 향했다.

글 _ 장홍석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람을 사랑하는 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

“지국장이 된 뒤 처음으로 맡은 곳이 양평지국이었는데요. 당시에 양평지국의 실적이 썩 좋지 않았어요.

근데 제가 간 뒤로 쭉쭉 성장하더니 매월 수상을 했어요. 당시에 저와 함께했던 식구들이 저를 정말 잘 따라줬거든요. 결국 이 일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김은경 지국장은 어느덧 15년 차의 배테랑 관리자이다. 긴 세월만큼이나 숱한 성과를 만들어온 그에게 비결이 무엇인지 묻자, ‘사람’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지국 관리, 교육법, 회원 상담 등 분명 그만의 노하우가 많을 텐데도 사람만큼 중요하고, 한편으론 어려운 게 없단다.

“사실 노하우는 되게 많아요(웃음). 하지만 기본은 사람이에요. 오늘 아침에도 우리 식구들에게 쓴소리를 했어요. 이렇게 쓴소리를 하고 나면 저도 힘들어요. 밥도 못 먹겠고, 제 살 깎아먹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우리 여주지국 식구들은 이렇게 쓴소리를 하면 변화하는 모습들이 바로 보여요. 참 감사하죠. 여주지국 식구들처럼 좋은 사람들이 또 없어요!”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그만의 리더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오랜 시간 사람들을 이끌어 왔지만 지금도 어렵고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인간관계에서 꼭 내가 의도했던 대로 반응이 돌아오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하죠. 대신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요. 서로 가는 방법이 다르더라도 방향은 같아야 하니까요.” 






새로운 인생을 선물해준, 특별한 인연

김은경 지국장은 조금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두 명의 선생님과 함께하고 있다. 그를 구몬으로 이끌어준 사촌 올케 이미숙 선생님, 그리고 이미숙 선생님의 딸 김규리 선생님이 그 주인공이다.
“결혼을 하고 1년 반 정도 공무원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시험을 보는 족족 떨어지더라고요(웃음). 너무 속상해서 고시원에서 닭발을 먹으며 혼자 처량하게 울고 있었는데요. 제 사촌오빠의 아내였던, 지금의 이미숙 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됐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듣다 보니 구몬선생님의 일이 무척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이미숙 선생님 덕에 이 일을 시작하게 됐죠. 규리는 어렸을 때부터 성격도 좋고 싹싹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조카였어요.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구몬선생님이란 직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거예요. 그렇게 두 모녀와 제가 같은 길을 걷게 됐죠.”
가족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관리자와 선생님이란 직책은 오히려 이들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도 김은경 지국장은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했다.

“물론 불편하고 곤란한 경우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아요. 제가 굉장히 직설적이거든요. 표현도 강하고요. 그래서 다른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기분 나빠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제 진심은 그게 아니라고, 해명해야 하죠. 그런데 이 두 분은 그럴 필요가 없어요(웃음). 워낙 저를 잘 알고 이해해주세요. 제가 두 모녀 덕에 힘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김은경 지국장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구몬의 길을 알려준 이미숙 선생님. 그래서 돌아가신 김은경 지국장의 어머니도 살아생전 이미숙 선생님에게 늘 고마워했다고 한다.

“이미숙 선생님이야말로 제 인생의 무대를 만들어주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엄마도 정말 고마워했죠. 아무래도 저보다는 두 분이 더 힘들 거예요. 제 이름에 먹칠할까 봐, 더 참고 더 열심히 해주시는 걸 다 알고 있어요. 정말 고맙죠. 이미숙 선생님이 낯간지러운 표현을 못 하시거든요. 아마 인터뷰를 보고도 ‘이분이 왜 이러시나!’라고 하실 거예요(웃음). 선생님, 이게 제 진심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코로나’이다. 6월 중순에 진행했던 인터뷰 당시, 여주는 확진자 ‘0명’을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 청정지역이지만 김은경 지국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주는 확진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더 긴장하게 돼요. 내가 1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요(웃음). 우리 여주지국 구몬선생님들은 책임의식이 강하거든요. 본인이 관리하는 아파트를 보고 ‘이 아파트의 주인은 나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예요(웃음). 그래서인지 평소에 회원관리도 무척 철저히 하세요. 덕분에 코로나도 잘 극복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히려 저희를 믿고, 비대면 학습에 더욱 효과적인 스마트구몬으로 전환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사실 김은경 지국장은 메르스 때문에 자가격리를 했던 경험이 있다. 그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코로나가 터지자 마자 지국 식구들과 회원들을 떠올렸다고. 
“가장 먼저 회원 부모님들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어요. 모든 선생님들에게 손소독제를 준비해드리고, 수시로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코로나로 인한 걱정을 덜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선생님들에겐 여주 밖으로 벗어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죠. 정말 감사하게도, 모두가 잘 지켜줬어요. 결국 또 우리 식구들 자랑이네요(웃음). 제가 인복이 참 많아요.”

그는 이번 자리를 빌려 구몬사업본부 식구들에 대한 고마움도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본사에서 내려준 코로나 관련 매뉴얼이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재빠르게 대응해주신 덕분에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방어적인 자세를 갖춰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축구를 예로 들어볼까요? 공격을 아무리 잘해도 수비가 엉망이면 게임을 이길 수 없어요. 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최소한 지지는 않죠. 이 시간을 잘 견디면 분명 우리에게도 멋진 역습 기회가 올 거예요. 그때까지 우리 구몬 가족들, 나아가 교원 가족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김은경 지국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엔 강단이 있다. 확신이 있고, 뚜렷한 생각이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듣는 사람을 집중하게 만든다. 비단 말뿐만이 아니다. 인터뷰 내내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누가 봐도 활동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인 사람임이 느껴진다.

“저는 무척 활동적이에요. 매사에 적극적이고요. 사람을 좋아하다 보니 오지랖도 넓죠(웃음). 이 직업이 제 천성에 딱 맞는 셈입니다. 대신 힘을 내고, 열심히 일하기 위해 머리를 비우는 재충전의 시간을 꼭 가지려고 노력해요. 요즘에는 산에 자주 갑니다. 여주에 ‘마감’산이 있어요.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이름의 산 아닌가요(웃음)? 마감산이 야트막해서 쉽게 오르기 좋거든요. 산 정상에 올라서 여주 시내를 바라보곤, ‘이게 다 내가 관리하는 땅이다’라며 기운을 얻죠(웃음).”

구몬선생님부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김은경 지국장을 보면 ‘더 이룰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참 많은 성과를 거뒀다. 쉴새 없이 달려오며 수많은 성과를 일궈온 그에게 가장 자랑하고픈, 최고의 성과는 무엇인지 물어봤다.

“상도 참 많이 받았고, 기쁜 일도 많았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과이자, 최고의 자랑거리를 꼽으라면 이곳에서 만난 ‘인연’을 얘기하겠어요. ‘한 사람이 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의 인생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구몬 덕분에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마주했고, 이들과 함께 제 인생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게 됐어요. 이것보다 더 큰 성과가 있을까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단순히 김은경 지국장 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곁에서 함께하는 수많은 이들과 마주한 느낌이다. 서두에도 이야기했듯, 그는 인터뷰 내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생각해보니 그의 말이 맞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을까.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사람과의 인연을 가꿀 줄 아는 사람’ 김은경 지국장은 참 멋진 사람이었다.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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