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GPT

GPT가 바꾸는 라이프 스타일 : 교육, 출판 편

텍스트 생성에 특화된 Chat GPT의 등장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게 된 분야는 바로 교육, 출판계입니다. 교육의 개념과 출판 시스템은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Chat GPT로 인해 발생할 변화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일 것입니다.
글 _ 이시한

맞춤 교육의 시대로 나아가다
최근 스토리만 입력하면 그에 맞는 웹툰을 제작해 주는 ‘로어 머신(Lore Machine)’이나 한 편의 영화를 뚝딱 만들어 주는 ‘LTX 스튜디오’ 같은 AI 플랫폼이 공개되었습니다. 또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1분 정도의 영상을 만들어 주는 ‘소라(Sora)’가 화제이기도 했죠. 이러한 시청각 도구들은 곧바로 아이들의 학습을 위한 교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뛰어난 상상력을 실체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역사의 한 장면을 자신만의 영화로 만들어 공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술의 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교육계에 적용될 세부적인 모습까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거시적 차원의 방향성만큼은 분명합니다. 바로 철저한 1:1 맞춤 학습이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 커리큘럼이 만들어지면 그에 맞춘 평가 문제가 출제되는 등의 교육, 훈련들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하에 ‘AI 디지털 교과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죠. 이 교과서의 기조가 바로 1:1 맞춤 교육입니다.




대학 변화의 현실화
대학 교육에 적용해 보면 개인의 수준뿐만 아니라, 분과학문*을 넘나드는 맞춤 교육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을 이중 전공하는 학생의 경우, 지금까지는 각 학과의 강의를 선택해서 듣고 이 두 학문의 통섭적 결합은 학생이 스스로 해야 했습니다. 경제학과 컴퓨터공학에서 동시에 박사 학위를 따고, 그것을 가르치는 교수님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생성형 AI로 인해 이 두 과목을 동시에 배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Chat GPT에게 ‘경제학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컴퓨터 공학 관점에서 설명해줘’라고 질문하면 가격이 결정되는 원리를 컴퓨터의 작동 프로세스에 비유해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학생의 관심사에 맞춰 다양한 전공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세 개 이상의 전공도 통섭하여 그에 맞는 교육 과정을 설계할 수도 있죠. 그것도 학생의 수준에 맞게요. 이것이 진정한 맞춤 교육입니다. 교육계는 학생마다 다른 개성과 관심을 존중하는 맞춤 교육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분과학문 : 인문학, 자연과학 등 특정 지식이나 분야를 기준으로 학문적인 경계를 설정하여 구분하는 것

누구나 작가인 사회
출판업계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누구나 쉽게 출판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혼자서 책 편집이나 표지 디자인을 할 수 있고, 인터넷 서점으로 비대면 유통도 할 수 있으므로 1인 출판이 많이 늘었습니다. 《언어의 온도》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이기주 작가가 바로 1인 출판으로 성공한 사례죠. 그런데 1인 출판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가장 큰 문제는 ‘글’ 자체였습니다. 책 하나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책을 출판할 만큼 긴 글을 완성해 내는 사람은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생성형 AI는 글의 완성까지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보고 혹자는 작가의 죽음을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수많은 작가의 탄생을 예측합니다. 소재와 방향성 정도만 기획하면 구체적인 글은 생성형 AI가 써줄 수 있으니 비교적 쉽게 책을 집필할 수 있죠. 그러니 이제는 책을 내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까지 다 갖춰진 셈입니다. 이것은 마치 유튜브의 등장으로 희소한 직업이었던 PD가 대중적인 직업이 된 것처럼, 전문직이었던 작가 역시 대중적인 직업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일반인 중에서 유튜브 스타가 탄생한 것과 같이 스타 작가가 탄생하는 일도 생길 것입니다.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겠지만요.

2024-05-01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이며 기술, 인문, 비즈니스 세 분야에서 책을 쓰고 있는 작가다. 《GPT 제너레이션》 《메타버스의 시대》 등 80여 권의 저서가 있다. 국회방송 ‘인생책방’ MC, KBS 라디오 ‘시사야’ ‘프리웨이’ 패널 등으로 활동하는 방송인이기도 하고, 대기업, 공공기관 등에서 한 해 200여 건의 강연을 하는 강연자이기도 하다. 유튜브 ‘시한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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